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피의 계곡 카라코람 하이웨이(Ⅱ)

0 개 2,540 코리아포스트
그래도 이놈의 운전병은 얄밉게도 태평이다.

낭떨어지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하다. 떨어져 죽어도 좋다는 식이다. 그야말로 "인쉘라"라는 것이다.

한동안 달렸을까. 앞에 가던 차량들이 움직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강쪽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차에서 내려 다가갔다.

어떤 젊은 친구가 얼굴이 시뻘게 가지고 다급하게 설명하고있다.

현기증이 날듯한 낭떠러지 저 밑에 속도를 내며 흐르는 강물은 튀어나온 물체에 부딪혀 분수처럼 일어났다.

젊은이 앞에서 달리던 미니버스 크기의 승합차가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저 물체가 바로 떨어진 승합차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미 승합차 안에 탄 사람들은 떨어진 충격과 급물살로 전원이 그 속에서 사망했을 거라는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사람의 목숨이 장마철 도로가에 밟혀 죽은 개구리만도 못하게 저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우리는 슬픈 상황을 뒤로 하고 계속 목적지로 향했다.

충격적인 상황을 목격해서 그런지 운전병은 이제 좀 진지하게 운전을 했다.

이윽고, 신이 마음을 열어 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을 따라 파키스탄과 중국과의 우정의 도로로 알려진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만났다.

카라코람 하이웨이(Karakoram Highway)는 총 연장 1,300킬로미터이며 파키스탄 서부 이슬라마바드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북부 지역 길깃과 훈자 계곡을 거쳐 중국 국경 도시인 쿤지랍 패스 (Khunjerab Pass), 카샹가 (Kashgar)와 중앙 아시아 고대 실크로드 (Silk Road)를 잇는다.

어느 구간은 약 6,00 -7,00미터의 고봉들의 허리를 지나간다.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여러 차례 경험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렵고 불안정한 이 최악의 산악 지형에 196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86년에 일반인에게 개통되기까지 약 20년 동안 파키스탄인 810명 중국인 82명이 희생된 "피의 계곡(Valley of Blood)"으로도 유명하다.

"골프, 골프 (길깃 초소의 통신 호출 약어)!, 여기는 스카루드 모바일 (유엔 차량을 지칭), 레디오 체크 오버 (통신 상태 확인 바람), 저쪽에서 답신이 온다. "You are loud and clear ! (매우 양호)"

"Our Eeco Tango Alfa (Estimated Time of Arrival) is 15:00" 15시 경에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뜻이다.

파키스탄 최서북방에 위치한 길깃 초소의 초가을 어둠은 빨리 다가왔다. 서로 국적을 달리하는 여섯명의 장교들은 어느덧 몇병의 와인과 위스키를 비웠고 그간의 소식을 서로 나누고 있다. 초소 앞마당 잔디밭에 피어오르는 켐파이어는 작은 마을을 온통 불게 물들이고있었다. 난 먼길을 걸어와 하루밤을 쉬고 있는 여행자 중에 한명이 되었다.

아마 몇시간 동안 그야말로 죽은 시체처럼 잠을 잤던 것 같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초대형 우박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와 웅성되는 소리에 잠이 깼다. 분위기가 심상찮아 침실 맞은편에 있는 사무실로 갔더니, 상황 장교는 긴급하게 본부와 교신하고 있고 나머지 장교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에서 깨어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초소 밖에는 백수십명의 군중들이 모여 고함을 지르며 심지어 돌맹이를 초소 지붕으로 창문으로 마구 던지고 있는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26 | 19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1 | 3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15 | 5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5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1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2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1 | 2026.02.11
[출처]https://www.ama-…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78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0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2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5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4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4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6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7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2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78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7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2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4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1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356 | 2026.02.05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459 | 2026.02.03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1,023 | 2026.01.30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