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ating을 잘 하는 아이들 가정에서 실력을 키운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Debating을 잘 하는 아이들 가정에서 실력을 키운다

0 개 3,622 NZ코리아포스트
필자가 한국에서 전공한 교육학을 20년만에 이 곳 오클랜드에서 다시 전공하면서 양국 사이의 문화의 차이와 그 동안의 시대의 변화를 크게 느낄 수 있었다. 강의실에서 현대 교육의 바탕이 되는 교육학 이론을 배울 때는, 비록 그 교육 이론이 성립된 장소도 유럽이나 미국이었고, 교육학자들도 대부분 백인들이었다 하여도 문화의 벽을 뛰어넘어 공감 할 수 있는 이론들이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이론대로만 되어지지 않기도 한다.

때로 어린이들이 친구와 놀다가 억울한 일이 생기면 선생님께 다가와 울먹이는 목소리로 도움을 구한다.

이런 상황에서 긴장을 풀면 나의 교육엔 잠재의식 속에 숨어 있는 습관과 모성애가 물씬 묻어 나온다. 아이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고 상황을 묻고 해결안을 모색해서 제안한다. 아이도 만족해 하고 빠르게 사건이 해결된다.
그러나, 내가 정신을 번쩍 차리고 대학에서 공감하면서 배운 대로 아이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긴장할 때는 다르게 접근한다. 우선 아이에게 지금 몸의 어딘가가 다쳐서 아프냐고 묻고,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오면 그럼 우는소리 말고 또렷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다시 설명해 보라고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상황을 제법 또렷이 잘 설명한다. 상황을 파악한 후엔 아이와 마찰이 된 친구도 함께 불러놓고 아이들에게 묻는다.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하면 공평할까?’ 등의 질문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유도하면 아이들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서로 타협안을 찾아내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사이 좋게 지낸다.

아이들이 다시 사이 좋게 놀 수 있게 되었다는 결과는 똑같다. 그러나 교사가 아이의 응석을 받아 주고 다친 마음을 어루만지는데 집중하는 대신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 줌으로 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연습하고,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만들어 내는 법을 터득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운다.

뉴질랜드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은 유치원 때부터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기회를 많이 갖는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많은 과목에 presentation이 포함되어 있고 전 세계의 유수한 대학들이 debating 실력이 좋은 지원자를 선호한다. 자신의 의견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발표하거나, 다른 사람과 나의 의견이 다를 때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여 바람직한 결론을 이끌어 내는 능력은 단지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 신장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른의 말씀을 존중하고 부모님의 옳은 결정에 순응하는 우리의 문화는 분명 아름다운 문화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있고 교육의 방법도 바뀌고 있듯이, 우리의 2세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 그저 말대답으로 치부되고 무시되어서는 안 되겠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토론문화가 자리 잡혀야만 교육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부터 아이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주기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아이들의 진로를 대신 결정하여 따르게 하기 보다는 토론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보도록 하자.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120 | 6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88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7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78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0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3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0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5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0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8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0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6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0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78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1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4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48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598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2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4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0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7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5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