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할수록 미스샷 –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인생의 법칙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심혜원
전정훈
Mystery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Timothy Cho
독자기고

초조할수록 미스샷 –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인생의 법칙

0 개 255 골프&인생

0531cd6d2f045b72235ecba5f20b0688_1758581520_6123.png
 

골프장에서 흔히 듣는 조언 중 하나는 “서두르지 마세요”라는 말이다. 티샷을 앞두고 손에 힘이 들어가고, 벙커에서 탈출하려는 조급함에 스윙이 흔들릴 때, 우리는 결국 원하던 샷이 아닌 미스샷을 내게 된다. 공이 벗어나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서두름은 실수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을.


나는 골프를 하며 수많은 실수를 했다. 특히 시간이 촉박하거나 뒤 팀이 밀려올 때, 혹은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길 때, 내 마음은 조급해졌다. 그런 날의 스코어카드는 언제나 엉망이었다. 힘이 들어간 스윙은 방향을 잃고, 짧은 퍼팅조차 쉽게 놓쳤다. 몸은 분명 같은 동작을 했지만, 마음이 흔들린 만큼 결과도 흔들렸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가 무언가를 빨리 해내고 싶어 조급해질 때, 오히려 더 큰 시행착오를 겪는다. 취업, 인간관계, 투자, 건강… 모든 것이 ‘지금 당장’ 해결되길 바라지만, 정작 돌아서서 천천히 한 번 더 생각할 때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듬과 호흡이다. 백스윙이 빠르면 다운스윙도 망가지고, 퍼팅을 서두르면 거리 감각이 사라진다. 그래서 프로 선수들조차 중요한 순간에는 스스로에게 시간을 준다. 심호흡을 하고, 샷을 머릿속에 그려본 뒤 스윙에 들어간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것, 그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나는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조급함에 결정을 서둘렀던 적이 있다. ‘지금 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친다’는 불안감은 내 판단을 흐렸고, 결국 손해를 보고 말았다. 그때 느꼈다. 골프처럼, 인생에서도 타이밍은 준비된 마음과 여유에서 나온다는 걸.


요즘 나는 골프장에서 ‘한 박자 쉬는 연습’을 하고 있다. 공을 치기 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세며 마음을 가라앉힌다. 그러면 어깨의 긴장도 풀리고, 샷도 더 정확해진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결정이 필요할 때,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을 때, 행동에 앞서 단 한 번의 숨 고르기가 상황을 바꾼다.


급한 마음은 불안에서 온다. 불안은 실수를 부르고, 실수는 다시 초조함을 만든다. 이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잠시 멈추는 것.


나는 오늘도 티박스에 선다. 앞팀이 좀 늦더라도, 바람이 갑자기 불더라도 조급해하지 않는다. 스탠스를 다시 점검하고, 클럽을 한번 더 쥐어본다. 그리고 생각한다. ‘돌아서 가도 괜찮아. 중요한 건 목적지에 도착하는 거니까.’

골프든 인생이든, 가장 멋진 샷은 여유와 함께 날아간다.



‘인공 방광’이란

댓글 0 | 조회 85 | 5시간전
국민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 지역… 더보기

수공하는 법

댓글 0 | 조회 64 | 5시간전
수공(收功)은 기운을 거두어들이는 동… 더보기

AI 시대의 독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독서가 필요한 이유

댓글 0 | 조회 372 | 5일전
공자는 논어 첫 문장에서 “배우고 때… 더보기

AI 시대의 새로운 교육 방향: AI와 함께 생각하는 힘

댓글 0 | 조회 369 | 8일전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교육의 변화를 … 더보기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 확대

댓글 0 | 조회 284 | 10일전
무료 유방암 검진 연령이 74세까지 … 더보기

에이전시 (대리인) 관련 법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우리는 어려서부터 누군가를 ‘대신’ … 더보기

뉴질랜드 학생들이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중 어느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비용…

댓글 0 | 조회 378 | 10일전
비용 효율성과 미래 발전에 대한 종합… 더보기

고요

댓글 0 | 조회 92 | 10일전
시인 도 종환바람이 멈추었다고요로 가… 더보기

사찰음식의 잠재력, 전 세계로 확산될 것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 ‘르 꼬르동 블루’ 런던 학과장 … 더보기

훼방꾼은 비켜가고 . . . “안녕 하세요?”

댓글 0 | 조회 307 | 10일전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잠자리에 … 더보기

700만 디아스포라에게 조국을 묻다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을 맞은 아… 더보기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 인류가 남긴 거대한 수수께끼

댓글 0 | 조회 174 | 10일전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칠레 해안에서 … 더보기

때에 맞는 도구를 써라

댓글 0 | 조회 123 | 10일전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한 가지 진리… 더보기

궁금해서 찾아본 영주권과 영구 영주권

댓글 0 | 조회 956 | 2025.11.25
살다 보면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 더보기

사고도 없는데, 왜 내 보험료는 오를까?

댓글 0 | 조회 468 | 2025.11.25
– 뉴질랜드 자동차 보험의 구조와 ‘… 더보기

게을러져서 좋다

댓글 0 | 조회 178 | 2025.11.2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목회를 마치니늦… 더보기

17. 루아페후 산과 타우포 호수의 사랑 이야기

댓글 0 | 조회 124 | 2025.11.25
뉴질랜드의 중심부에는 거대한 화산과 … 더보기

우버드라이버는 고용된 직원인가 – 대법원 판결

댓글 0 | 조회 335 | 2025.11.25
예전 칼럼에서는 우버드라이버가 우버에… 더보기

유학을 결정하기 전, 가족이 함께 깊이 고민해야 하는 것들

댓글 0 | 조회 234 | 2025.11.25
: 아이의 미래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 더보기

열 마디만 해야지...

댓글 0 | 조회 180 | 2025.11.25
세상의 대부분은 길어야 좋다. 수명이… 더보기

‘트리플데믹’ 경고

댓글 0 | 조회 616 | 2025.11.21
요즘 이른 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 더보기

Year 8–9 전환기, 우리 아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832 | 2025.11.17
Year 8에서 Year 9로 넘어가… 더보기

우리 아이 글, 무엇이 부족할까? 글쓰기 성취 기준 이해하기

댓글 0 | 조회 461 | 2025.11.14
글쓰기 평가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보기

NCEA, IB, Cambridge - 글쓰기가 보여주는 다른 학습 철학

댓글 0 | 조회 446 | 2025.11.13
뉴질랜드의 고등학교에는 하나의 교육체… 더보기

Welcome to 유학월드와 최대 2M 사투비자

댓글 0 | 조회 348 | 2025.11.12
2009년부터 뉴질랜드 공인이민법무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