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7]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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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 타라나키 북사면 트랙(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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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산섬이 육지로 붙은 '뉴질랜드의 후지산'

  타라나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플리머스(New Plymouth)는 지형적으로는 고립됐음에도 불고하고 뉴질랜드 서해안에서 가장 큰 도시다. 옥토에서 무한대로 자라는 잔디와 나무, 과실, 그리고 바로 앞바다에서 엄청나게 뿜어져 나오는 천연가스와 석유는 뉴질랜드를 살리는 또 하나의 젖줄이다.

  여기서 비롯된 경제력과 지역적인 고립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특수한 문화를 태동하게 했다. 1850년 순수 뉴질랜드 자본으로 설립된 타라나키세이버은행(Taranaki Saver Bank. TSB)은 이 지역에서 발족하여 뉴질랜드 정부에서 관리하는 포스트 외에도 이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생겨난 '피츠 포스트(Pete's Pst)'라는 우편 회사가 널리 펴져 있다.

  숙소를 뉴플리머스의 시내에 있는 '신발끈 백패커(Shoestring Backpackers)'로 잡았다. 예약한 픽업 서비스업테체에서 연세가 많으신 두 할아버지가 오셨다. 큰 도로를 떠나 산 입구에 접어들자 한 무리의 소들이 길을 막고 섰다간 비켜 준다. 저 앞의 구름 사이에 타라나키 산이 시야를 넘어선 채 우뚝 서 있다.

  농장길을 지나 빽빽한 숲 사이로 나 있는 길을 15분 올라가자 드디어 자연 보호국(DOC) 건물이 서 있다. 민가가 전혀 없는 곳이지만, 시설이 깨끗한 카페도 있다. 이 곳의 노스 어그몬트 비지센터(North Egmont Visitor Centre)에서 타라나키 산에 관련된 각종 전시물, 이 지역의 역사, 등반 시 안전에 관한 주의 사항 등을 알려 준다. 이 곳에서 산장 숙박비를 지불하니, 가방에 매달 수 있는 티켓을 준다. 산에 올라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시냇물이 불어 있으니 조심하라고 조언해 준다.

  입산 신고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조난이나 사고 시의 구조를 위해 입산 날짜, 돌아오는 날짜, 비상연락처, 트랙킹 스케줄 등의 내용을 적어야 한다. 또한 등반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반드시 안전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을 전화나 방문을 통해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뉴질랜드 정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친다. 실제로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이에 따른 어마어마한 수색 비용을 신고하지 않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비지터센터 ~ 기념비 ~ 험프리스성 (1시간 20분)

   출발 전부터 비가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해서 비옷을 입고 트랙 입구에 들어선다. 비옷에 붙은 모자를 머리에 덮어 쓰는 일은 시야를 가려 조금 불편하지만, 방수모자 위로 떨어져 재잘거리는 빗소리가 듣기 좋다.

  트랙 입구에 자주색으로 칠한 32인용 캠프하우스가 있다. 타라나키산은 하루에 정상을 밟을 수 있지만,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다. 그러므로 날씨가 좋아질 때까지 대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산장이다. 바로 뒤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 있는 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능선에 난 트랙 좌우에는 그리 크지 않은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길의 좌측 방향에는 정상으로 향하는 루트가 보인다. 저 앞에는 뾰쪽한 교회 건물 같이 생긴 바위가 있는데 지도를 보니 험프리스 성(Humphries Castle)이라 불리는 바위다. 모습이 아주 묘해서 시선이 자꾸 끌린다. 약 1시간 정도 올라가니, 나무가 없는 부시라인(bush line) 위로 본격적인 트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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