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카페 레잉가 - 영혼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3. 카페 레잉가 - 영혼이 떠나는 마지막 여정

0 개 650 에이다

북섬의 끝, 세상의 경계


뉴질랜드 북섬 최북단,


끝없이 펼쳐진 태즈먼 해와 태평양이 만나는 그 곳.


하얀 등대 아래 절벽은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영혼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간 곳이라 전해진다.


이곳의 마오리 이름은 Te Rerenga Wairua, 직역하면 “영혼이 도약하는 곳”이다.


죽은 자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마오리 전통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육체를 떠나 태초의 땅, 즉 조상들의 고향인 ‘하와이키(Hawaiki)’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 여정은 곧장 하늘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끝자락인 카페 레잉가를 거쳐야만 비로소 시작된다.


포후투카와 나무의 문


카페 레잉가 절벽에는 2,000년 넘은 것으로 알려진 작은 포후투카와(Pohutukawa) 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바위 틈에 뿌리를 박고 바다 쪽으로 뻗어 있는데, 그 아래로는 깎아지른 절벽과 깊고 어두운 바다가 펼쳐진다.


바로 이 나무가 영혼의 통로다.


마오리 신화에서, 영혼은 죽은 뒤 북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와 이 포후투카와 나무 아래로 잠시 몸을 숨긴 후, 그 뿌리를 따라 바다로 내려가게 된다.


바다를 건너 하와이키로


영혼은 절벽 아래의 잠잠한 물길을 따라 멀리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한다.


바로 조상들이 처음 떠나온 하와이키(Hawaiki), 마오리 민족의 기원지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이다.


그래서 마오리들은 장례식을 치를 때 고인의 영혼이 무사히 이곳까지 와서 바다 건너 하와이키로 떠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두 바다가 만나는 곳


카페 레잉가를 방문한 이들은 자주 묘한 자연현상을 목격한다.


바로 태즈먼 해와 태평양이 부딪히며 소용돌이와 물결의 충돌이 일어나는 광경이다.


마오리들은 이것을 삶과 죽음, 남은 자와 떠나는 자, 현재와 조상의 만남이라 해석한다.


그 물결은 눈에 보이는 자연현상이지만, 그 너머에는 보이지 않는 영적 의식의 교차가 숨어 있다고 믿는다.


여정의 마지막 인사


마오리 장로들은 말한다.


“누군가를 잃었을 때, 그를 카페 레잉가로 떠나 보내세요.

바람을 타고 그의 이름을 부르세요.

그러면 그는 들을 것이고,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할 것입니다.”


때문에 어떤 마오리 가족은 고인의 유골 일부를 이곳에 뿌리거나, 작은 돌을 절벽 끝에 놓고 조용히 기도하며 작별을 고한다.


성스러운 침묵


카페 레잉가는 지금도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만, 마오리 전통에서는 이곳에서 소리 높여 웃거나 노래하는 것, 음식을 먹는 것은 매우 금기시된다.


이곳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살아 있는 이와 죽은 이가 만나는 문’, 즉 성스러운 경계이기 때문이다.


전설이 전하는 것


카페 레잉가의 전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주고, 삶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여정과 연결, 그리고 조상들과의 재회라는 희망을 심어준다.


영혼이 떠나는 것은 끝이 아니라 돌아가는 것이며, 헤어짐은 또 다른 시작이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50 | 34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22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3 | 1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10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20 | 7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1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2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0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7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4 | 9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9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5 | 9일전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5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5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