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며!

0 개 3,186 NZ코리아포스트
서울 청와대 옆에 효자동이라고 하는 동네가 있다.

이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된 데는 유래가 있다. 어떤 할아버지가 외출하고 돌아와서 실수로 손자가 이불 밑에 있는 것을 모르고 떨석 앉았다가 깔아 죽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손자가 죽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어린아이의 어머니는 시아버지께서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해서 몰래 어린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와서 남편한테 달려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남편은 죽은 아이를 보고 “이 불효자식아, 할아버지 마음을 그토록 아프시게 만들다니!” 하면서 그 아이의 뺨을 호되게 때렸다. 그랬더니 죽은 아이가 도로 살아나더라는 것이다. 이 일이 임금에게 까지 알게 되었고 그 부모에 깊은 마음을 기리기 위해서 그 동네를 효자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신라 때에 경주 모량리에 손순이라는 남자가 살았다. 아내와 함께 홀어머니를 지극 정성으로 봉양했다. 넉넉지 못한 살림에도 어머님께는 좋은 음식을 드렸다. 그런데 어머님은 그것을 손자에게 주어 먹이고 당신은 얼마 잡숫지를 못했다. 게다가 어린아이는 할머니 음식까지 뺏어 먹기가 일쑤였다. 두 부부는 이것을 민망히 여기다가 하루는 부부가 공모 했다.

자기 어린아이를 내어다가 버리기로 마음을 모았다. 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지만 어머니는 다시 구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두 부부는 울면서 남편은 괭이를 들고 아내는 아이를 이끌고 어느 으슥한 산모퉁이에 이르러 생매장하려고 땅을 팠다. 그런데 뜻 밖에도 거기에서 이상하게 생긴 돌 종이 나왔다. 나무위에 걸어 놓고 두드리니 낭랑한 소리가 나서 들을 만 했다. 그래서 아이 덕 인줄 알고 그 돌 종을 가져다가 집안에 달아놓고 아이가 생각 날 때 마다 쳐서 울리니 그 소문이 퍼져서 나라에 전해지고 나라에서는 자초지종을 조사한 뒤에 크게 표창을 했다고 <삼국유사>에 전해 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효는 어떤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본다. 요즘도 이런 부부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 독일 속담에 “한 사람의 아버지는 열 아이를 기를 수 있어도 열 아이는 한 아버지를 봉양 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네 살 이전의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데 정말로 고마운 일은 전부 다 그 때 잠재의식에 메모리 되어 일생의 그림이 형성 된다는 것이다. 부모에게 그 많은 신세를 져서, 오늘날 내가 있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최초의 선생이다. 사람은 가르치지 않으면 두발로 서지도 못한다. 나의 생각, 나의 의식, 나의 생활, 나의 습관등 잠재의식 속에 들어 있는 대부분을 부모한테서 배우게 된다. 그래서 오늘의 내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부모를 소홀히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심지관경>에 보면 “사람은 어버이 살아 실 제, 가장 큰 부자가 되고, 안 계실 때 제일 가난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참으로 가슴 뭉클한 법문이다.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 기억 할 수 있다면 세상사람 누구도 불효를 저지를 수는 없을 것이다.

나를 낳아 주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손들은 커다란 은혜를 입게 된다. 잘 키우고 잘 교육하고 성실한 사람이 될 때 부모 자식 간의 만남이 아름다워 진다.

신도들 중에는 이곳 뉴질랜드에 어머님을 모시고 와서 두 부부가 지극하게 모시면서 병 수발 들고 간호하면서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해 드리는 모습을 보았다. 그 고초가 얼마나 크고 노심초사 했기에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몸이 망가지는 지도 모르게 정성을 다 하는 효심에 감동을 주고 이웃에 가르침을 준다.

어제는 외손자를 얻었다는 신도님의 전갈을 받았다. 두 분이 결혼해서 자녀 낳아 키우고 교육하고 결혼 시켜 이제 그 자녀의 아이를 얻었으니 두 분의 사랑의 결실이 대를 이었기에 얼마나 기쁨이 커겠는가? 태어난 아이를 그저 바라만 보아도 행복 하시단다. 자신의 자식을 놓았을 때보다도 더 좋으시단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자식을 놓고 보니 이 자식을 어떻게 키울까 근심걱정이 앞서는데 비해서 손자 외손자들은 제 부모가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 의무가 없어서 그저 좋으시고 기쁘고 행복하시다는 심정이시다.

부처님께서는 <대집경>에서 “부모만 잘 섬겨도 부처님을 모시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49 | 3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45 | 3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6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6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5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7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8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1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3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