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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개 2,385 최 성길
수시의 묘미

요즘 뉴질랜드 교민 잡지에 한국대학 입시와 관련하여 칼럼 또는 광고성 기사를 접하곤 한다.
또한 여러 학교에서 또 학부모님께서 한국대학 가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냐고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이 해외고 출신으로 한국대학 가는 방법은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을 제외한 유학생 전형의 경우 글로벌 전형이나 어학특기자 외에는 갈수 없는 걸로 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한국대학 수시전형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능이나 논술고사 없이 수시 일반 전형 또는 글로벌이나 어학특기자 아닌 일반 수시전형으로의 지원이 가능하다.
몰론 대학마다 그 전형요강이 다 다르고 지원 단계도 제각기 이기 때문에 각 대학별로 꼼꼼히 체크하여 보면 길이 있다. 예를 들어 국제 올림피아드 입상자는 특기자 전형으로, 학교 내신이 월등하면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학과로 지원하면 된다.
학부모나 수험생들이 알아야 할 점은 수학을 뛰어나게 잘하는 학생은 수학전문 학과로, 과학 과목에 우수한 학생은 과학 전공 계열로 지원하는 것이지만 영어는 물론 제 2외국어 등 어학에 실력이 있는 학생은 어느 학과 에서도 환영을 받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뉴질랜드 고등학교에서는 한국대학 진학에 대한 조언이나 도움을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이 혼자 준비하던지 주변의 카운셀러를 찾거나 아예 재수한 샘 치고 한국에 들어가 뉴질랜드 유학오는 경비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받으면서 한국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중요한 것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고 출신의 수시전형에 아직 정보가 없기 때문에 과거의 입시 전형에 국한하여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불 충분한 컨설팅을 받고 해외고 출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국내 유명 가전제품 광고 중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 합니다’ 라는 문구로 대히트를 친 것을 교민 1세대 분들은 알고 계실 것이다. 적어도 한국 대학 입시는 그 동안 12년, 13년 공부하여 온 것에 대한 열매이다. 충분히 준비된 사람이 수시지원의 묘미를 몰라 낙방 할 수밖에 없는 전형에 지원하는 무모함을 보여서는 안 된다.

흔히들 말하는 글로벌과 어학특기자 외에도 해외고 출신이 지원 가능한 대학과 전형이 있다. 요즘은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 본인 조금만 노력하면 거의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다. 부모님과 학생 모두 하루에 최소 한 시간 이상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입학처 웹사이트에 들어가 새로 공지된 사항은 없는지 살펴보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사이트에도 들어가 보도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보도된 자료만이 다는 아니다. 왜냐하면 대학들 마다 독자적으로 입학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시행하려고 하는데 교과부의 표준 정책과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사항들은 공지하지 않는다. 필자도 한국을 방문할 때면 늘 대학 입학 사정관들과 대학 동창이나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서 실제로 입시 때 면접을 보는 대학교수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목적 지향적 학생들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시와 다른 수시는 분명 입학 기준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험생을 팔방미인 만들기에 급급하여 천편일률적인 스펙만들기에 급급하다는 이야기 이다.

수험생의 단점을 놓고 고민하지 말고 강점을 살려 대학을 지원하려고 하면 길이 보인다. 어떤 학부모님들은 ‘토플이 너무 안나와서리~~’ 하면서 한숨을 쉬는 부모님이 계신다. 그럼 토플 말고 다른 것은 잘하는 것이 없는지 찾아 보고 다른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 또한 토플 등 어학 성적은 없어도 지원할 수시가 있는지 찾아보아라. 어학 특기자의 경우 소위 말하는 SKY대학이 제일 높고 그 다음 차상위 대학으로 갈수록 낮아진다고들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합격자 분포도를 보면 전혀 안 그렇다. 오히려 중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합격자의 토플 점수는 높아진다. 그런데 이는 글로벌이나 어학특기자의 경우다. 일반수시로 가면 토플이나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고도 카이스트를 합격할 수도 있었다. 이 학생 경우는 다른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공계지원을 하려고 하는 학생에게 이공계 심층 면접은 어려우니까 자율전공 인문계로 지원하여 2,3학년에 자연계 과목을 배우고 대학원을 준비하라고 컨설팅을 하여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도 있다. 이처럼 수시전형은 준비하면 할수록 합격확률이 높아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고3때 닥쳐서 하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하자. 자료도 모아 놓고 비젼도 세우고 충분히 준비해 놓은 학생일 경우 실력은 좀 모자라도 학업의지가 뚜렷한 자기소개서를 보면 입학사정관들은 당연히 이 학생을 선발할 것이다. 구술 면접 시 외모와 예절도 중요하다. 몇 번씩이고 거울을 보면서 자기소개서를 시간을 재고 반복 연습한 학생에게 연습 한번 안 해보고 간 학생과는 비교조차 될 수 없다. ‘수시전형’ 을 잘 보면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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