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들의 다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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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들의 다도 열풍!

0 개 3,81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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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일부터 9일까지 North Shore City에서는 Heritage Week 기간으로 정해 시민들에게 다민족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축제를 가졌다.

그 중에 '남국다도회'는 11월 6일에 11시부터 1시까지 Northcote 도서관으로부터 한국다도 시연을 초대 받고, 도서관 안에서 몰려든 키위들에게 정통다도 시연 Korean Tea Ceremony와 차 시음 서비스를 펼쳤다. 키위들은 한국문화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며 흥미로워 했고, 차 맛도, 향기도 뛰어나다고 좋아했다.

커피만 마시던 키위들은 다도시연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그 의미를 알려고 했다.

'커피와 그린 티는 어떻게 다르고 또 다도란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궁금해 했다. 차를 그냥 맛으로 마시면 음료가 된다. 그러나 차에 의미를 부여하면 다도(茶道)가 된다.

茶자는 나무 목자(木)와 풀초 변 (艹)과 사람 인(人) 3자로 구성되어 있다. 풀어서 해석해 보면 차를 마시는 사람의 인품은 나무처럼 너무 딱딱하지도 말고 풀처럼 너무 연약하지도 말고, 또 강할 때는 강하고, 부드러울 때는 부드럽게 중도(中道)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돌아보고 인격을 수양하라는 뜻이다.

차를 다관에 넣고 물을 부어 너무 오래 우리면 맛이 떫고, 일찍 따르면 맛이 싱겁다. 비유하면 거문고의 최상 음을 얻기 위해서는 그 줄의 현을 가장 알맞게 조율 했을 때 좋은 음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다. 이 중도의 진리가 생활화 되고 사회화 될 때 우리의 마음과 사회는 혼란스럽지 않고 안정되고 평화롭다.

다도정신을 현실에 적용해 보면 정치를 너무 강하게 하면 위기를 맞이하고, 너무 약하게 하면 혼란스러워진다. 경제도 너무 고금리로 가면 성장이 둔화되고, 너무 환율이 낮아도 수출이 어렵다.

돈도 너무 많이 쓰면 빚을 지고, 너무 인색하면 고독해 진다. 친절이 너무 지나치면 아부가 되고, 부족하면 고독해 진다. 운동도 강하면 몸에 해롭고, 약하면 건강을 잃는다. 사업도 투자를 너무 많이 해도 부도가 나고, 너무 적게 해도 비전이 없다.

이와 같이 한 잔의 차를 알맞게 우려 마시면서 그 마음이 아내에게, 남편에게, 자녀에게, 사업과, 돈과 건강과 인간관 계가 너무 강한지 너무 나약한지 확인하면서 마실 때 지혜를 얻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 차(茶)에는 이와 같이 양변에 기울지 않고 그 양변을 수용하는 진리를 담고 있다.

이 진리에는 평화와 행복 자유의 깊은 뜻이 있다. 정치인 이 경제인이 문화인이 일반인들이 한 잔의 차를 마시며 그 뜻을 의미하고 사회화 할 때 가정과 나라가 발전하고 평화롭다.

새로운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정치, 경제, 사회, 가정이 어려울 때 차(茶 )의 정신은 단순한 음료의 차원을 넘어 기계 문명의 어둠을 풀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뜻에서 조선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은 <茶를 마시는 민족은 흥하고, 茶를 마시지 않는 민족은 쇠한다>라고 했다. 그 말은 차의 정신을 인격화하는 사람은 발전하고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은 퇴보한다는 뜻일 것이다.

그는 전남 강진에서 20여 년 동안 언제 사약이 내려올지 모르는 불안하고 긴긴 유배생활에서 茶로서 고독과 울분을 위로하며, 중도의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茶를 사랑하고, 호를 다산(茶山)이라 하고, 사는 집을 다산초당(茶山草堂)이라 현판을 걸고 저술과 차 생활로 극복하면서 복권되었다.

다산과 동시대를 살았던 한국의 다성(茶聖) 초의선사는 차를 노래하기를 "고래성현구애다(古來聖賢俱愛茶): 옛부터 성현들은 모두 차를 사랑했으니. 다여군자성무사(茶如君子 性無邪): 차는 군자와 같아서 그 성품에 사악함이 없기 때문 이다"라고 했다.

이와 같이 사사로움이 없는 차는 인간의 정신을 인격화 시키는 따뜻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차를 마시는 동안 차를 통한 명상 속에 놓이게 되고, 차를 통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영혼을 담아 낼 수 있다. 명상은 거지를 황제로 만들 수 있다. 명상이 없으면 황제도 거지로 추락할 수 있다. 이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서 각성 할 때 <제 삼의 눈>을 얻는다. 각성을 통해 인간은 더 진화 된 의식을 가진다. 이런 사유의 방법과 열린 시각이 茶와의 만남이다.

한 잔의 茶를 격 있게, 의미 있게, 행복하게 마시자!

일찍이 프랑스의 문명비평가 '기 소르망'은 <문화가 한 국가의 의미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문화의 수출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와 효능을 안겨 준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코리안 나이트에서 내빈들에게 시연 한 다도 행사를 본 노스코트 도서관장의 초대로 이루어 진 것으로 이제 교민사회를 넘어 키위들에게 전파 되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환경과 문화의 나라로 일컬어지는 뉴질랜드에서 코리언들은 고유한 문화를 현대적, 과학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경쟁력 있는 문화교역의 역할을 다해서 현지화에 노력하고 기쁨을 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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