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Ⅲ)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78]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Ⅲ)

0 개 1,351 KoreaTimes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험프리스성 ~ 부메랑슬립 ~ 홀리산장 (2시간20분)

  바로 앞에 보이는 험프리스 성 바위에는 햇빛이 비치는데, 모자 위에는 우박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쏟아지는 우박과 센 바람이 트레킹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더니, 조금 후에는 완전히 함박눈으로 바뀐다. 저 멀리 폭포가 보여 카메라를 꺼내려고 배낭을 내렸더니, 배낭 위에 눈이 잔뜩 쌓여 있다. 저 산 아래로 보이는 짙은 구름 가운데 군데군데 뚫린 구멍으로 햇빛이 쏟아져 내려오는 모습이 장관이다. 쏟아지는 눈이 녹아 트랙 좌측에 있는 벼랑 위에서 물이 되어 쏟아져 내린다. 완전히 폭포 속을 걸어가는 느낌이다.

  전에 쓰던 땀 복 같은 비닐 비옷을 처분하고, 얼마 전에 새로 장만한 고어텍스 재질의 비옷이 훌륭하게 제 역할을 해서 이런 기후를 오히려 즐기며 갈 수 있다. 끈을 잡고 건너야 하는 부메랑 슬립(Boomerang Slip)은 산사면이 크게 무너져 내려 생긴 장소다. 아직도 낙석을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명이 갈 경우 한 명씩 건너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홀리 산장(Holly Hut)이 가까워 오자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강하게 듣다. 따뜻한 햇빛을 즐기기 위해 비옷을 벗어 배낭에 묶고는 산장으로 향한다. 산장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시내에 물이 많이 불어 있다.
  
  시내를 뛰어 건너기 위해 돌 위에 올라서는데, 미끄러져 허리까지 완전히 빠지고 말았다. 때문에 아직 체력과 시간이 남았지만, 2시간 30분쯤 걸릴 포우카이 산장까지 가려던 일정을 줄여, 오늘은 홀리 산장에서 묵기로 했다.

  태양열 발전기와 석탄 난로, 그리고 광에 가득 쌓여 있는 잘 마른 장작이 믿음직스럽다. 난로에 불을 지피고는 바지, 속옷, 모자, 장갑, 비옷, 배낭, 그리고 신발을 천장에 매달리고 점심 준비를 한다. 점심을 먹고는 침낭 속에 들어가 있으니, 따스한 행복감에 웃음이 나온다.

  물에 빠져 홀딱 젖는다는 게 그렇게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아주 깊은 산속에 있는 38인용 침대가 갖추어진 태양열 저택(?)에서 갖는 혼자만의 시간은 특별한 수 밖에 없다.

  홀리 산장 ~ 돔 ~ 벨스폭포 (왕복 1시간30분의 사이드 트랙)

  잠시 눈을 붙이고는 오후3시30분경에 일어나 보니 옷이 벌써 잘 말라 있다. 근처에 있는 왕복 1시간 30분의 벨스(Bells) 폭포 트랙으로 가 보았다. 트랙 상태는 좋지 않지만, 가는 도중에 보이는 아름다운 산의 정상과 더 돔(The Dome)이라 불리는 봉우리, 그리고 아름다운 벨스 폭포와 함께 아기자기한 트랙이 펼쳐져 있다. 숲과 풀이 머금은 물기에 신발과 옷가지가 젖어 다시 널어놓고 저녁을 준비한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53 | 9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9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