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 타마레이크 트랙(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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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타마레이크 트랙(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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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를 통틀어 필자가 가장 자주 가본 곳이 루아페후(Mt. Ruapehu·2,797m), 나우루호에(Mt. Ngauruhoe), 통가리로(Mt. Tongariro)의 멋진 삼형제가 살고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Tongariro National Park)이다. 이 곳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는 화카파파 빌리지(Whakapapa Villiage)는 아주 특별한 곳이다. 일 년 내내 눈이 덮여 있고 주변이 내려다 보이는, 존귀함이 가득한 산 정상에 쉽게 이를 수 있다. 다른 마을은 아직 가을색을 완전히 씻지 못하고 있을 때도 이 곳은 이미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든다.

  타마 레이크는 루아페후와 나우루호에의 중간인 새들(saddle·봉과 봉 사이의 비교적 낮은 말 안장 같이 생긴 부분. 안부)에 위치한 호수다. 상부 타마 레이크(Upper Tama Lake)와 하부 타마 레이크(Lower Tama Lake)의 두 개가 있는데, 모두 화산의 폭발로 인해 생긴 분화구에 물이 고여 생긴 호수들이다. 하부 호수는 해발 1,240m, 상부 호수는 1,314m의 고지대에 위치한다. 호수들은 분화구에 생긴 화구호라 그 화학적 특성이 남다른지, 독특한 색을 띄고 있다.

  이 호수는 유명한 통가리로 노던 서킷(Tongariro Northern Circuit)의 일부로, 왕복 6시간 정도의 당일 코스로도 인기 높다. 특히 바쁜 시간을 내서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통가리로 크로싱(Tongariro Crossing)과 함께 아름답고 특색 있는 트래킹 코스가 되리라 확신한다.

'비, 눈, 강풍' 예보 속에 화카파파 빌리지 출발

  컴컴한 바깥에서 빗소리와 함께 심한 바람소리가 나서 시계를 봤더니 벌써 오전 7시30분이 넘었다. 뉴질랜드의 겨울은 그렇지 않아도 해가 떠 있는 시간이 짧은 데다 구름까지 두텁게 덮여 있어 아침인데도 일몰 후의 어둑어둑한 느낌을 준다.

  화카파파 빌리지로 가는 고원지대에서는 세찬 바람에 차가 흔들린다. 거대하고도 완만한 루아페후에서 도로까지 수km 뻗어 내린 산자락이 산 정상부와는 달리 우아한 모습을 보인다.

  화카파파 빌리지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키위가 그려져 있는 표지판이 서 있다. 여기서부터는 언제든지 키위가 나올 수 있는 곳이라 주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자연 상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타마 레이크로 가기 위해 화카파파 인포메이션센터로 갔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의 사전 준비와 날씨 정보, 그리고 준비물의 마지막 점검을 위해 갔다. 일기예보는 '비, 눈, 우박이 바람과 함께 쏟아지고 천둥이 칠 예정, 그리고 바람은 시속 55~64km로 세차게 분다'고 한다.

  이런 유별난 날씨에는 제대로 된 의복과 장비가 꼭 필요하다. 깊은 바다 속에 들어갈 때 산소통과 물안경, 그리고 잠수복을 입어야 하듯, 좋은 고어텍스 비옷과 오버트라우저즈, 끈적함을 없애고 몸을 따듯하게 지키는 폴리프로필렌 내의(개인적으로 아주 좋은 의류라고 생각한다), 속에 입을 두툼한 울 옷과 털모자, 장갑에 샌드위치와 음료수, 그리고 카메라까지 비에 젖지 않도록 방수포에 넣어 35리터 짜리 배낭을 꾸려 메고 6~7시간의 산행을 시작했다.

  이렇게 강수량이 많은 날에 주의할 곳은 개울인데, 물이 얕더라도 물살이 매우 세기 때문에 주의해서 개울을 건너야 한다. 화카파파 빌리지에서 고기 파이와 함께 진하게 탄 뜨거운 라떼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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