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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천 양희
이 생각 저 생각 하다
어떤 날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막무가내 올라간다.
고비를 지나 비탈을 지나
상상봉에 다다르면
생각마다 다른 봉우리들 뭉클 솟아오른다.
굽은 능선 위로
생각의 실마리들 날아다닌다.
뭐였더라, 뭐였더라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의 바람소리
생각(生覺)한다는 건
생(生)을 깨닫는다는 것
생각하면 할수록 생(生)은 오리무중이니
생각이 깊을수록 생(生)은 첩첩산중이니
생각대로 쉬운 일은 세상에 없어
생각을 버려야 살 것 같은 날은
마음이 종일 벼랑으로 몰린다.
생각을 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
생각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
생각 때문에 밤새우고
생각 때문에 날이 밝는다.
생각이 생각을 놓아주지 않는다.
지독한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 오클랜드문학회
오클랜드문학회는 시, 소설, 수필 등 순수문학을 사랑하는 동호인 모임으로 회원간의 글쓰기 나눔과 격려를 통해 문학적 역량을 높이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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