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케이 코라코(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오라케이 코라코(Ⅰ)

0 개 2,110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오라케이 코라코(Orakei Korako), 혹은 숨겨진 계곡(Hidden Valley)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북섬의 로토루아와 타우포, 그리고 해밀턴의 중심점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 관광 코스에는 도저히 넣을 수 없는 외진 위치 때문인지 늘 한적하고 넉넉한 느낌을 준다. 앞의 오하쿠리 호수를 배를 타고 건너면 바로 오라케이 코라코가 나온다. 화산활동과 함께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 화산 퇴적물과 동굴까지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눈에 보이는 경이로움과 자연의 다양함은 신비 그 자체로 다가온다.

5번 도로에서 "Orakei Korako"라는 조그만 이정표와 함께 한적한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한 시간에 차량이 한두 대 지나다닐 정도로 한적한 길인데, 15분이 지나는 동안 마주 오는 차량이 한 대도 없다. 이런 드라이브야말로 뉴질랜드를 직접 여행하는 맛 중의 하나다. 자로 그은 듯한 직선 도로지만 원래의 산 모양을 해치지 않아 오르내리는 상하 기복이 매우 심하다.

이 일대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조림지역으로, 숲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창문을 열고 오랜만에 시원한 바람을 즐기며 운전하는데, 저 앞 도로 위에 뭔가가 가득 차 있다. 소떼에 의해 도로가 완전히 막혀 버렸다. 뉴질랜드에서는 간혹 이 소떼로 인해 교통체증이 생긴다. 수백 마리는 될 듯한 소떼가 두 마리의 소몰이 개에 쫓겨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다. 긴급히 차를 도로 옆으로 옮겼으나 순식간에 축축한 소똥 냄새와 함께 주위가 소들로 덮여 버렸다. 소떼와 소몰이 개, 그리고 농장 주인 가족이 탄 농장용 4륜 오토바이 몇 대가 모두 지난 후에야 길이 열렸다.

도로는 온통 소의 배설물로 가득 덮이고 그 위로 차를 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 소떼의 배설물은 약 5Km 이상에 걸쳐 뻗어 있다. 소는 상대적으로 영양이 적은 식물을 먹는 한편 체구가 크기 때문에 배설물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하루에 20kg 가까운 배설물을 내 쏟는다. 오라케이 코라코의 주차장에 도착해 넓은 호수의 비릿한 물이끼 냄새, 화산지대에서 나는 특유의 유황냄새, 그리고 차의 전 부분의 걸쳐 묻은 소똥 냄새까지 합해져 대단한 향(?)이 코를 찌른다. 주자창 입구에서 매표소로 가는 길에 화장실이 있다. 손에 묻은 소의 배설물을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 입구에서는 약 15달러 정도의 입장료를 받는데, 여기에는 페리를 타고 호수 건너편의 오라케이 코라코로 가는 배삯이 포함되어 있다.

이 매표소에서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차 몇 가지 화산지대에 관한 학술적 자료들, 그리고 기념품과 옷가지 등을 팔고 있다. 잠시 빗방울이 떨어져 호숫가 테이블에 앉아 따끈한 코코아 한 잔을 마셨다. 1961년 와이카토 강을 막는 오하쿠리 댐을 만들어 이 곳의 수면이 18m나 상승하는 바람에 귀중하고도 아름다운 화산지대가 75%나 물 속에 잠겨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이 수면 밑에서는 아직도 가스 거품과 함께 화산활동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변하는 모습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천천히 변하는 이 곳 오라케이 코라코에서 만 볼 수 있는 아홉 군데의 명소를 소개한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심전도(心電圖) 검사

댓글 0 | 조회 202 | 22시간전
최근 어느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부정… 더보기

가족 및 자원 봉사 간병인을 위한 정부 실행 계획

댓글 0 | 조회 567 | 8일전
Consultation on Acti… 더보기

타마키 마카우라우 경찰 소수민족 서비스팀 수상 안전 실시

댓글 0 | 조회 301 | 9일전
지난 11월 22일, 타마키 마카우라… 더보기

위험한 감정의 계절: 도박과 멘탈헬스 이야기

댓글 0 | 조회 190 | 2025.12.10
12월은 흔히 ‘축제의 달’로 불린다… 더보기

에델바이스(Edelweiss)의 추억

댓글 0 | 조회 202 | 2025.12.10
음악은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감정… 더보기

18. 루아페후의 고독한 지혜

댓글 0 | 조회 142 | 2025.12.10
# 산 속의 침묵루아페후 산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

댓글 0 | 조회 531 | 2025.12.10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그 해 여름은

댓글 0 | 조회 140 | 2025.12.10
터키의 국기처럼 큰 별 하나를 옆에 … 더보기

어둠은 자세히 봐도 역시 어둡다

댓글 0 | 조회 135 | 2025.12.10
시인 오 규원1어둠이 내 코 앞, 내… 더보기

아주 오래된 공동체

댓글 0 | 조회 175 | 2025.12.10
처서가 지나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 더보기

이삿짐을 싸며

댓글 0 | 조회 570 | 2025.12.0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하루에 조금씩만…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에게 독서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533 | 2025.12.09
우리는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사회 속에… 더보기

깔끔하게 요약해 본 파트너쉽 비자

댓글 0 | 조회 339 | 2025.12.09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로 체… 더보기

2026 의대 진학을 위한 연말 전략: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234 | 2025.12.09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시큰둥 심드렁

댓글 0 | 조회 109 | 2025.12.09
어떤 사람이 SNS에 적은 글에 뜨끔… 더보기

언론가처분, 신상 정보 공개 금지 및 국민들의 알 권리

댓글 0 | 조회 225 | 2025.12.09
지난 9월 8월, 본인의 자녀들을 수… 더보기

고대 수메르 문명은 왜 사라졌는가

댓글 0 | 조회 147 | 2025.12.09
메소포타미아 사막 위로 붉은 해가 떠… 더보기

스코어카드와 인생의 기록 –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

댓글 0 | 조회 114 | 2025.12.09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코어… 더보기

나도 의대 들어갈 수 있을까 : 의대 경쟁률 10:1 그 진실은?

댓글 0 | 조회 318 | 2025.12.07
출처: https://www.isto… 더보기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287 | 2025.12.06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165 | 2025.12.06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623 | 2025.12.01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560 | 2025.11.28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333 | 2025.11.26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28 | 2025.11.26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