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명사칼럼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욕실 리노가 망설여지는 이유

0 개 1,046 김도형

최근 몇 주 동안 잘못된 욕실 설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고객분들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욕실은 단순히 깨끗하고 예쁘게 마감하는 것을 넘어서서, 안 보이는 곳까지 꼼꼼하게 신경 써야 하는 공간입니다. 그럼 욕실 공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고객님들께서는 일반적으로 벽이나 바닥 안쪽의 숨겨진 부분까지 살펴보기 어렵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마감 상태에만 의존해 판단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87c3f339d8938639b5f6e2ea8e7d06ee_1732041574_0421.png
 

그래서 공사가 어느 정도 잘못되었더라도, 타일이나 페인트 마감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면 공사 전체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속 안의 공사가 잘못되었더라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욕실에서 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욕실에서 물이 벽 속이나 바닥 속으로 스며들어 장기적으로 곰팡이와 부패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타일이나 페인트 마감이 깨끗하게 되어 있어 눈에 띄지 않지만, 실질적으로 방수 작업이 부실하게 이루어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벽 안쪽이나 바닥 밑에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는 결국 구조물 전체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수리 시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배수 경사가 충분하지 않아 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고 욕실 바닥에 고이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닥의 타일이 깔끔해 보이더라도 배수가 원활하지 않으면 샤워 후 바닥에 물이 고이게 되고, 물이 장시간 머물면서 타일 사이에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지어 물이 바깥으로 새어 나가면 다른 방의 바닥이나 천장까지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87c3f339d8938639b5f6e2ea8e7d06ee_1732041706_7034.png
 

마지막으로, 잘못된 샤워 트레이 설치로 인한 사례도 있습니다. 샤워 트레이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이거나 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틈으로 물이 새어 들어가면 바닥 속 구조물에 손상을 입힐 뿐 아니라, 사용자가 트레이 위에서 미끄러질 위험도 증가합니다. 초기 시공에서 트레이가 단단히 설치되지 않았다면 몇 달 안에 문제가 드러날 수 있고, 결국 욕실을 전면적으로 다시 수리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욕실에 대해 고객님들이 신경쓰고 조심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욕실 공사를 시작한 이후에 시공업체에 대해 불만을 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부분 마지막에 보이는 마감만으로 공사의 품질을 평가하게 되니까요. 대배분의 경우, 욕실 공사 도중에 고객들이 품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주된 이유는 타일이나 페인트 마감이 미흡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마감 작업이 눈에 거슬릴 때, 비로소 시공 품질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고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87c3f339d8938639b5f6e2ea8e7d06ee_1732041764_4488.png
 

이렇게 표면적인 문제를 발견하면, 그 안쪽의 숨겨진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졌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실 공사가 아닐까 불안해하시며 며칠 동안 마음 고생을 하시다가, 결국 저희에게 현장 점검을 요청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빌더분들이 가끔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안 된다’고 가장 많이 말하는 직종이 바로 플러머라는 이야기입니다. 플러머들은 종종 고객에게 “이 제품은 해당 위치에 설치하기 어렵습니다,” “이 제품은 고객님의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와 같은 말을 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게 될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물이 움직이는 원리가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물은 언제나 위에서 아래로 흐릅니다. 중력을 거스르려면 펌프 등의 특별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손을 씻는 물, 화장실의 물, 부엌 싱크대의 물도 모두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야 합니다.


배수 파이프가 중간에 조금이라도 잘못 기울어지면, 물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막히거나 역류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결국 바닥을 뜯어내고 다시 작업해야 하기에 처음부터 철저하게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저희가 공사 도중에 “이 위치에는 설치가 어렵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물이 아주 작은 틈새도 귀신같이 찾아서 스며든다는 사실입니다. 눈에 거슬리지 않도록 마감 처리를 잘 해 놓으면 당장은 깔끔해 보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물이 스며들어 바닥이나 벽이 손상될 위험이 큽니다. 몇 년 안에 구조물이 썩거나 약해질 수 있으며, 이는 결국 큰 수리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세면대의 경우 물 사용량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적지만, 샤워나 욕조는 물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방수 작업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물이 벽이나 바닥으로 침투하지 않도록 방수 처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누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87c3f339d8938639b5f6e2ea8e7d06ee_1732042135_713.png
 

또한, 최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품질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 몇 번 쓰고 버리는 습관은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저 역시 저렴한 가격에 끌리는 경우가 많지만, 지나치게 싼 제품은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아 결국 몇 번 쓰다 버리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처음 살 때 조금 더 신중히 선택할걸” 하고 후회하게 되죠. 특히 인터넷 쇼핑에서는 제품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품질보다 가격에 우선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욕실 리노베이션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제품의 최종 품질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려워, 가격에 이끌려 비교적 저렴한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비싼 제품이 무조건 좋은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저렴한 제품이 반드시 품질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다만 욕실 리노베이션은 특정 업체와 계약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제품의 품질을 꼼꼼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가 오랫동안 운영되어 왔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간단히 구글에 회사 이름을 검색해도 기본적인 정보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회사의 신뢰도와 고객들의 평가를 참고하여 결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욕실 리노베이션에서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물과 관련된 플러머 작업입니다. 그러나 사실 플러머의 작업이 잘 이루어지려면, 그 바탕이 되는 빌더분들의 솜씨가 매우 중요합니다. 벽과 바닥의 기본 작업이 빌더분들의 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샤워 벽의 레벨이 맞지 않으면 샤워 라이너가 제대로 부착되지 않아 사용 중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틈으로 물이 조금씩 스며들어 벽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누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샤워 트레이 설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설치할 때 조금이라도 흔들림이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트레이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샤워 트레이가 깨지면 전체 샤워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고는 해결이 어려워지므로, 처음부터 꼼꼼히 설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이 자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시공이 이루어져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누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타일 욕실의 경우, 타일 마감뿐 아니라 방수와 그라우트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타일의 방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물이 타일과 벽 사이로 스며들어 시간이 지나면서 벽 속 구조물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욕실처럼 물 사용이 많은 공간에서는 방수층이 꼼꼼히 시공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누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라우트 작업 역시 방수와 내구성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그라우트가 불균일하거나 제대로 채워지지 않으면, 틈새로 물이 스며들어 타일 밑에 습기가 차게 되고, 이는 곰팡이와 벽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라우트 작업은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히 진행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보수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런 작업들은 타일 전문가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분이므로, 타일 욕실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분들에게 맡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올바른 방수와 그라우트 처리가 되어야 욕실이 오랜 시간 동안 깨끗하고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욕실에 사용할 제품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면 좋을지에 대해 계속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욕실 리노베이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넥서스 플러밍 오피스로 연락 주시면 성심껏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만성 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댓글 0 | 조회 121 | 2시간전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학교(Univer… 더보기

주거침입절도(Burglary)와 강도(Robbery)

댓글 0 | 조회 225 | 1일전
안녕하세요 한국 교민 여러분, 벌써 … 더보기

보험 수리 보증은 누가 책임질까?

댓글 0 | 조회 254 | 1일전
자동차 사고 후 보험으로 수리를 진행… 더보기

뉴질랜드 의예과 치예과 (Biomed/Health Sci) 입학 전 꼭 알아야할 …

댓글 0 | 조회 310 | 4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어휘력은 암기만으로 늘지 않는다

댓글 0 | 조회 728 | 8일전
아이들의 어휘력을 판단할 때, 우리는… 더보기

사랑과 우정, 그 중간쯔음 . . .

댓글 0 | 조회 311 | 9일전
그 날의 여행지는 늘상 가던 온천행이… 더보기

목사 가운을 버리고

댓글 0 | 조회 702 | 9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외국에서 방문했… 더보기

요점만 정리한 종교인 워크비자

댓글 0 | 조회 601 | 9일전
뉴질랜드 이민부는 종교 관련 직무에 … 더보기

21. 잠든 전사 – 테 마타 봉우리의 전설

댓글 0 | 조회 138 | 9일전
Te Mata o Rongokako … 더보기

2026년 뉴질랜드 바이오메드, 헬스사이언스 입학준비

댓글 0 | 조회 487 | 9일전
: 뉴질랜드를 선택하는 이유, 그리고… 더보기

샘터와 우물가

댓글 0 | 조회 104 | 9일전
시골집엔 샘이 있었다. 장독대 아래에… 더보기

이민자의 스트레스, 어디로 가는가

댓글 0 | 조회 624 | 9일전
ㅣ 술, 갬블링, 과로로 흘러가는 감… 더보기

차나무도 생명, 내버려둘수록 차 맛도 맑다

댓글 0 | 조회 166 | 9일전
화엄사 구층암 ‘죽로야생차’“혹시 대… 더보기

장학금 그리고 의사가 꿈인 두 학생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395 | 9일전
출처 : https://www.acs… 더보기

장애인 가족 돌봄자

댓글 0 | 조회 195 | 2026.01.27
가족 구성원중 항시 돌봐야 하는 장애… 더보기

바빌론의 공중정원 전설

댓글 0 | 조회 135 | 2026.01.27
ㅣ존재했는가, 아니면 인간이 만든 가… 더보기

다른 길은 없다

댓글 0 | 조회 117 | 2026.01.27
시인 류 시화자기 인생의 의미를 볼 … 더보기

2편 – 〈세기의 디지털 강도〉 (The Heist of Light)

댓글 0 | 조회 143 | 2026.01.27
“단 12초 만에, 79억 달러가 사… 더보기

향후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직업 목록이 발표

댓글 0 | 조회 525 | 2026.01.27
이 5가지 진로는 뉴질랜드 학생들에게… 더보기

운도 실력이다 –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행운

댓글 0 | 조회 206 | 2026.01.27
골프장에서 가끔 이런 장면을 목격한다… 더보기

‘조용한 살인자’ 고지혈증

댓글 0 | 조회 693 | 2026.01.23
지난(1월 20일)은 대한(大寒)으로… 더보기

2025년 의대 치대 수의대 38명 합격생의 공통점

댓글 0 | 조회 788 | 2026.01.22
출처 : https://www.huf… 더보기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s notice)

댓글 0 | 조회 677 | 2026.01.21
오늘은 출입금지 통지서(trespas… 더보기

1편 – 〈황금의 망령〉 (The Phantom of Gold)

댓글 0 | 조회 284 | 2026.01.16
840톤의 금괴가 사라진 날, 세계는… 더보기

아들 신발

댓글 0 | 조회 295 | 2026.01.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결혼해 집 떠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