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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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첫 단추 : 그립(G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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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손바닥 대신 라켓 면으로 볼을 치는 스포츠이다. 라켓 면이 연장된 손바닥과 손등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라켓을 쥐는 방법(그립)이 다르면, 타법(스윙동작)도 달라지고, 볼의 구질도 달라진다. 그립을 잡는 방법은 손바닥 대각선(아래 사진)을 8개의 면을 가진 테니스 라켓 손잡이의 몇 번째 면에 일치시키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립의 종류와 각각의 용도를 살펴보자.

 
그립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는 이스턴 그립으로서, 손바닥 대각선이 8각형으로 된 라켓 손잡이의 3번 면에 일치되게 하는 잡는 그립이다. 라켓 면과 악수를 하듯, 손바닥을 라켓 면 중앙에 댄 다음 똑바로 손잡이까지 미끄러뜨려 잡는 그립으로 악수그립이라고도 한다. 볼 포핸드로 볼을 치기 위한 가장 자연스러운 그립이다.

또 하나는, 손바닥 대각선이 라켓 손잡이의 맨 윗면(1번 면)에 놓이게끔 잡는 컨티넨탈 그립이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마치 라켓의 날로 못질을 하는듯한 그립이라서 햄머그립이라 불리기도 한다. 서브와 오버헤드, 발리, 그리고 드롭샷할 때의 필수 그립일 뿐 아니라 슬라이스 포핸드와 백핸드를 할 때에도 이 그립이 필수적이다. 가장 쓸모가 많은 그립이다.

마지막으로, 손바닥 대각선이 라켓 손잡이의 4번이나 5번에 일치되게 잡는 웨스턴 그립이다. 라켓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프라이팬 손잡이를 잡듯 하는 그립이라서 프라이팬 그립이라고도 한다. 이 그립은 포핸드를 톱스핀으로 치고자 할 때 사용하는 그립이다. 주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그립이다. 이스턴 그립처럼 포핸드 전용 그립이라서 다른 종류의 볼을 칠 때에는 그립을 바꾸어야 한다.

그립의 강도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스트로크를 할 때에는 어린아이 손을 잡는 정도의 세기가 좋다. 그래야 어깨 근육이 느슨해져 스윙을 부드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볼을 세게 치려고 그립을 꽉 잡고 스트로크를 하면, 팔과 어깨가 굳어진 상태로 스윙을 하게 되므로, 리듬, 타이밍, 정확성, 그리고 파워 면에서 결함이 생긴다.

전위에서 발리를 할 때에는 그립을 단단히 쥐어야 한다. 발리를 할 때에는 백스윙할 여유도 필요도 없다. 펀치하듯 짧게 스윙하고 팔로우스루도 없다. 단지 상대방의 빠르고 강한 볼에 자신의 라켓 면이 밀리거나 돌아가지 않도록 그립을 단단히 쥐어야 한다. 전위에서 그립을 느슨히 잡고 있으면 발리를 할 때 불필요한 백스윙으로 타이밍을 놓치거나 볼에 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어깨근육에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서브나 오버헤드를 할 때에는 라켓 손잡이를 한껏 느슨하게 잡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야 어깨 근육이 이완되어 스윙속도를 높일 수 있는데다가, 손목스냅의 순간가속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로크에서는 손목사용이 금물이나, 서브에서는 손목스냅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브할 때 햄머그립을 잡는 이유도 손목스냅 효과를 위한 것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샘프라스는 강하고 빠른 서브로 유명한데, 서브 중의 그의 그립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새끼손가락 하나가 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손목스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이다.

※ 그립은 개인에 따라, 또한 치려는 볼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기가 어떤 그립으로 칠 때 안정성과 파워가 가장 높아지는지를 알아내는 일이다. 동일한 동작으로 그립만 (세미)컨티넨탈, 이스턴, (세미)웨스턴 등 여러 가지로 바꾸어 가면서 볼들을 쳐 보면, 자신에게 적합한 - 쉽게 의도한대로의 볼을 칠 수 있는 - 그립을 찾아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에게는 세미컨티넨탈 그립이나 이스턴 그립이 쉽고 안정적이다.

Good Luck on the Tennis Cou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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