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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결혼해 집 떠나며
남겨진 아들의 신발에
아직 남아 있는
향기 같은 너의 따스함
너와 함께 걷던 상쾌함으로
오늘도 신고 나선다
튀는 걸음으로 다녔을
아들의 젊은 날이
내 발을 감싼다
아들아
살다가 세상이 거칠어
주저앉고 싶어질 때
이 신발 벗어 주마
그때 네 아내도
젊은 날의 신발을 꺼내 신고
두 사람이 같이 걸어 보거라
너희들이 함께
어디든 가고 싶었던 발길
함께 거칠 것 없던 걸음
그래서 너희는 아름다웠다
오늘도 아빠는
네 신발을 신고
너희 부부의 꿈을 응원하며
아들과 함께 했던 날들을 그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