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마을 공동텃밭(Community Garden)

1 4,165 NZ코리아포스트
가정 규모의 텃밭을 운영 하다보면 어느 땐 넘쳐 나는 수확물 처리에 골몰 할 때가 있다. 올해 우리 정원에는 피조아가 풍년이다. 그리고 상추도 그런대로 풍성했다. 이런 넘쳐나는 수확물을 어떻게 처리하나? 나에게는 넘쳐서 주체할 수 없는 데, 모자라는 사람에게는 유용하다. 정성들여 유기재배를 시도 했으니 남 다른 애정이 담겨 있다. 집안에서 소비하고 남는 것은 이웃과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라. 대가족의 경우는 사돈댁에, 또한 허물없는 친구에게, 그래도 남으면 이웃에게. 이런 경우도 나누면 기쁨이 두 배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얘기가 있다. 파파토와이에 사는 Diana Noonan은 집 근처 공터에 텃밭을 조성해서 수확물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녀의 생각은 이러하다. 몇 년에 한 번씩 다른 나라 여행을 하게 되는 데, 그럴 때마다 여러 나라에서 고마운 인정에 접했었다. 그리스에서는 아스파라거스와 레몬을, 루마니아에서는 블루베리와 딸기술을, 인도에서는 바나나를 얻어먹은 적이 있었다. 그래 보은의 기회를 마련코자 캐러번 여행객을 대상으로 공동텃밭을 조성하게 되었단다. 상추, 비트, 샐러리를 심었고, 집 근처에 있는 토끼들의 훼방을 막기 위해 철망도 둘렀다. 유기텃밭 관리에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풍성한 수확을 가져왔고 주변 이용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지역신문의 미담 사례지만 그 운동의 정신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생각을 조그만 더 발전시켜 보자. 텃밭은 가지고 싶으나 마땅한 자리가 없을 경우 마을에 공동텃밭을 조성하는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조용히 진행되는 사례가 여럿이 된다. 마을 공터를 이용해서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 공동텃밭을 조성한다.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며, 몇 시간 이상 재배 노력을 제공하면 일정 조건의 수확물을 가져 갈 수 있다. 유기 운동가들의 마을 공동텃밭 운영, 태평양 섬나라 출신들의 특수한 채소 재배, 회교국 출신의 자기들 기호 작물재배 등에 이용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운동에는 성격상 작물은 대부분 유기재배가 일반적이고, 경우에 따라 잡초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주 제한적이다. 열성적인 유기 운동가들은 텃밭 조성에 기술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작물재배 자문에도 쉽게 응해준다. 그렇지만 마을 공동텃밭 한쪽 파슬리 옆에는 엉겅퀴가 섞여 자라고, 상추 밭에는 돌멩이가 데굴데굴 거린다. 공공 자투리땅을 활용해서 마을 공동텃밭을 가꾸려는 생각은 아주 불안전 해 보일지 모르지만 새로운 지역사회 운동으로 가능하게 느껴진다.

매년 새로운 작물을 심어 가면서 공동텃밭을 관리하는 일도 쉬워보인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여러 해살이 작물을 도입한다. 아스파라가스라든지, 한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베리류라든지, 한국인이 특히 좋아하는 부추(Garlic chive)든지, 한 발 더 나아가 사과나무나 감나무를 가꾸는 일도 어렵지 않다. 그러나 이런 과일재배는 여러 해가 걸려야 열매를 기대할 수 있어, 성급한 우리 마음을 조바심 나게 한다. 또한 이런 과수원 설계에는 생물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생태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마을 공동텃밭 운영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지역학교의 교내 텃밭도 여기에 속하고, 지역 공원에 군데군데 조성되는 텃밭도 이런 부류다. 마을 공동텃밭 개념은 지역 주민의 마음속에도, 지역관청의 공원설계에도 들어 있다. 지역사회에서 우리의 문제를 우리가 해결해 내려는 노력이 있는 한 마을 공동텃밭 운동은 새로운 대안으로 여겨진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은하수별
이곳에서도 커뮤니티가든을 조사했는데, 선생님의 글이 훨씬 더 생생합니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75 | 11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7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3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1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6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5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3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20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3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6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1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1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1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4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7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4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1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7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