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3] 타마레이크 트랙(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83] 타마레이크 트랙(Ⅲ)

0 개 1,275 KoreaTimes
호수에 구름 내려와 신비경 연출

  타마 레이크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조그만 시내가 불어서 건너기 어려워 보인다. 날씨가 워낙 차서 시냇물에 발을 적시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상류로 걸어 올라갔지만 건널 곳이 마땅치 않다. 가까스로 한 군데를 찾아 뛰어넘는 데 성공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수위가 더 올라갈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이 곳에서부터는 트랙이 침수되어 걷기가 수월하지 않다. 워낙 물 빠짐이 좋은 화산암으로 되어 있기 망정이지, 일반 토양에 이 정도의 강수량이면 군데군데 물이 고인 진흙탕으로 변해 훨씬 더 걷기 힘들었을 것이다.

  날씨는 점입가경으로 더 사나와 지는데 드디어 '하부 타마 레이크 10분, 상부 타마레이크 30분' 안내판에 다다랐다. 이 곳부터가 어렵다. 상부 호수로 가는 능선길은 산 아래에서부터 쳐 올라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항상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하부 호수는 한눈에 화산에 의해 생긴 호수임을 알 수 있다. 호수 주위의 수천 평에 해당하는 분지에는 새까만 흙만 덮여 있을 뿐, 몇 가닥의 시내를 제외하고는 풀 한 포기 없다. 아마도 화산분출 시 이 곳에 쌓인 독한 화학 성분 때문일 것이다. 호수의 색은 이렇게 구름이 가득한 날씨에도 파란 색을 띄고 있다.

  상부 호수로 올라가는 길은 굵고 푸석한 화산암 모래로 되어 있어 자꾸 미끄러진다. 위로 올라갈수록 빗방울은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뺨을 세차게 때린다. 트랙 좌측으로 있는 경사 급한 벼랑을 타고 올라오는 강한 바람은 턱 밑으로부터 야멸차게 불어와 고개를 숙이거나 돌려도 피할 수가 없다.

  정상부가 가까워졌을 즈음에 분화구와 상부 호수가 보인다. 고도는 더 높지만 주변에 잔 풀들과 관목들이 자라서 한결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분화구를 내려가 호숫물을 기어코 만져 보기로 했다. 흙이 무너져 내려 모래언덕을 뛰어 내려가는 느낌이다. 보기와는 달리 멀어서 한참을 내려간다.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파릇한 풀들이 많아지고, 호수에는 구름이 내려와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

  가까이에서 물을 보니 당연히 수정같이 맑다. 물맛을 보니 화산에 생긴 칼데라 호수 치고는 제법 물맛이 좋다. 구름이 걷히자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봉우리에 흰 눈이 덮여 있다. 시사회에서 커튼을 열듯 구름이 걷히며 보이는 자연의 명작은 대단했다. 맑은 물과 주위의 기암들, 그리고 봉우리의 눈이 어우러져 보인다. 재빨리 카메라를 꺼냈지만, 금방 구름에 가려져 찍을 수가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는 날씨가 더욱 사나워져 눈송이가 우박으로 변하더니 오른쪽 뺨을 찔러 온다. 다행히 시냇물의 수위가 높아지지 않아 편안히 건너올 수 있었다. 비오는 날의 산행의 맛은 조금 더 진한 고생에 있다. 그러므로, 날씨에 따라 적당한 난이도의 코스를 잡아 산행을 해야 한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45 | 8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5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1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8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2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4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1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2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