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384] 신 '개미와 베짱이' 유혹에 빠지다!

0 개 3,418 KoreaTimes
  잘 아는 우화 한 토막 중 개미와 베짱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식 얘기는 아니고 새로 나온 버젼으로 말하면 이렇다.

  봄부터 가을까지 열심히 일해서 많은 곡식을 모아 창고마다 채우고 겨울을 맞이하는 개미네 집에 날이 추워지자 먹고 잘 곳이 없어진 베짱이 한 마리가 찾아온다. 엄마 개미는 놀고 먹는 백수는 문 안에 들일 수 없다면서 문 밖에서 단호히 쫓아 버린다. 문전 박대를 당한 베짱이는 개미네 집 부근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기타 치며 노래 하고 지낸다. 베짱이는 노래를 참으로 잘 했다. 그 앞을 항상 지나 다니는 개미네 아이들은 그 소리가 아주 좋았다. 어느 날 베짱이는 겨울 한철만 나게 해 달라고 또 다시 졸라 댔다. 엄마 개미는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것 같아 여전히 냉담 했다. 그런데 개미네 아이들은 달랐습니다. 베짱이가 불쌍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집에서 듣고 싶어 했다. 자꾸 졸라 대는 아이들의 청을 못 이겨 엄마 개미는 마지못해 허락하고 말았다.

  돈만 알고 살던 개미 엄마는 한 집에 살면서 감미로운 음악에 취해 뭔가 차원 높은 문화 생활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밖에 나가 일보는 것이 줄어들게 된다. 무엇보다도 곡식 창고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러서 환풍을 시켜야 하는데 먹고 노래하는 일에 빠져서 그만 며칠씩 거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입춘이 지나던 어느 날 개미가 곡식 창고에 들렀더니 쉰 듯 한 냄새가 나는 것이었다. 그 때 베짱이가 말 합니다. "이 곡식 창고에서 나는 냄새는 술 냄새 같습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까 직접 술을 담가서 먹고 싶어 졌다. 일단 술을 먹고 취해서 노래하다 보면 아주 환상적이었다. 그러다가 봄이 왔다. 베짱이는 겨울에 다시 들른다는 약속을 남긴 채 길을 떠났습니다.

  다시 겨울이 오고 베짱이가 개미네를 다시 방문했는데 개미네는 가지 말고 함께 있자며 오히려 도와 달라고 청합니다. 봄에 베짱이가 떠난 뒤 놀고 먹으면서 많은 재산을 탕진 했지만 그 때의 문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미있지요? 한 번 유혹에 빠지면 벗어나기 어렵다는 신 우화입니다.

  이 신 우화는 베짱이뿐만 아니라 개미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많이 버는 것은 좋아요. 버는 데도 힘이 들지만, 지키는 것은 더욱 힘들죠.

  또 바로 쓰기는 그 보다도 더 힘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재산은 뭘까요. 시간입니다. 우리가 눈을 뜨면 누구든지 새로운 스물 네 시간이 생깁니다. 누구한테나 다 쓰고 나면 새로운 24시간이 다시 채워지게 됩니다.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채워지지 않는 분 계신가요? 시간은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누구나 똑같이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공평한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도대체 시간을 어떻게 써야 행복 할까요? 시간은 우리를 변화 시키는데 우리는 어떻게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하나요. 신 베짱이와 개미를 생각 해 봐요. 베짱이가 개미네 집에 구걸 할 때가 겨울철입니다.

  지금 뉴질랜드는 겨울입니다. 고유가 시대에, 높은 환율에, 높은 금리에. 저 성장, 저 소비에, 교민 경제가 얼어붙은 겨울입니다. 실물 거래가 잘 이루어 지지 않고 관망만 하는 냉혹한 현실에서, 새로운 베짱이가 되어 노래 부르며 자신의 필요성을 홍보 할련지, 성실하던 개미가 유혹에 빠져 가난해 지는 것도 모르며 새 문화생활을 즐기며 살아갈지? 현재 나는 어디에 속 하는가?  교민들도 두 갈래의 생활상에서 자신을 점검 해 봐야 앞날을 걱정하지 않는 나날이 되지 않을까요?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154 | 9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89 | 9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76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73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1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9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4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8 | 2025.11.26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7 | 2025.11.26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2025.11.26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6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9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8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4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21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33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3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50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