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통가리로의 맹세 – 신성한 화산의 사랑과 전쟁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15. 통가리로의 맹세 – 신성한 화산의 사랑과 전쟁

0 개 435 에이다

Tongariro National Park의 마오리 전설


* 신령이 깃든 산들


태초에 뉴질랜드 북섬의 중심에는 네 개의 위대한 산들이 나란히 서 있었다.


그들은 단순한 땅덩어리가 아닌, 정령이 깃든 존재, ‘영혼과 의지가 있는 산신(神)’이었다.


• 통가리로(Tongariro) – 침착하고 강인한 전사

• 타라나키(Taranaki) – 아름답고 감성적인 고독자

• 루아페후(Ruapehu) – 지혜롭고 고요한 형

• 나우루호에(Ngauruhoe) – 통가리로의 맏딸 같은 존재

• 그리고 한 여신 같은 산, 푸티아누이(Pihanga) – 모든 산의 마음을 사로잡은 존재


* 사랑의 삼각관계


푸티아누이는 가장 아름다운 능선을 가진 산이었다. 그녀는 자애롭고 조용했지만, 그녀의 존재는 주변의 산들 사이에서 사랑과 경쟁의 불씨를 키웠다. 통가리로와 타라나키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푸티아누이를 사랑했다.


• 통가리로는 책임감과 충성심으로 그녀를 지켰고,

• 타라나키는 시적인 말과 감성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푸티아누이는 결국 통가리로의 곁에 남기를 선택했고, 이 선택은 산들의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 정령들의 전쟁


질투에 불탄 타라나키는 푸티아누이를 데리고 달아나려 했고, 통가리로는 그를 쫓아 남섬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 과정에서 불과 돌, 번개와 눈이 격렬하게 땅을 뒤흔들었고, 지금의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화산 지형과 협곡, 용암대지는 바로 이 전투의 흔적이라 전해진다.


타라나키는 결국 패배해 서쪽 외딴 해안으로 도망쳤고, 지금도 안개와 구름에 싸여 외로이 남아 있다.


* 통가리로의 맹세


푸티아누이를 지켜낸 통가리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을 넘어서 이 땅 전체의 수호자가 되기를 맹세한다.


그는 주변의 산들에게 말한다.


“나는 정령들이 깃든 이 땅을,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 지킬 것이다.”


이 맹세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대지와 하늘, 불과 물, 조상과 후손 간의 계약이었다. 그래서 통가리로 산은 오늘날까지도 ‘신성한 수호의 화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 나우루호에 – 딸의 분노


하지만 이 전투에서 잃은 것도 있었다.

 

통가리로의 곁에 있던 산, 나우루호에(Ngauruhoe)는 그 전투가 너무나 파괴적이었고, 타라나키를 향한 부정한 감정이 존재했다는 걸 알고 실망한다.


그녀는 때때로 불꽃을 내뿜으며, 자신의 감정을 하늘로 터뜨린다.


그래서 나우루호에는 종종 갑작스러운 분출을 하며 “정령의 분노”를 상징하는 산이 되었다.


* 지금의 통가리로


오늘날,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뉴질랜드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세계 최초로 원주민의 영적 유산으로 지정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이 곳을 걷는 것은 단순한 트레킹이 아니라 정령들이 걸었던 길, 전설이 숨 쉬는 대지 위의 순례를 의미한다.


* 전설이 남긴 것


통가리로의 전설은 우리에게 사랑과 경쟁, 희생과 수호의 의미를 남긴다.


모든 땅은 이야기를 품고 있고, 그 이야기 위에 우리가 발을 디디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 그래서 통가리로 국립공원은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살아 있는 신화의 일부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 덕분에 로토루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진정한 사랑과 용기의 상징적인 장소가 되었다. 사랑이란 어떤 장벽도 넘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세대를 넘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31 | 2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30 | 15시간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72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83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07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18 | 9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5 | 9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3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4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196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198 | 10일전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4 | 10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2 | 10일전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7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498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1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4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6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5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4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29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2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69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69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88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