[6] 파란눈의 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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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파란눈의 알렉스…

0 개 3,522 코리아타임즈
알렉스가 학원에 오던날 학원안이 술렁술렁 거렸다.
전에 없이 핸섬한 독일 삼총사가 학원안으로 들어서니 교실이 다 훤~ 해 진다.
알렉스는 그 삼총사 중에서 키가 제일크고 나이가 제일 어린 독일 고등학생이었다.
처음 우리 반에 왔을때 어찌나 수업 시간 내내 장난을 치는지 선생님이 너 좀 딴반으로 가라 하고 사정을 할 지경이었다.
나와 김윰이라는 동생은 알렉스를 이뻐해 주었고 알렉스도 졸래 졸래 우리를 잘도 따라 다녔다. 한국에 있는 비슷한 나이의 남동생도 생각이 나고 아줌마 대열에 합류하니 잘생긴 총각(?)만봐도 괜히 흐믓해져서 라고 할까??
물론 하도 장난이 심해서 한대 쥐어 밖아 주고 싶을때도 많았지만 말이다.

점심시간에 김윰과 앉아 사발면을 먹고 있는데 알렉스가 멀뚱하니 보고 있다.
“ 한입 먹어 볼래?”
사발면 뚜껑을 꼬깔처럼 말아 그 위에 튀김우동 한젓가락을 놓아 줬더니 후루룩 마셔 버린다.담날 부터 튀김 우동은 알렉스의 점심 메뉴가 되어 버렸다.

알렉스는 담배를 많이 피워댔다..이제 15섯 살인데…쉬는 시간이면 형들과 쪼르르 앉아 줄담배를 피워대는게 보기 싫었다.
“ 어유 저걸..내동생이었으면 죽었다…않그래 언니?.”
한동안 나와 김윰은 담배 냄새 난다고 폐암걸린다고 너 일찍 죽는 다고 협박을 동반한 잔소리를 해댔다. 첨엔 이 눈작은 동양 여자들이 왜 그러나 싶어 하더니 나중엔 자기가 한번 끊어 보겠다고 선언을 한다..물론 몰래 피다 걸린게 부지기수지만 말이다.

방학때면 전세계를 돌아 다닌다는 알렉스 가족 삼총사!
정말 부러울게 없어 보이던 그 소년이 갑자기 안쓰러워 보였던 건 그가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이다. 너무나 당연스럽게 “ 제 입양된거야” 라고 말하는 알렉스의 형이 어찌나 얄밉던지 ..물론 문화적으로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을수 있겠지만 한국인 정서가 어디 그런가..

알렉스의 부모는 모두 좋으신 분이 아니셨다고 한다..돌아 가신건 아니지만 아마도 아이를 키울 만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줄 능력이 없었던거 같다.
언젠가 “ 누가 세상에서 제일 좋니” 라고 물었을때..” 할머니..” 라고 말하는 알렉스를 보면서 나는 겪어 보지도 못한 그애의 아픔이 전해 오는거 같았다.

4주간의 짦은 시간이 지나고 알렉스가 가던날 나는 그애에게 “ 담배 끊고 공부 열심히 하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고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해 주었다..
대답도 한번 않더니 갑자기 나더러 너 꼭 할머니 같애..이런다..
“이게! 아줌마도 사러운데 할머니!!!”
꽁 하고 머리를 쥐어 박자 눈물이 그렁한 눈으로 웃어 버리는 알렉스..

“언니 아무리 사는게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사람 정은 다 똑같은가 보다 ..그치?”
“ 응….그런거 같애…”
돌아서는 알렉스의 등작을 보며 김윰과 나는 어린 친구를 보냈다..
콜라와 막대 사탕을 입에 달고 살던 알렉스 형들 뒤에서 몰래 담배 피다 도망치던 알렉스..몰래 숨어 우리를 깜짝 놀래 키던 알렉스..다음에는 꼭 한국에 한번 가보겠다고 다짐하던 알렉스가.. 그의 바램처럼 꼭 따뜻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되어 가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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