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의 은혜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이만큼의 은혜

rosenz
0 개 870 김성국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늙으신 부친께서 기뻐한 교회에서 나를 목회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람들 앞에 나서기 부끄러워하는 나를 강제로 떠밀어 세우셔서 나 조차도 이렇게 될 줄 몰랐던 순전히 내 능력 밖의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논산훈련소로 입대한 날, 추운 전방 어디쯤에서 소총수로 군생활 할 것으로 마음 다지며 있었습니다. 그런 나를 느닷없이 서슬퍼런 5공시절의 국군보안사로 보내어 군복무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조직의 권위에 기생한 알량한 거드름을 입도선매로 맛보게 한 후 3년으로 충분하니 목사가 되서는 권위부리는 자리는 절대 탐하지 말라 하시는 하나님의 선수 친 배려였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당당하되 교만치 말고 겸손하되 비굴치 말라는 힘차고 따뜻한 일생의 지침을 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아내가 주로 타는 칠 벗겨진 오래된 자동차를 내 손으로 칠했습니다. 반짝거리지도 않고 투박합니다. 그런데도 아내는 칠이 벗겨진 것 보다 백 배 더 좋다며 나보다 더 기뻐하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너도 아내가 좀 투박하게 일 처리 한 것이 있거든 잘 했다고 칭찬 아끼지 말라시는 ‘기쁠때나 슬플때나’ 결혼서약의 하나님 은혜였습니다. 거기에 아껴진 자동차 도색 값 천 불은 덤으로 주신 기쁨이었고 내가 전용으로 타는 더 오래된 차 한 대가 우리 집에 또 있다는 것에 아랍부호가 된 듯한 기분까지 두 번째 덤으로 주셨습니다.


아직 둘 만의 해외여행을 다녀본 적 없는 제 엄마와 나에게 지금 가진 것을 자신들에게 줄 생각 마시고 끝까지 다 사용하라는 아들내외의 말에 현혹되었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둘이서 은퇴 후 첫 세계여행지를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꾸며 아내와 나를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그때 첫 세계여행 만큼이나 천국 향한 마지막여행도 설레는 마음 갖고 살면 안되겠니 하시며 땅 만큼 천국도 아름다우니 설레어도 좋을 거라며 모퉁이길 돌아가면 무엇이 있는지조차 훤히 아시는 분이 내 인생여행 길 가이드 하나님이셨습니다.


목사가 된지 오래인데 성지순례를 가고 싶은 마음이 아직도 안 듭니다. 장사 잘 되기를 기도하며 매일 아침 가게문을 여는 교우, 미래의 자신을 위해 책상에서 밤세우는 어린학생, 일터에서 가족을 위해서라면 비굴함도 감수하는 교우, 투병중에 너무 아파 삶의 기대감을 놓아버리고 싶은 교우의 병석, 그곳이 네가 순례하며 기도해야 하는 성지가 아니겠냐고 하십니다.


태어난 지 이 천년도 더 넘었기에 변해도 너무 변했을 내 고향을 지금 내가 찾아가 본들 나도 무슨 수로 찾겠냐시며 굳이 돈 쓰면서 가지말라 하십니다. 그리고는 네가 나를 품고 살아가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성지이니 안 가봐도 된다고 성지순례 의무출석의 면죄부를 주십니다.



부모님을 떠 밀어 보내지 아니하셨다면 지금도 추운 겨울이면 압록강가에 나가 얼음을 깨고 아내는 얼음물로 손 빨래하고 나는 물지게로 먹을 물을 길어 오는 신의주 주민으로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내가 너를 찬물 더운물이 한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대한민국 백성 되게 한 것이 네가 잘 나서 그랬겠냐며 너도 북한에서 태어나 고난의 행군에 운좋게 살아남아 죽을 고비 넘기고 대한민국에 왔다면 흰 쌀밥 한 그릇에도 감사해 하는 자가 되었을 텐데 하시며 감사를 잃고 사는 나를 쯧쯧 혀를 차시며 여기까지 참아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삶이 내 능력에 비해 훨씬 더 잘된 것은 하나님이 내 인생의 기획자이시며 지배자이시고 인도자이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 이후로 내 인생에 또 한번 더 부어져 빛날 은혜의 자리가 어떻게, 어디까지일지까가 더 기대가 되어 또 다시 기대게 되는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95 | 3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60 | 3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18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65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78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39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0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6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0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1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69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37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4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1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2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1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69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 더보기

욕심부리면 트리플 보기 – 과욕이 부르는 실패

댓글 0 | 조회 208 | 2026.03.10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마라… 더보기

수선과 복원의 예술

댓글 0 | 조회 148 | 2026.03.10
반복적인 힘(스트레스)이 가해져서 성… 더보기

지방간(脂肪肝, Fatty Liver)

댓글 0 | 조회 296 | 2026.03.07
웬만해선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간(… 더보기

2027 한국대학 전형별 핵심 포인트

댓글 0 | 조회 411 | 2026.03.03
2026년도 한국대학 입시가 마무리되… 더보기

Biomed&Health Sci 개강 1주일차 체크리스트

댓글 0 | 조회 360 | 2026.02.27
지난 칼럼에서는 Biomed/Heal… 더보기

자녀의 공부, 어디까지 도와야 할까

댓글 0 | 조회 752 | 2026.02.26
자녀가 학교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 더보기

외로움이 만드는 위험한 선택

댓글 0 | 조회 304 | 2026.02.25
— 고립, 멘탈헬스, 그리고 갬블링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