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마일 비치(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90마일 비치(Ⅲ)

0 개 1,685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이윽고 바닷가에 다다르면 무한함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장관이 펼쳐진다. 해변으로 나온 우리 차량의 전면 유리 저편으로 보이는 파노라마-. 폭 150m가 넘는 모래 해변 수십 km가 파도가 부서지는 포말 속으로 이어지며 소실된다.

비릿한 냄새가 전혀 없는 해변의 모래는 돌덩이처럼 단단하다. 하지만 수분이 없는 육지 쪽으로 가게 되면 모래가 부드러워지며 바퀴가 빠지게 되므로 육지 쪽 보다는 바다 쪽이 오히려 안전하다.

북쪽 끝인 스코트 포인트로 올라가 남으로 내려오며 90마일 비치를 완주하기로 했다. 시작점인 스코트 포인트는 케이프 레인가에서 시작되는 트랙이 연결되어 있고, 해변이 아닌 산악 지형이라서 전망대처럼 생긴 높은 절벽위로 나무계단이 연결되어 있다.

맨발로 올라가다 보니 층계 곳곳에 포섬과 토끼가 싸놓은 배설물들이 발에 많이 밟힌다. 하지만, 주 종류 모두 완전한 채식 동물이라 냄새는 거의 없다.

절벽 위로 올라가니 90마일 비치와 테 파키의 거대한 모래 산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주변에는 몇 종류의 바닷새를 제외하고는 생명체가 거의 없는 듯이 보인다.

바닷가에 있는 드문드문한 풀들도 죽어가는 노란 색을 띠어 살아 남기 어려워 보인다.

스코트 포인트 ~ 테와카테하우아 섬

우리는 핸들을 놓아도 좋을 만큼 넓은 폭의 모래 해변을 달린다. 결국 끝에 도달하겠지만, 눈에 보이며 다가오는 현실은 '무한한 곳'으로 느껴진다. 가끔 부드러운 모래 층을 지날 때 바퀴가 미끄러지는 것이 느껴지지만, 이때 브레이크를 밟기보다는 움직이는 관성으로 자연스럽게 바다쪽으로 빠져 나와야 한다.

달리는 차 속에서 보니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섬이 보인다. 삼각형의 거대한 바위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나 있어 신비하다.

이 부근의 바다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사나운 서해안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배가 한 척도 눈에 띄지 않는다.

핸들에 손만 올려 놓았지 운전이라는 생각 자체를 잊게 되니, 마치 가만히 앉아 대형 스크린으로 들어오는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종내 도착한 곳은 테와카테하우아 섬. 밀물 때는 섬이지만, 썰물 때는 육지와 연결되어 섬이 아니다.

하지만, 90마일 비치에 올 수 있는 때는 언제나 썰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볼 수 있을 때는 항상 연륙 되있다.

이 곳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좋은 낚시 포인트인데, 근처에 사는 마오리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인심 좋은 마오리를 만나면, 환한 웃음과 함께 잡아 놓은 싱싱한 도미 몇 마리를 얻을 수도 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년 이후의 고용관계

댓글 0 | 조회 199 | 3시간전
예전 칼럼에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 더보기

그리하여 어느 날, 사랑이여

댓글 0 | 조회 67 | 3시간전
시인 최 승자한 숟갈의 밥, 한 방울… 더보기

23. 웰링턴(Wellington) – 타라(Tara)의 전설

댓글 0 | 조회 53 | 3시간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은 바람이 거세… 더보기

UCAT 매년 응시 후 알게 된 알짜배기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139 | 23시간전
UCAT ANZ은 University… 더보기

설날과 떡국

댓글 0 | 조회 164 | 4일전
올해는 2월 17일(화)이 음력(陰曆… 더보기

교육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댓글 0 | 조회 429 | 6일전
몇 년 전, 오클랜드 의대에 재학 중… 더보기

오클랜드&오타고 1학년 바이오메드/헬싸 A+ 공부법

댓글 0 | 조회 648 | 6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바이오메드… 더보기

내년 490명 의대 증원...한국 의대 증원의 현주소

댓글 0 | 조회 603 | 2026.02.14
최근 한국 의대 입시를 보면 호주 의… 더보기

“사랑은 서류로 남는다” IPT 판결로 본 파트너십 비자의 핵심 가이드

댓글 0 | 조회 614 | 2026.02.13
실무에서 파트너십 비자 업무를 하다 … 더보기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클랜드 의대 vs 오타고 의치대

댓글 0 | 조회 954 | 2026.02.11
[출처]https://www.ama-… 더보기

떠나는 이들

댓글 0 | 조회 483 | 2026.02.11
주말 아침 타운하우스는 텅 빈 듯 조… 더보기

돈으로 살 수 없어

댓글 0 | 조회 273 | 2026.02.11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다정함이 많은 … 더보기

템플스테이라는 이름의 산에서

댓글 0 | 조회 224 | 2026.02.11
기독교신자 박미경·강희복 부부2016… 더보기

8월 SMC와 황금 같은 6개월

댓글 0 | 조회 346 | 2026.02.11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일 수 있… 더보기

추억도 자산이다

댓글 0 | 조회 216 | 2026.02.11
누구나 일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 더보기

3편 – 〈라자루스 코드〉 (The Lazarus Code)

댓글 0 | 조회 116 | 2026.02.11
​“죽은 자는 돌아오지만, 코드도 다… 더보기

다보스 포럼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8 | 2026.02.11
제56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 더보기

주택 임대차 재판소 (Tenancy Tribunal)

댓글 0 | 조회 249 | 2026.02.10
독자분께서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시면서… 더보기

22. 마나와투 강의 여정 – 바람을 거슬러 흐른 사랑

댓글 0 | 조회 134 | 2026.02.10
파머스턴 노스(Palmerston N… 더보기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다

댓글 0 | 조회 136 | 2026.02.10
시인 에크하르트 톨레생각으로는 문제를… 더보기

아틀란티스 대륙 실존설

댓글 0 | 조회 281 | 2026.02.10
인류 역사에는 언제나 “존재했을지도 … 더보기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개강 직전 공부보다 중요한 것들

댓글 0 | 조회 319 | 2026.02.10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고집부리다 망친 샷 – 때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댓글 0 | 조회 154 | 2026.02.10
골프를 하다 보면 가끔은 ‘왜 굳이?… 더보기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445 | 2026.02.06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372 | 2026.02.05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