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Ⅵ)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국제 무대에 선 자랑스런 한국인(Ⅵ)

0 개 2,379 코리아포스트
그런데 이 친구의 목소리와 행동이 어쩐지 좀 느끼해 보였다.

말할 때는 나의 손목까지 잡으면서 자꾸 신체적인 접촉을 하려는 것이 갑자기 섬뜩해지면서 느낌이 이상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정색을 하고 이야기했다.

“내일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으니 제발 오늘은 돌아가고 다음에 다시 만나자.”

며칠이 지난 후, 필리핀 친구들에게 넌지시 물어 보았더니 이 친구가 시에라레온 유엔 미션의 게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황태자 게이’라는 것이다. 유럽 어느 나라의 황태자처럼 핸섬하고 귀하게 생기기는 했지만, 이상한 생각을 가지고 나에게 접근한 것은 생각할수록 황당하다.

한참 후에 함께 어울렸던 몇몇 필리핀 친구들이 게이였다는 것을 알고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전체 유엔 직원에 비해서 극히 소수이기는 하지만 유엔 내의 분위기는 최소한 이들에 대해서 터부시 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어느 날 대서양이 바라보이는 언덕 위의 조그만 호텔 수영장 잔디밭에서 파티가 열렸다. 그렇다고 거창한 파티는 아니지만 서로 외롭게 혼자 지내다 보니 무슨 건수만 있으면 부담 없이 모인다.

특별히 누가 미션을 떠날 경우는 음식과 술을 제법 근사하게 차려 놓고 친한 친구들을 초대하여 즐거움과 아쉬움을 함께 나눈다. 물론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춤으로 끝맺음을 한다. 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을 즈음에 저쪽에서 어느 여자가 걸어온다.

분명히 여자라고 생각을 했는데 가까이서 그녀를 본 순간 큰 혼란에 빠졌다. 얼굴과 목소리는 평상시에 내가 알고 있는 필리핀 남자 친구인데 여자 옷차림, 굽 높은 구두, 짙은 화장과 헤어 스타일 등 모습은 완전히 여자 같아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이 친구 또한 게이인가보다. 이후로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유심히 그를 보게 된다.

업무도 똑 부러지게 잘하고 대인 관계도 좋은 것이 그냥 보기에는 보통의 남자들과 다를 바가 없는데 어쩌다가 여자가 되고 싶어졌을까?

물이 필요한 곳에 물을 나르는 이웃나라 일본인들

사무실 행정 보조원으로부터 한국 사람이 나를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다는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런데 나의 사무실로 들어온 사람은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 젊은 여성이다.

우리 부서에서 만들어 내는 지도를 얻기 위해서 온 것이다.

‘평화의 향기 (Peace Winds Japan)’라는 일본 비정부기구 (Non-Governmental Organization)의 직원으로서 프리타운 현지 사무실에 파견되어 약 1년 전부터 시에라레온 난민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고 한다.

PWJ은 1996년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준다는 (to provide necessary support to people in need)’ 모토 아래 일본 도쿄에서 설립되었다.

이란, 이라크, 몽고, 인도네시아, 이스트 티모르, 라이베리아, 아프가니스탄, 수단, 파키스탄 등 국경을 초월하여 분쟁과 혼란으로 발생된 난민들과 빈곤 및 재난으로부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들을 도와주고 있다.

특별히 2001년 4월부터 이 곳 프리타운에서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UNHCR)의 요청과 협조 아래 대규모 난민과 내전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캠프를 운용 해 오고 있다. 이들이 다시 정착해서 안정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학교와 정착촌에 우물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불과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역사에 이 조금만 NGO가 굵직굵직한 국제기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랑을 베푸는 모습은 남의 나라 일이지만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시스템은 굉장히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일단 어떤 프로젝트가 준비되면 직접 자국 인원을 엄선하여 대상국에 파견한다. 이 곳 시에라레온에 파견된 직원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한 경험이 있고 그냥 보기에도 똘똘하고 야무진 친구처럼 보였다.

여자의 몸으로 이 버려진 땅에 홀로 파견되어 손수 사무실도 구하고 현지 직원도 채용했다고 한다. 우물 프로젝트에 대하여 다른 국제기구, 구호기구 및 지역 커뮤니티를 통하여 계약까지도 주관하는 그야말로 준비, 계획 단계부터 실행, 완성되는 전 과정을 감독하면서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여러 많은 난민 구호 단체 및 각종 국제 NGO들과 직. 간접적으로 일하고 있지만 현실과 조금 동떨어진 비효율적인 사업에 지원하거나 지원금이 현지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이를 감시하는 기능이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요소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4 | 18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0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4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0 | 10일전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0 | 2026.02.11
[출처]https://www.ama-…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18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