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축복의 강 나일(The Nile)- 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신이 내린 축복의 강 나일(The Nile)- Ⅱ

0 개 2,660 NZ코리아포스트
더 이상 샤워를 할 수 없었다. 얼른 몸을 닦고나니 수건은 곧바로 누른색으로 염색되어 버렸다. 입에는 치약이 벌써 말라 붙었다. 아니, 이빨을 닦을 생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빨은 왜 닦았어, 일과시간 동안 저녁에 사용할 생수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집을 떠날때 항상 챙기는 생수를 깜빡했다.

어쩔수 없이 그 상태로 방으로 돌아왔으나 이런 상태에선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입은 휑궈야하고 흙탕물로 덮어쓴 몸은 온갖 바이러스가 내 몸속으로 기어들어 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맥주 박스가 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여기 유엔 직원들 모두 마찬가지지만 나 역시 주바에서 와인과 맥주를 구하고 싶었다. 북부 수단에는 술을 구할수 없지만 여기는 피.엑스 (P-X)가 운용되어 마음껏 양주, 와인, 맥주 등 주류를 싼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여기 도착하기 전에 우리 직원들에게 맥주를 몇박스 준비하라고 부탁했더니 벌써 두 박스를 갖다 놓은 것이다.
그래, 이빨이 없으면 잇몸이라도, 맥주 캔을 따서 우선 입을 휑궜다.

입안은 풍선처럼 부풀려지고 거품이 온 얼굴을 덮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아직도 무엇인가 찜찜하다. 내 몸의 피부는 아무려면 어때 견딜 것 같은데 앞과 뒤의 중요한(?) 부분 속으로 나쁜 병균이 들어오는 것 같아 이대로 잠을 청할수가 없었다.

좋아, 이왕 시작한것, 다시 맥주를 한통씩따서 주요 부분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세상에, 맥주로 샤워아닌 샤워를 하다니!

다음날 아침 지난밤의 황당한 순간들을 생각하면서 시설물 담당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물을 관리하기에 저런 흙탕물이 나오게 하느냐고. 이 물은 바로 저 옆에서 흐르는 나일강물을 직접 끌여 들여 물탱크에 저장하여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끔 정화 장치가 고장나면 우기로 범람해진 강의 흙탕물이 곧바로 수도 꼭지로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곳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평화유지군과 유엔직원들은 이런 물에 익숙해 있다는 것이다. 이해가 된다. 대부분 그들은 아프리카 출신들이어서 도리어 그들 나라의 상황보다 좋지않는가. 그래도 이 누런 강물이 이곳 사람들에겐 식수로 사용되고 농사도 짓고 빨레도 할 수 있는 생명수인 것이다.

평생에 가질 수 없었던 이상한 경험과 함께 1박 2일의 첫 방문 일정을 마치고 다시 수도 카튬으로 향했다.

비행기가 S자를 그리며 북으로 흐르는 나일강을 따라 비행하는 것 같다.

회색 잿빛의 황량한 사막 중앙을 가로지르며 북으로 북으로 흘러내리는 나일강 모습이 보인다. 남부 수단 주바 공항을 이륙할 때 함께 출발한 강물이 약 1시간 20분의 비행 후 북부 수단의 수도 카튬에서 다시 만나는 것이다.

세계지도를 펼쳐보면,

나일강은 특이하게 남에서부터 시작하여 북으로 흘러내린다. 세계에서 가장 긴 강(6,700킬로미터)으로 알려져 있고 담수호로써 세계에서 북아메리카의 슈피리어호 다음으로 크고 남한 면적의 3분의 2정도 크기로써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등 3개국에 걸쳐 있는 동아프리카의 생명점인 빅토리아 호수 (68,000스퀴어 킬로미터)에서 시작된 백나일(White Nile: 3,700킬로미터)과 이디오피아 고원지대에 형성된 타나 호수로부터 흘러내리는 청나일 (Blue Nile: 1,600킬로미터)의 두 지류가 수단의 수도 카튬에서 합류하여 북서쪽으로 거대한 S자형의 곡선을 그리며 이집트와 수단의 국경에 위치한 나세르 호수로 흘러 들어가서 지중해로 빠져 들어간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82 | 5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5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7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8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09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3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49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0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0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8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0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0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8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4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8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8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1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4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0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7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5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