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이 올라간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최저임금이 올라간다?

0 개 3,206 이동온
뉴질랜드에서의 최저임금은 현재 시간당 $13.75이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현재 이웃한 호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6.37,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4,860이라 한다.
 
한 시간에 $13.75이란 임금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적은지 많은지는 각 나라마다 물가와 생활환경이 다르므로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일 테지만, 현재 뉴질랜드에서 기본적인 삶의 필수품을 충당하고, 존엄성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시간당 임금은 $18.40이라 한다.  이 임금을 “living wage”, 즉 생활 (최저) 임금이라 한다.  현재 법정 최저임금은 생활 임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고용주는 당연히 저렴한 임금으로 고용인을 고용하려 할테고, 고용인은 많이 받으면 받을수록 좋을테지만, 수요와 공급에 논리에 따라 적정한 임금이 결정되는 것일 게다.  이 수요와 공급에 정부가 개입하여 최저임금이란 것을 만들어 놓은 것인데, 최저임금을 도입하는 정부의 논리는 고용시장에 사회 안전망을 설치하여 고용주와 고용인이 그 밑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착취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생긴 것이다.

지난달 최저임금과 관련하여 landmark case, 즉 역사적인 판례가 만들어졌다.  

Kiwisaver(이하 ‘키위세이버’)의 공제에 관한 판례인데, 현재 고용주는 키위세이버에 가입한 고용인들에 대하여 고용주의 분담금을 지불할 때 고용주의 분담금을 고용인에게 지불하는 전체 급여에 포함하여 공제할 수 있게 되어있다.  즉, 원칙적으로 고용주의 분담금을 노동자의 급여에서 ‘깎는’ 것이 가능하다.
 
이 판례의 간략한 개요를 설명하자면, 테라노바라는 회사는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고용한 두 고용인에게 당시 최저 임금인 $13.50을 지불하고 있었다.

이 두 고용인은 키위세이버에 가입해 있었고, 고용계약서에는 고용인에 대한 보수는 키위세이버의 고용주 분담금을 포함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이에 따라 두 고용인은 세금 전 최저임금인 $13.50에서 고용주의 당시 키위세이버 분담금인 $0.26과 본인들의 당시 키위세이버 분담금인 $0.26을 제한 후, 나머지 $12.98를 보수로 받고 있었다.
 
두 고용인은 테라노바가 최저임금에서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하는 것이 최저임금법 (Minimum Wages Act 1983)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여 테라노바를 제소하게 된다.  고용법원을 거쳐 항소법원으로 넘어간 이 분쟁에서 법원은 고용인의 손을 들어주었는데, 최저임금법의 목적은 노동자들이 노동에 대한 기본급을 받음으로써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것이고, 이 기본급에는 키위세이버가 추구하는 은퇴자금을 저축해야 할 요소가 내재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최저임금에서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하는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리게 된다.

위의 판례를 적용하면, 최저임금을 받고 고용된 노동자가 키위세이버에 가입되어 있을 때, 고용 계약서가 어떻게 작성이 되어있던지 상관 없이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은 최저임금과 별도로 지급되어야 한다.  따라서 실제 고용주가 최저임금을 받는 키위세이버 가입자를 고용함으로써 지불해야 할 최종 임금이 최저임금보다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많은 노동자들이 최저임금을 받고 일하고 있기에, 이 판례는 고용시장에 큰 여파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모든 고용인의 실제 임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닌데, 고용계약서상 고용인의 급여는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포함한다는 조항이 있고, 고용인이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제한 후에 받게 되는 급여가 최저임금보다 높다면 위 판례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된다고 사료된다.  다만, 키위세이버 관련 법이 여러 차례 개정되었기에 고용주와 고용인 사이의 고용계약서가 언제 작성되었는지에 따라 고용주의 키위세이버 분담금이 고용인의 전체 급여에 포함될 수 있는지의 여부가 바뀔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최저임금을 받는 고용인이 키위세이버에 가입되어 있다면, 고용주는 최저임금과 별도로 키위세이버 분담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 주의 바란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53 | 9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6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2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59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2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3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5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2 | 10일전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7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2 | 10일전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19 | 10일전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1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8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2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0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2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5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0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0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3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6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3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39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6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