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0 개 865 박기태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물살이 차고, 피부에 탄력이 없고 근육 발달이 늦은 비만형의 허약아도 있다.


허약아의 증세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건강한 아이라고 해도 한두 가지 정도의 허약 증세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건강한 아이라고 해서 오장육부가 모두 건강한 것은 아니고, 또 허약한 아이라고 해서 오장육부가 모두 허약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따라서 아이가 허약하다고 생각될 때는 막연히 허약 체질인가 보다 하고 체념하기보다는, 한방에서 말하는 오장육부의 개념을 따라서 어느 장부가 어떻게 허약한지 잘 살펴보면 아이에게 부족한 것이 잘 드러나고 증세를 잘 파악할 수 있어 치료 방법을 찾기가 수월해진다.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한의원의 보약을 지으러 와서 대개 “어린이 보약은 언제 먹어야 하고 또 얼마나 먹여야 하나요?” 하고 질문한다. 사실 보약이란 기본적으로 허약한 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따라서 먹는 첩 수나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건강한지 또는 허약한 지가 기준이 된다. 다시 말해 그냥 둬도 잘 자라는 아이는 보약이 전혀 필요하지 않지만, 한 달이 멀다 하고 병치레가 잦은 아이는 일년에 몇 번이라도 보약을 먹여야 한다는 말이다.


허약아 중에는 기관지와 폐 등의 호흡기가 허약한 어린이가 가장 흔하다.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공해가 심해지고, 또 아파트라는 밀폐된 환경 탓으로 많은 어린이의 기관지와 폐가 유난히 취약해져 있는 것이다.



기관지와 폐가 허약한 어린이는 대개 다음과 같은 증세를 보인다.


첫째,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오래가며, 심한 경우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지내기도 한다.


둘째, 감기에 걸리면 감기로 끝나지 않고 걸핏하면 천식이나 폐렴이 된다.


셋째, 감기는 자주 걸리지 않지만 축농증.비염.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늘 코가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를 자주 찾는다. 또한 치료를 받는 중이라도 감기만 들면 도리어 이런 증세가 악화된다.


넷째, 목이 붓고 열이 잘 나며, 잠잘 때 식은 땀을 많이 흘린다.


다섯째, 밥도 잘 먹고 체격은 좋지만 기관지가 늘 약해서 목이 잘 쉰다. 그리고 목에 가래가 자주 끼어 장기침을 자주 한다.


자녀에게 이런 증세가 있는 부모는 자녀의 허약한 기관지만 탓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기관지나 폐에 나쁜 환경에 놓여있는지 않은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아파트는 1년 내내 거의 동일한 실내 온도에 건조한 환경이기 때문에 기관지에 그다지 좋지 않다. 이런 경우 집 안에 수족관이나 화초를 들여 놓는 것도 습도를 조절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한의학에는 형한음냉상폐(刑寒飮冷傷肺)라 하여 몸을 차게하거나 찬 음료를 마시는 것은 폐를 상하게 한다고 보는데, 감기에 걸린 상태에서는 형한음냉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민간요법으로는 오과다(호두.은행.대추.생밤.생강)를 만들어 마시거나, 은행을 구워 먹거나, 호두를 그냥 먹는 것도 좋다. 또 기침이 잦을 때는 수세미 물도 좋은데, 어느 경우에나 금방 낫지 않고 기침이 계속될 경우에는 한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이들에게 밥 한 끼를 먹일 때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는 집이 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군것질할 것도 많고 간식이나 각종 음료수도 풍족하다. 그래서 밥을 먹지 않거나 편식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들은 이런 군것질 거리가 아이에게 너무 쉽게 노출되어 있지 않은지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화기 계통이 허약하여 비위가 약한 아이들의 중요한 증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흔한 것이 식욕부진이다. 또는 편식을 한다든지, 먹을 때는 많이 먹고 안 먹을때는 전혀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째, 조금만 과식하거나 비위에 맞지 않는 음식물을 먹으면 헛구역질이나 구토를 한다.


셋째, 식사 때가 되면 꾀병처럼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평소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한다.


넷째, 장까지 약한 경우에는 배탈.설사를 자주 하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변을 본다.


당연한 결과이지만 이렇게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이는 살도 안 찌고 야위며, 감기에 잘 걸린다. 비위뿐만 아니라 장까지 약한 경우에는 허약한 정도가 심해지는데, 이런 어린이는 특히 우유를 싫어하거나 잘 먹지 못하고, 성장이 느려 체중 미달인 경우가 많다. 부모 중에도 이런 증세를 가진 경우가 있기 마련이어서 ‘저 아이는 누굴 닮아서 그렇다’, ‘원래 장이 약해서 그렇다’고 하면서 내버려두곤 하는데,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심장이 약한 어린이는 한마디로 신경이 예민하다. 한방에서 심장은 순환기관인 심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분야까지도 포괄하기 때문에 심장이 약해지면 다음과 같은 증세가 나타난다고 본다.


첫째, 겁이 많아 무서움을 잘 타며 깜빡깜빡 놀란다. 또 경기를 자주 일으키거나 심하면 간질로 발전할 수 있다.


둘째, 주위가 산만하거나 내성적이어서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하지 못하다.


셋째, 잠을 잘 자지 않거나 자더라도 깊이 잠들지 못해서 하루에도 여러 차례 깨거나 운다. 이런 아이는 대체로 불안.초조.신경질을 잘 내는 경향이 있다.


넷째, 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 간에 걸어 다니는데 아침에는 기억을 전혀 못하는, 이른바 소아 몽유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어린이들은 정서적인 자극이나 갑작스러운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고 집주위가 시끄럽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또 무서운 영화나 만화를 보지 못하게 하고, 평소 고전 음악 등으로 정서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겁이 많은 아이라고 해서 겁을 없애기 위해 부모가 억지로 무서운 훈련을 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방에서는 온담탕.귀비탕.안신탕 등을 처방하는데 비교적 좋은 효과를 보인다.


<다음호에 계속>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170 | 13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65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0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0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31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1 | 10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27 | 10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8 | 10일전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6 | 10일전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0 | 10일전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1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38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5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88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1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2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7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8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8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5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1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3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4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4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0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