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영미 문학산책 - George Orwell의 Animal Farm

0 개 3,829 코리아타임스
George Orwell(조지 오웰)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다. 그의 저서로는 'Animal Farm'과 '1984년' 그리고 '카탈로니아 찬가' 등이 우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이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 해 주기에 그는 정치 소설가로 분류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인 'Animal Farm'은 러시아 제국의 몰락과 소비에트 유니온(구 소련)의 성립과정을 통해 한 권력체제가 어떻게 몰락하게 되며, '평등한 세계'를 꿈꾸며 부패한 권력체제에 대항한 혁명, 즉 무산계급(proletariate)을 위한 이데올로기가 어떻게 탐욕에 의해 변질되고 또 다른 독재자를 만들어 내는지를 보여 준다.

소설 'Animal Farm'은 스탈린의 소비에트 유니온 상징들(symbols)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 내고 있다. 이 작품은 러시아 혁명에 대한 풍자적 글이며 '상징주의로 가득 차있다 (full of symbolism).' 이 작품에 나오는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은 구 소련의 정치가들과 민중들을 상징한다. 원래 농장주인인 Mr. Jones는 러시아 제국의 짜르 니콜라스 2세(Czar Nicholas II)를 상징하는 인물로 그다지 나쁘지는 않은 지도자였지만 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의 여파로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에도 술이나 마시고 그들의 고통을 돌아 보지 않는 인물로 동물(민중)들의 봉기를 야기시킨다.

그리고 이 혁명의 중심에는 Old Major가 있다. 그는 동물들의 반란을 고무시켜 주는 인물로서 실천적 메시지를 제시하기 보다는 단지 이상을 제시해 주는 인물이다. 오웰은 Karl Marx(칼 막스)의 상징(symbol)으로 그를 사용했다. 그가 죽은 후 농장을 탈취한 동물들 중 두 마리의 돼지가 걸출한 지도자로 부각된다. 그 중 한 돼지인 Napoleon(나폴레옹)은 구 소련의 독재자 Stalin(스탈린)에 해당하고 또 다른 돼지인 Snowball(스노우볼)은 러시아 혁명의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던 사상가 Trosky(트로츠키)의 상징이다. 나폴레옹은 몸집이 큰 돼지로 능변가가 아니나 Snowball은 연설을 잘하고 국민들을 위해 많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뿐만 아니라 트로츠키가 그랬던 것처럼 구 소련의 체제구축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러나 스탈린과 마찬가지로 나폴레옹은 자신이 원하던 체제가 완성된 후에는 자신의 충성스런 추종자들인 돼지들과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의 역할을 하고 있는 개들을 통해 Snowball을 추방하고 암살한다.

이 소설에서 필자가 가장 많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Boxer(박서)라는 이름을 가진 충성스런 프로레타리아 계급의 노동자를 상징하는 당나귀이다. 그는 나폴레옹을 위해 충성을 다하지만 그의 음흉한 야심을 알아차리기에는 너무 무지해서 그저 지도자가 말하는 대로 맹목적으로 믿고 따르다가, 부상을 당해 쓸모가 없어지자 나폴레옹에 의해 정육점에 팔려 도살장으로 팔려 가게 되는 무지한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처음 동물들이 혁명에 성공해서 Mr. Jones를 찾아 냈을 때 그들은 다음과 같은 seven commandment(7가지 계명)을 정한다. 1. Whatever goes upon two legs is an enemy.(두발로 걷는 것은 무엇이든지 적이다.) 2. Whatever goes upon four legs, or has wings is a friend. (네발로 걷거나 날개를 갖고 있는 것은 동료이다.) 3. No animal shall wear clothes. (어떤 동물도 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 4.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잘 수 없다.) 5.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No animal shall kill another animal.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일 수 없다.) 7. All animals are equal.(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권력을 잡은 후 나폴레옹은 몇 개의 계명을 다음과 같이 수정한다. 4. No animal shall sleep in a bed with sheets.(어떤 동물도 침대보가 있는 침대에서 잘 수 없다.) 5. No animal shall drink alcohol in excess. (어떤 동물도 술을 과하게 마셔서는 안된다.) 6. No animal shall kill another animal without reason.(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이유 없이 죽여서는 안된다.)

사회주의 혁명의 근본적 토대라고 하는 일반 동물들, 즉 민중들의 동의는 아랑곳하지 않은 또 다른 권력자의 독단, 즉 또 다른 독재가 시작된 것을 상징해 주는 사건이다.

'Animal Farm'을 통해 George Orwell은 인간이 얼마나 권력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지 그리고 아무리 순수해 보 이는 이데올로기가 있어도 인간 본성의 악함은 그 이데 올로기를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여 결국은 이데올로기의 참된 실현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누군가 '혁명은 억압받는 민중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억압을 받고 있다는 것은 깨달은 지식인에 의해 일어난다.' 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 난다. 그 지식인들의 초심이 변질되고 그 자리에 자신의 명예, 부, 권력을 향한 탐심이 자리잡게 될 때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의 희망은 또 다시 짓밟히게 되는 것이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37 | 2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35 | 3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65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6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2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4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6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2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7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3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79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5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27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0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2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