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Ⅱ)

0 개 2,475 NZ코리아포스트
피부 역시 자외선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에 젖은 수건으로 덮어야만 한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스트랜딩된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자원자들로 이루어진 구조대가 있지만, 고래의 덩치가 워낙 큰 데다가 이 지역의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페어웰 스핏의 드넓은 모래 해변 바깥쪽은 거친 대양이고 안쪽은 거울같이 잔잔한 평화로운 바다여서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푹푹 빠지는 모래 사막은 멋진 트레킹 코스가 되기도 한다. 페어웰 스핏의 안쪽부터 시작해서 사막을 가로지른 후에 바깥쪽으로 돌아오는 4시간 정도의 코스로, 흑조와 바닷새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광활한 자연을 원초적으로 즐길 수 있다. 좀 더 짧은 코스도 있다. 몇 걸음 걷던 나와 허영만 화백은 무좀을 고치겠다며 아예 신발을 벗고 모래 위를 걸었다.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뜨거운 모래의 까슬까슬한 느낌이 왠지 좋았다. 내리쬐는 강렬한 햇빛과 백사장에서 반사되는 열기로 세 명 다 얼굴이 숯처럼 검게 변했다. 케이프 페어웰의 노란 사암 절벽은 2,3시간 정도 걸리는데, 바람이 심하고 절벽 쪽으로는 난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절벽 아래에는 물개들이 바위에 올라와 낮잠을 즐기고 있다. 남섬에서 빼어나게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므로 꼭 가보길 바란다.

화라리키 비치(Wharariki Beach)도 추천할 만한 절경이다. 바다에 둥실 떠 있는 것 같은 섬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어 아치를 이루고 있고 고운 모래가 바람에 물결을 이루며 넘실거린다. 바위에는 조개들이 화석이 되어 붙어 있고 바위굴 속에서 단잠을 자는 물개도 눈에 뛴다. 장어와 해변에서 먹은 라테 때문에 두 형님은 오늘따라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우리는 총 6-7시간의 트레킹을 가뿐하게 마쳤다.

드문드문 집들이 보이는 타카카(Takaka)라는 작은 마을로 내려오니 이미 오후 6시가 넘어 슈퍼마켓의 문이 닫혀 있다. 가게 안에 인기척이 있는 것 같아 계속 서성이고 있으니 털털해 보이는 주인이 문을 열어 준다. 현지인이라면 어림도 없었겠지만, 동양인 여행객이라 편의를 봐주는 것 같았다. 밤에 먹을 과자와 와인, 쇠고기 안심을 샀다. 숙소가 어딘지 물어보길래, 하우드 홀(Harwood Hole)에 갈 거라고 했더니 조용하고 좋은 곳이라며 상세히 길을 알려 줬다. 하우드 홀로 들어가는 길은 비포장도로가 12킬로미터나 되며, 여기 저기에 커다란 깔대기 모양으로 땅이 움푹움푹 꺼져 있었다. 이러한 기괴한 모양은 빗물에 의해 침식된 서회암 지형이 이 지역에 광범위하게 펴져 있다는 증거이다.

하우드 홀 캠프 사이트의 숲은 우거져 있고, 숲 밑에는 기암괴석과 이끼가 덮여 있어서 반지의 제왕에서 쫓기던 호빗들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만 같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84 | 3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65 | 3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52 | 3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9 | 23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4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9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3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4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3 | 2026.02.11
[출처]https://www.ama-…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3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3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9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