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0 개 170 에이다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과 타우포 호수(Lake Taupo)는 마오리 전설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들은 단순한 자연경관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 태어난 운명, 루아페후와 타우포


아주 오래전, 뉴질랜드의 화산과 호수들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었다. 그들은 감정을 지닌 존재들이었으며, 마치 인간처럼 사랑하고, 갈등하고, 이별했다.


그중에서도 루아페후 산은 강하고 위엄 있는 존재였다. 그는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었으며, 주변을 압도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반면 타우포 호수는 넓고 깊은 마음을 가진 존재였다. 그녀는 부드럽고 포근했으며, 모든 생명체를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서로에게 끌렸다. 하늘을 찌를 듯한 루아페후와, 모든 것을 품어주는 타우포. 두 존재는 운명처럼 사랑에 빠졌고, 뉴질랜드 대지 위에서 함께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 사랑을 질투한 또 다른 화산들


그러나 이 사랑을 질투한 이들이 있었다. 루아페후와 가까이에 있던 다른 화산들, 특히 통가리로 산(Mount Tongariro)과 나우루호에 산(Mount Ngauruhoe)도 타우포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들은 타우포가 루아페후를 향해 미소 짓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욱 질투심에 불탔다.


특히 통가리로 산은 루아페후를 향한 경쟁심이 강했다. 그는 루아페후보다 높이 솟아오르기를 원했고, 타우포의 사랑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불길을 뿜어냈다. 그 경쟁은 점점 격렬해졌고, 마침내 통가리로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 운명을 가른 화산의 전쟁


어느 날 밤, 통가리로 산과 루아페후 산은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대지는 흔들리고, 하늘에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용암이 흘러내렸다. 마오리 전설에 따르면, 이것이 바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 폭발 중 하나였다고 한다.


이 전투에서 루아페후는 깊은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타우포 호수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녀는 루아페후를 돕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전투가 끝난 후, 타우포는 눈물을 흘렸다. 그녀의 눈물은 끝없이 흘러내려 거대한 호수가 되었고, 지금의 타우포 호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 현재까지 남은 흔적들


이 전설은 오늘날 뉴질랜드의 지형 속에서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


- 루아페후 산은 여전히 웅장하게 서 있으며, 때때로 용암을 분출한다. 이는 그의 영혼이 아직도 타우포를 향한 사랑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타우포 호수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호수로 남아 있으며, 그녀가 흘린 눈물이 지금도 푸르게 빛난다.


- 통가리로 산은 루아페후보다 더 높이 솟아있으며, 그의 불타는 질투심이 아직도 꺼지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마오리 사람들은 이 지역을 방문할 때, 이 전설을 기억하며 자연과 사랑의 힘을 되새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라,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뉴질랜드에서 세대를 넘어 전해지는 삶의 교훈이 되었다.


# 마무리: 영원한 사랑과 자연의 이야기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전설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과 질투, 희생과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대지의 기억이다. 우리는 이 거대한 자연을 바라보며,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이 필요한지를 되새길 수 있다.


이제, 당신이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를 방문한다면, 이 전설을 떠올려 보라. 그리고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루아페후와, 잔잔한 타우포의 물결 속에서 수천 년을 이어온 사랑의 흔적을 느껴 보길 바란다.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17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0 | 1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01 | 3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17 | 7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0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0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0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6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3 | 9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9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4 | 9일전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4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5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6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

어떤 전쟁

댓글 0 | 조회 238 | 2026.01.14
아침마다 의식처럼, 볕이 쏟아지는 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