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케이 코라코(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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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케이 코라코(Ⅱ)

0 개 1,821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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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테라스

페리를 타고 호수를 건너면 작은 부두 옆에 거대한 산호초 같은 것이 보인다. 호수 속으로 굽이 쳐 들어가는 형상 이것이 에메랄드 테라스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습하게 얼굴을 뒤덮는 느낌이 마치 공중목욕탕에 들어간 듯 얼굴이 촉촉하게 젖는다.

이 곳에 있는 에메랄드 테라스, 레인보 테라스, 캐스케이드 테라스와 골든 플리스 테라스는 지진 발생 시 강력한 지각운동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단계마다 칼로 자른 듯한 단층이 형성되었다. 이 긴 단층은 물 속에까지 연결되어 있으며, 길게 찢어 놓은 계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 중 가장 낮은 층에 있는 에메랄드 테라스는 호수면 이하로 연결되어 있다. 주위에는 팬테일이라는 예쁜 새들이 많이 날아다니는데 미지근하게 식은 온천수에 사는 여러 종류의 벌레를 잡아먹는다.

에메랄드 테라스의 그로테스크한 색은 원래의 아름다운 이름과 거리가 멀다. 갈색의 썩은 수건이 덮여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온천수의 화학성분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얇은 막을 만드는데, 이 막의 색이 여러 가지 갈색과 오렌지색의 혼합으로 나타난다.

이 막의 색으로 물의 온도나 깊이, 그리고 물의 양을 미리 알 수 있다. 검거나 갈색이면 수온이 35℃ 이하이고, 오렌지색이면 35~59℃ 이며,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리다. 녹색이면 유속이 더 빠른 물이며, 온도는 48℃ 이상이다. 물에 녹아 나오는 규소의 퇴적량이 이 미생물의 성장속도보다 더 빠르면 이 미생물들은 그대로 규소 결정 속에 갇혀 아주 조그만 '화석'이 되어 버렸다.

캐스케이드 테라스 (Cascade Terrace)

한 단계 더 올라가게 되면 캐스케이드 테라스로, 말 그대로 작은 폭포가 있는 계단을 뜻한다. 지진으로 인한 단층 위에 규소가 잔뜩 함유된 온천수가 오랫동안 흐르며 규소의 침전물이 흰 물줄기의 폭포 형상을 이루었다. 따뜻한 수온 덕택에 오렌지와 녹색의 말류가 경사면을 따라 채색되어 있으며,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은 규소의 본래 색은 눈부신 흰색을 띈다. 단층의 급사면에는 거꾸로 달려 자라고 잇는 종유석이 여기 저기 보인다. 캐스케이드 테라스 밑에는 사파이어 분기공이 있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끊어 넘치는 간헐천의 성격을 보이고 있다. 이 곳에서 한 단계 상층으로 올라가면 레인보 테라스가 있다.

골든 플리스 테라스 (Golden Fleece Terrace)

목재로 잘 만들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니 거대한 흰 커튼을 드리워 놓은 듯한 절벽이 나온다. 땅을 향해 쏟아져 내리는 흰 구름 같은 이 아름다운 모습은 캐스케이드 테라스처럼 지진에 의해 만들어진 단층 위에 아주 오랜 시간 동안 규소(실리카)가 덮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 아래에는 여기 저기서 펄펄 끊는 온천수가 뿜어져 나온다. 이와 같은 온천수가 있는 작은 연못은 맑은 파란 색을 띄는데, 수온이 98℃나 된다. 아주 깊은 곳에서 작은 바위틈을 통해 지표로 나오며, 그 과정에서 뿜어져 나오는 염소 성분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고온의 온천수는 황 성분이 거의 없어 특이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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