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1] 지 도 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51] 지 도 자

0 개 2,939 KoreaTimes
기성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싸움닭을 훈련시키는 명인이었다. 하루는 임금이 닭 한 마리를 주면서 좋은 투계(鬪鷄)를 만들어 보라고 했다.

열흘이 지났다. 임금은 기성자를 불러 이제 쓸만한 투계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기성자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 『지금은 살기가 등등해서 끊임없이 상대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열흘이 지났다. 임금은 기성자를 불러 이제는 싸움을 시켜 볼 만 하겠지 하고 물었다. 그는 여전히 안 된다고 했다. 『다른 닭이 우는 소리를 듣거나, 다른 닭이 있는 눈치만 보아도 볏을 세우고 싸울 채비를 한다』는 것이다.

그 후 열흘이 지나 임금은 투계를 보자고 했다. 기성자는 여전히 좀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다른 닭이 얼씬만 해도 목털을 곤두세우고 싸우려 달려든다』는 것이다. 다시 열흘을 기다린 임금은 기성자로부터 이제는 됐다는 말을 들었다. 『곁에서 다른 닭들이 볏을 세우고 달려들어도 초연해 있습니다. 마치 나무로 만든 닭과 같습니다. 덕(德)이 충실한 때문입니다.』

『莊子』에 나오는 얘기다. 지도자(指導者)는 이처럼 목계형(木鷄形)의 덕(德)을 쌓아야 한다는 교훈이다.

어느날 당(唐) 태종(太宗)은 중신들을 모아놓고 『창업(創業)이 어려운가 수성(守成)이 어려운가』를 물었다. 재상(宰相) 방현령은 『군웅(群雄)들과 목숨을 걸고 싸워 나라를 세웠으니 당연히 창업이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대부(大夫) 위징은 (수성)守成이 어렵다고 했다. 『천하를 얻고 나면 집권자(執權者)는 마음이 해이해져 안일(安逸)에 빠지고, 그것은 곧 멸망의 시초다』는 것이다.

태종은 현명한 지도자(指導者)였다. 창업은 이미 지난 일이고, 다부진 마음가짐으로 창업의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지도자(指導者)의 할 일이라고 했다.

『의사(醫師)는 환자가 회복되어 갈 때야말로 정성을 들여 치유해야 한다. 자칫 병자(病者)가 나아 간다고 방심(放心)하면 병(病)은 더 악화돼 목숨을 잃기 쉽다』는 것이다.

태종은 우선 주위에 훌륭한 참모들을 많이 거느리고 언제나 의원(醫員)의 마음으로 정사(政事)에 임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고국을 떠나 와  있지만 요즘 한국의 정계(政界)는 목계(木鷄)는 커녕 병아리들의 입방아로 온 나라가 웅성거리고 국민들은 맥이 풀려 있다. 여당인 열우당은 대통령이 당의 진로에 걸림돌이 된다고 자진해서 탈당해 달라고 강요하고, 대통령은 탈당을 준비하며 매사에  전격 대처하는 모습이 목계형(木鷄形)의 덕(德)보다는 투사형으로 비추어 지다 보니 업적보다는 비난과 원성이 높다. 여당의 의원들은 집단으로 탈당하여 지난날 자신들의 정당을 혹독하게 비판하며 분당으로 제 살길을 찾으며 사분오열 하고 있고 다른 정치인들은 우왕좌왕 안개 속을 헤메고 있다.  

이 정부에서 한자리 하고 권력과 비호를 받으며 힘쓰고 으시대던 사람들이 이제는 공격의 화살을 현 정부에 돌리면서 대통령과 이 정부가 자기 말을 듣지 않아서 이 지경이 되었다고 목청을 높인다. 그러면서 다시 기생 할 다른 숙주를 찾아 나서고 있다.

야당의  대선주자들은 검증 공방으로 인신공격과 폭로정치가 칼날을 세워 가고 있고 지난날의 신의나 의리를 저버리며 유력한 후보에 줄서기 바쁘다. 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나라안은 온통 난파선 같다.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일으키는 존경받은 위대한 인물은 언제 우리 곁에 올련지 아득하다.

과연 이 나라에 지도자(指導者)가 있는지 묻고 싶다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213 | 2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581 | 2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491 | 2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94 | 2일전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383 | 2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61 | 2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568 | 2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24 | 2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37 | 2일전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48 | 3일전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99 | 3일전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83 | 3일전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04 | 3일전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474 | 3일전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166 | 3일전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59 | 7일전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39 | 8일전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35 | 9일전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56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63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09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 더보기

고대 인더스 문명의 미스터리

댓글 0 | 조회 180 | 2026.01.14
사라진 질서, 말 없는 도시, 아직 … 더보기

속세를 떠나는 기쁨

댓글 0 | 조회 182 | 2026.01.14
속리산 법주사-상환암-복천암캄캄한 새… 더보기

완화되는 SMC 영주권 완전정복

댓글 0 | 조회 742 | 2026.01.14
지난해 9월 23일, 뉴질랜드 정부는… 더보기

2026유학 로드맵의 시작

댓글 0 | 조회 226 | 2026.01.14
“어디로 갈 것인가”보다 “왜 가는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