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 타마레이크 트랙(Ⅱ)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82] 타마레이크 트랙(Ⅱ)

0 개 1,296 KoreaTimes
1만5천 년 전 루아페후 폭발시 생긴 타라나키 폭포

  화카파파 비지터센터에서 100여m 아래의 나우루호에 플레이스라고 부르는 길을 따라 트랙의 시작점으로 갔다. 걷는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손톱 만한 화산암이 깔려 있는 길을 걸어가니, 발바닥으로 경쾌하게 바삭거리는 소리가 들려 온다. 우비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꽤나 시끄럽지만 체력이 좋을 때 이런 소음은 오히려 행진곡을 듣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빗물에 의한 탈모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뉴질랜드의 빗물은 맑고 깨끗해서 거르지 않고도 식수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좌우로 검게 탄화된 관목들이 잎 하나 없이 서 있다. 루아페후 산기슭이지만 화학 성분이 많이 녹아 있고 고도가 높아, 키가 큰 나무가 거의 없이 작은 관목들만이 허리 높이로 나즈막하게 서 있다. 구름이 많이 끼지 않았으면 정면으로는 나우루호에, 오른쪽으로 루아페후가 서 있겠지만, 불행히도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맑으면 저 멀리 나우루호에를 넘어 통가리로와 푸케카이키오레(Pukekaikiore)까지 보인다.

  내리막길로 접어드니 너도밤나무 숲과 와이레레 시내가 나온다. 몇 무리의 숲과 관목을 지나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하부의 타라나키 폭포가 보인다. 오랜 세월동안 흐른 강물이 화강암을 자연스레 갈아 내어 부드럽고 아름다운 곡선의 바위와 함께 독특한 모습의 폭포를 만들었다. 아래의 물웅덩이에서 텀벙거리는 소리로 봐서 폭포 아래의 연못이 꽤나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이 곳에서 약 2분 가량 산을 오르니 멀리 커다란 폭포가 눈에 띈다. 상부에 있는 또 하나의 타라나키 폭포다. 약 15,000년 전 루아페후가 폭발하며 용암이 흘러내리다가 응고된 곳에 생긴 폭포다. 이 폭포는 산 정상에서 직선 거리로 약 9km 떨어져 있으니, 그 화산 폭발이 얼마나 장엄했는지 상상할 수 있다.

  폭포 옆의 젖은 의자 옆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이 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기후의 매서움을 맛본다. 산자락의 골에서는 바람이 잠잠한 듯하다가 등성이로 올라가면 세차게 바람이 불어 왼쪽 볼을 때린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이 곳을 바로 타마 새들(Tama Saddle)이라고 부른다.

  계속된 초겨울 비에 나무계단은 물이 가득 차 있고, 물살에 떠 내려온 부석(pumice·부력이 높아 물에 뜨는 돌)이 둥둥 떠 있다. 20분 남짓 걸어 올라온 새들의 정상에는 생각보다 바람이 적게 불었다. 풀 몇 포기 눈에 띄긴 했지만, 얼마 전에 본 화성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답답한 털모자를 벗고 가져온 초콜릿 봉지를 열었다. 의외로 이 곳에는 수분이 많아 작은 연못(tarn)이 있고, 그 주변으로 풀들이 잔뜩 자라고 있다. 이 곳부터는 트랙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오렌지색의 화살표를 따라 길을 찾아가야 한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53 | 9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9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