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웰 스핏 → 타카카(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페어웰 스핏 → 타카카(Ⅰ)

0 개 1,972 NZ 코리아포스트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페어웰 스핏

아직 정신도 들지 않았는데 바깥으로 끌려 나가보니 캠퍼밴 밖에 냄비가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어젯밤 허영만 화백이 잡은 장어 몇 마리가 꿈틀거렸다. 뉴질랜드에 와서 장어에 물린 후부터 장어는 왠지 만지기도 싫었다. 봉주 형님과 허영만 화백은 장어를 가지고 나가더니 머리를 자르고 토막을 쳐서 부실한 양념과 야채를 넣어 한참을 끓였다. 봉주 형님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냄비 뚜껑을 열자 진한 비린내와 함께 서서히 수증기가 걷히며 장어 머리가 입을 크게 벌린 채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토막 친 몸과 머리가 3도 화상을 입은 채 냄비 속에 가득 들어 있는 모습을 보니 도무지 식욕이 나지 않았다. 이걸 어떻게 먹나 했는데, 두 형님들은 머리와 꼬리를 집어 짓궂은 얼굴로 내게 권하면서 감탄사까지 터뜨리며 먹는다. 나는 가리는 것 없이 거의 다 먹는 잡식성이지만 입 벌리고 죽은 미끈한 장어 머리를 아침부터 너무나 맛있게 먹는 두 사람에게는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남섬의 최북단 페어웰 스핏

페어웰 스핏이 시작점에서 보이는 풍경은 '눈물 나게' 감동적이다. 드넓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바람에 날려온 작은 모래알들이 오랫동안 퇴적된 곳으로, 곱고 흰 모래가 길이 35킬로미터, 너비 1킬로미터로 길게 뻗어 있다. 남섬의 최북단이며 교통이 불편해서 단체 관광객은 전혀 보이지 않지만 절대 그냥 지나쳐도 되는 곳은 아니다. 얕은 바다에 계속 모래가 퇴적되어 매년 약 3000평만큼의 땅이 새로 생 기는 페어웰 스핏. 해변 안쪽은 수심이 워낙 완만해서 썰물이 되면 상상할 수도 없이 넓은 모래톱이 육지로 변하는데, 이러한 지형이 새들에게는 먹이를 찾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그래서 페어웰 스핏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새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약 90종류의 새가 서식하는데 흑조, 물떼새 등을 비롯해서 펭귄까지 매우 다양하다. 특히 밀물 때 물이 차면 새들이 모두 해안가로 밀려 올라오기 때문에 가까이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썰물 때 생기는 얕고 넓은 모래톱은 새들에게는 좋은 서식지이지만, 물고기들에게는 무서운 덫이 되기도 한다. 특히 시야가 좁은 고래나 돌고래가 얕은 곳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을 스트랜딩(Stranding)이라고 한다. 스트랜딩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이 지역은 세계적인 스트랜딩 지역으로 한 번에 100마리의 고개가 스트랜딩된 기록이 있다. 고래는 허파로 숨을 쉬는 동물이지만 육지에 올라오면 물의 부력을 받지 못해, 스스로의 무게에 내장이 짓눌려 파열되어 죽는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45 | 8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1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8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2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4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1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2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