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민간요법과 한의학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17]민간요법과 한의학

0 개 2,044 코리아타임즈
민간요법이란 말 그대로 민간에서 주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어떠한 질병이라든지 불편한 증상들을 개선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말한다. 그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민간요법은 대개 방법이 간단하고 응용법이 단순하여 쉽게 사용되고 전해질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또한 그것들은 ‘어떤 증상에는 어떤 치법'으로 일관화되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함에서 오는 오류를 항상 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한의원에 있으면 환자들이 민간요법에 대한 것들을 많이 물어온다. 때론 나도 모르는 것이 있어, 그리하면 참 유용하겠구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참 이렇게 와전될 수도 있구나 하는 황당함을 느낄 때도 있다. 예를 들면, “불면증이 있을 때 대추가 좋다 해서 대추를 많이 먹었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대추가 불면에 특효약이라는 것은 근거가 모호하다. 이는 불면에 쓰이는 산조인의 우리말 이름인 ‘메대추씨'와 대추를 혼동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또한 대추는 甘味의 풍부한 과육이 있어 虛한 것을 補하는데, 많이 먹거나 氣血이 잘 체하기 쉬운 사람이 먹으면 이체하여 배가 불러오거나 답답한 등 氣血소통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 겨울이면 늘 감기로 기침을 달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한의원에 치료를 하러 오면서도 ‘도라지, 배, 대추 등'을 넣고 끓인 즙을 먹이면 어떠냐고 물으신다. 그 배합을 들어보면 또 황당하다. 어디서 누가 그 배합을 만들어 내서 유통을 시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궁합이 썩 좋을성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도라지, 배는 성질이 찬 편에 속해 오래 기침을 해서 陽氣가 많이 소모된 것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고, 배와 대추는 진액을 補하지만 질퍽질퍽 체하게 하기 쉽다. 우리가 배쥬스, 대추차를 가끔 마시거나 도라지나물을 가끔 반찬으로 먹는 것은 관계없다 하나, 약처럼 대놓고 먹는 것은 도움보다 해가 많을 것 같다.

  또 시중에 의료기 상사를 통해 가정용 부항을 구비하신 분들이 많다. 실로 양의학이 페니실린 등의 항생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서양에서도 17세기까지, 몸이 좋지 않으면 피를 빼내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일 때가 있었을 정도로 동서양과 고금에 거쳐 유용하게 쓰여 온 치료법이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몸이 안좋다고 해서 무조건 피를 뽑아대는 것은 실로 위험하기까지 하다. 국소적으로 피를 빼내는 것은 일시적으로 순환을 도와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으나, 만성적으로 氣血이 부족해서 생기는 통증들에는 역작용을 나타낼 수 있겠고, 습관적인 부항치료는 우리 몸의 피부호흡을 방해하여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민간요법의 대부분은 경험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므로 유용한 내용들이 많다. 또한 한의학의 이론내에서 그 치법들이 모두 이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질병에는 단순하지 않은 복잡성과 다양성이 있으므로, 민간요법의 단순함과 비전문성에서 오는 오류를 범하기가 쉽다.

  10가지 경우 중에 적응되는 것이 2, 3은 될 수 있으나 모든 경우에 적응되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집에서 민간요법을 응용할 때에는 항상 그것을 맹신하지 말고 가까운 전문가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181 | 14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4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0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10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0 | 10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0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9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4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3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68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2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7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26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8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4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6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3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5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59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