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애마 캠퍼밴(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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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애마 캠퍼밴(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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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했던 전야제 탓에 오전 9시쯤이 되어서야 모두 밖으로 나왔다. 허영만, 김봉주, 박영석, 김태훈 이렇게 네 명이 여행 엔트리이다.

우리가 이용할 캠퍼밴은 2000년에 구입한 차량으로 그동안 나와 뉴질랜드 방방곡곡을 누비며 생사고락을 함께한 애마다. 사실 이 캠퍼밴은 뉴질랜드에 도착해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제일 먼저 장만한 재산 1호인데, 그 덕분에 매년 이사를 다녀야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행의 참맛을 알게 되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낡았다기보다는 점점 편해지는 느낌이다. 뉴질랜드 어디를 여행하더라도 항상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움직이는 집무실 겸 사랑방이라고 할 수 있다.

드디어 여행의 주인공들이 모두 캠퍼밴에 올랐다.

캠퍼밴 여행은 아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 삶과 여행이 하나였던 실크로드 상인들과 전 유럽을 떠돌아 다녔던 집시들, 서부를 멋지게 달리던 역마차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여행 중에 잠을 자고, 음식을 해 먹어야 했으며, 안전하게 피해 있어야 했다. 인생이라는 긴 시간 동안 머물고 떠나는 일을 수시로 반복했던 그들은 삶이 곧 여행이었으니, 세상 어디든 들고 떠날 수 있는 집이 필요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캠퍼밴이다. 그렇기 때문에 캠퍼밴 여행에서는 '졸릴 때 자고, 배고플 때 먹고, 더러울 때 씻고, 마려울 때 눈다!'는 기본적인 생활이 보장된다. 사실 그런 편리함 때문에 여행 기간이 길어져도 덜 피곤하다는 장점이 있다.

잠시 우리가 타는 애마 캠퍼밴의 프로필을 살펴보자.
ㆍ차량: 벤츠 413 CDI/ 팁트로닉스 수동 6단/자동 5단 트 랜스 미션
ㆍ외부 구조: 트럭+주거부가 내부에 연결되어 있다.
ㆍ내부구조: 원룸구조, 각종 내부 수납장
ㆍ침구: 4~6인용 침대, LPG외기 순환식 온풍기
ㆍ주방: 싱크대, 냉ㆍ온수 수도, 가스레인지, 레인지 후드, 각종 주방도구들, 오븐, 전자레인지
ㆍ샤워 및 화장실: 세면기, 샤워 시설, 순간온수기
ㆍ저장 시설: 식수, 생활 오수, 정화조용 물통, 정화조
ㆍ전기 시설: 운행 시 자동 충전, 홀리데이파크에서 주전원 연결 시 자동충전(전자레인지나 전열 기구는 주전원을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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