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가 잘 올라오거나 알르레기성 피부염이 심한 사람들은 계절이 바뀌는 시기와 공기의 변화, 먼지, 음식 등에 아주 민감해 진다. 이러한 원인과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증상은 더 심해지기도 한다. 약제 중에서 특히 위장병에 좋은 백출, 감초, 진피, 나복자 등이 있는가 하면 기억력, 건망증, 두통, 신경쇠약 등에 활용하는 원지, 석창포, 천궁 등을 주로 쓰게 되는데 탱자(지실)는 음식 섭취 후 체했거나 식중독에 의한 두드러기, 복부팽만, 변비, 소화불량, 피부건조 및 가려움증 등에 아주 탁월한 편이다. 탱자는 다른 약제와 함께 탕약으로도 섭취할 수 있지만 어린 탱자를 말려서 차로도 복용하고 술을 만들어 섭취할 수 있다.
이렇게 어린 탱자과실을 절단하여 말린 것은 지실이라 하고 비교적 성숙한 열매를 잘라 건조시킨 것을 지각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은 어린 탱자열매가 더 강하고 많이 쓰이는데 지각이 피부병 치료에는 더 효과적이며 소화불량, 변비 등에는 지실을 사용된다.
탱자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돕기 때문에 유자, 귤, 오랜지 등과 같은 기능을 하며 폐가 약한 목양, 목음체질과 위장과 췌장이 약한 수음, 수양체질 등의 사람에게 더욱 효과가 좋다.
피부 두드러기나 건선, 습진 등으로 가려움이 심할 때에도 탱자 끓인 물에 씻어 주거나 차로 만들어 복용할 수 있다. 근육이 뭉친 증상, 위경련, 운동 후 근육통, 변비 등에 사용할 수 있는데 탱자를 오랜 기간 복용을 할 때는 황기, 인삼, 산약(마), 감초, 대추 등의 기운을 높이는 약과 같이 쓰는 것이 원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위하수, 자궁하수 등 내장 기운이 떨어지는 증상에도 효과가 좋은데 저혈압, 원기회복 등에는 청피와 같이 사용하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