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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등장한 CASPer 시험은 무엇인가?

안녕하세요? 뉴질랜드, 호주 의치약대 유학, 입시 및 중고등학교 내신관리 전문 컨설턴트 크리스틴입니다. 뉴질랜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님들께 최근 매우 중요한 변화가 발표되었습니다. 오클랜드대학교(University of Auckland)가 2027학년도 입시부터 기존 전형 방식에 새로운 평가 도구를 도입하기로 한 것인데요, 그 중심에 바로 Casper시험이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Casper 시험이 무엇인지, 왜 도입되었는지,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최대한 쉽고 현실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Casper는 Computer-Based Assessment for Sampling Personal Characteristics의 약자로, 캐나다 맥마스터대학교(McMaster University)에서 개발한 온라인 상황 판단 평가 도구입니다. 현재 캐나다,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수백 개 대학의 의학, 치의학, 간호학, 교육학 등 다양한 전공 입시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이번에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교가 도입을 결정하면서 뉴질랜드 현지 입시에도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는 Curtin 대학에서 이미 이 시험으로 의대 입시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저희에게는 이미 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익숙한 시험입니다. 물론 뉴질랜드 현지에서는 메시 대학교 수의학과 (VET) 학생들을 위한 시험이기도 하죠.
Casper 시험의 핵심은 학업 성적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인성과 사회적 역량을 평가한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UCAT이 인지 능력, 논리적 사고, 상황 판단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면, Casper는 보다 깊은 차원에서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보는 시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왜 갑자기?”라고 의아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변화는 글로벌 의학교육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는 것처럼 분석됩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지식이 많고 성적이 우수한 사람이 잘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환자와 소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윤리적 판단을 내리며, 팀과 협력하고,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인드가 필수적입니다.
뉴질랜드 교민분들이 생각하시는 좋은 GP를 생각해보시면 명확해지실겁니다. 환자에게 친절하고 환자의 아픔에 공감해주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으며, 센스있고 빠르게 나의 아픈곳을 파악한 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스페셜리스트에게 리퍼럴을 지금 바로 해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하실겁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의사를 만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입시에서 UCAT과 MMI(다중 미니 인터뷰)가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측정해왔지만, 대학 측은 보다 표준화되고 객관적인 방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UCAT이 사고력과 적성 중심 시험이었다면, Casper는 사람 자체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더 많이 본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Casper 시험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전체 소요 시간은 약 60~90분 정도입니다. 시험은 크게 두 가지 형식으로 구성됩니다.
각 섹션마다 주어지는 시간이 매우 짧기 때문에, 깊이 생각할 여유 없이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을 요구합니다. 이것이 바로 Casper의 핵심 설계 철학입니다. 준비된 답이 아니라, 그 사람의 본래 가치관과 성향을 보겠다는 것입니다.
평가 기준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공감 능력(Empathy):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가
• 소통 능력(Communication): 명확하고 진솔하게 의사를 전달하는가
• 윤리적 판단(Ethics):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가
• 협력과 팀워크(Collaboration): 혼자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
• 동기와 진정성(Motivation): 왜 의료 분야를 선택했는지 진심이 담겨 있는가
Casper에서는 보통 현실적인 상황들이 제시됩니다.
예를 들어:
• 조별과제에서 팀원 간 갈등이 생긴 상황
• 친구가 부정행위를 한 상황
• 의료 현장에서 윤리적 갈등이 발생한 상황
• 누군가 힘들어 보이는 상황
• fairness와 empathy가 충돌하는 상황 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은 ‘당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가?’ ‘이후 소통의 방법은?”
즉 단순히 정답을 맞추는 시험이 아니라 “사람의 사고방식” 을 평가하는 시험인 것입니다. 취지도 좋고 좋은 의사를 뽑고 싶어하는 이유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이번 변화가 상당히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GPA는 비교적 객관적인 평가 요소인 반면, CASPer와 MMI는 상대적으로 주관적 요소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즉, “무엇을 공부하면 되는가?” 가 명확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앞으로는 Communication, ethical reasoning, maturity, reflection, professionalism등 훨씬 추상적이고 복합적인 요소들을 함께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학생들을 보다 보면 공부는 굉장히 잘하지만 communication이 약한 학생, empathy 표현이 서툰 학생, 극단적인 답변을 하는 학생, 지나치게 이상적인 답변만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뉴질랜드 교육 시스템에서는 discussion과 reflection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한국식 암기 중심 학습만으로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오클랜드대학교의 이번 입시 변화는 단순히 시험 하나가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자질을 더욱 입체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대학의 명확한 방향 선언입니다.
성적만으로 의대에 가던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갖춘 학생이 선택받는 시대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의대 입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변화가 두렵게 느껴지시는 학부모님들, 걱정하지 마세요. 변화를 빨리 파악하고 올바르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앞으로도 현지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신 점은 언제든지 편하게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