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열의 방향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열의 방향

0 개 3,609 NZ코리아포스트
며칠 전 뉴스를 통해 ‘Tall Poppy Syndrome’에 대한 조사 결과가 소개된 적이 있다. 성공한 키위들 중에 많은 수가 자신의 성공을 남 앞에 보이기를 꺼려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사업체의 CEO가 사교모임에서 자신이 그저 평범한 회사원인 것처럼 행동한다거나, 값비싼 승용차는 주말에 즐기며 회사에 출근시는 눈에 띄지 않는 차를 사용한다거나 하는 경우이다. 이 보고서는 키위들이 학교나 사회에서 남보다 두드러지게 잘 하는 사람보다는‘Standard’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더 선호하는 환경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구사회에는 교육열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비록 많은 수의 키위들이 ‘Tall Poppy Syndrome’의 영향을 받는다 해도 이것이 모든 키위를 설명하지 않는다. 키위들의 사회를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상당수의 상류층 자제들이 이르게는 3세부터 테니스, 발레, 드라마, 외국어 등등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성장한 2세들이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성적뿐 아니라 각종 스포츠나 음악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로 뉴욕의 일부 유치원은 그 경쟁률이 대입 경쟁률 못지 않다고 한다. 지난 3월 미국의 ‘Science Daily’에 게재된 UC San Diego의 경제학자인 Garey and Valerie Ramey 박사의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년간 대졸 이상 학력의 미국 여성들이 자녀들의 대입준비에 쏟는 시간과 노력이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대졸자의 수입이 상승한 시점과 맞물리며,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진학하여 졸업 후 사회에서 유리한 직장에 취직하고 높은 소득을 올리게 하겠다는 희망에서 출발하여 기꺼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얼마나 열성적인가 보다는 어디에 어떻게 그 노력을 쏟는가 일 것이다. 많은 한국 부모님들이 학제에 대해 연구하고 자녀의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거나 선생님과의 밀접한 교류를 통해 자녀의 교육에 도움을 주고자 하기 보다는, 자신의 과거 경험이나 주변에 산재한 조언들에 의존하며 막연히 시간과 노력을 자녀의 교육에 투자한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자녀의 교육에 잘못된 조언이나 무리한 진로지도를 하게하는 원인이 되며 조기 유학의 길에 올라서 큰 보람을 못 얻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유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한가지 예로써, 아무리 잘 알려져 있고 높은 수준을 인정받는 교육과정도 학생이 그 교육과정을 제대로 소화해낼 수 없는 단계에 있다면 대입에 있어서 오히려 쉬운 교육과정에서 최선을 다한 것보다 못한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자녀의 학교를 선택하고자 할 때에는 해당 학교의 학제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것이며, 그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전문성을 갖는 교육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다.

주변의 누군가가 해냈으니까 그대로 따라 하면 똑 같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위험하다. 언어의 습득 과정이나 학습 능력은 개인차가 있으며, 단순한 언어 능력만으로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에 따라 문학적 표현이 풍부한 영어 실력이 필요할 수도 있고, 에세이 실력이나 리포트 작성 실력이 좋아야 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학년에 따른 준비가 미리 되어지지 않는다면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성적이 오히려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대학에 입학하는 영광 뒤에 중퇴라는 실패를 막으려면 고등학교 시기에 철저하게 대학교육을 받기 위한 기초가 다져져 있어야 하기에, 자녀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통해 무엇을 위해 어디에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방향성을 세우고 자녀를 지도해야 하겠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13 | 5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283 | 5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73 | 6일전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178 | 6일전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32 | 6일전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497 | 6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32 | 7일전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26 | 7일전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67 | 7일전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55 | 7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10 | 7일전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09 | 7일전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149 | 7일전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0 | 7일전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16 | 7일전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37 | 7일전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05 | 7일전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03 | 10일전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7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57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1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45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24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4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426 | 2025.11.26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