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의 역사(歷史), 미룰 수 없는 전법(傳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김도형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마이클 킴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새움터
멜리사 리
휴람
김준
박기태

흔적의 역사(歷史), 미룰 수 없는 전법(傳法)

0 개 904 템플스테이

경주 남산 삼릉 ~ 금오봉 순례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0871_9277.png
 

경주 남산이 불국토(佛國土)인 것은,

경주가 불국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신라의 왕들은 남산에 묻히기를 원했을지 모릅니다.

신라 제 8대 아달라왕(阿達羅王),

제53대 신덕왕(神德王), 

제54대 경명왕(景明王)

세 왕의 무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삼릉(三陵).

나무들이 춤을 추며 숲을 이룬 모습이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마음을 나누며 쉬는 모습은

절의 그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생명과 평화의 현장입니다.

불국토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0886_0394.png 


숲을 지나 계곡으로 오르니,
그 숲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이 보입니다.
삼릉 계곡 제1사지에 여기저기 흩어진
탑재와 석재를 모아 한 자리에 두었습니다.
어떤 탑의 일부분이었을, 어떤 성보의 일부분이었을
조각들을 보니 마음 또한 부서집니다.
자리를 옮겨 마주한 부처님의 모습은 더 가슴 아픕니다.
삼릉 계곡 제2사지 석조여래좌상은 머리가 없습니다.
시대를 거치며 갖은 고초를 겪었을 부처님을 생각하니
머리가 절로 숙여집니다.
삼릉 계곡을 오르며 계속 나타나는 부처님의 흔적,
절의 흔적, 석탑의 흔적은
부처님 법을 더 온전하게 보전하고 전해야겠다는
마음을 내게 합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0914_8117.png

거대한 바위 2개에 선으로 그려진 마애불은 그래도 순례객의 마음을 붙잡습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선각육존불은 훼불의 역사를 이겨낸 듯 합니다.
탄압의 역사를 버텨낸 듯 합니다.
본격적으로 땀방울이 맺힐 때쯤 만난 석조여래좌상은
몸과 마음에 시원한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곳곳에 ‘보수’의 흔적이 있긴 하지만 그 흔적 그 모습 그대로가 바로 역사일 것입니다.
온전하게 서 계시는 부처님 모습만으로도 발심(發心)의 인연은 만들어질 것입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0961_5276.png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0971_4949.png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숨이 턱에 차오를 때쯤 스님의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청아하고 맑은 스님의 기도 소리에 마음이 놓입니다.
좀 더 오르자 작은 연등도 보입니다.
토굴만큼 작은, 상선암입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1048_6385.png

상선암에서의 간절한 기도는 아마 삼릉 계곡의 찬란하지만 아픈 불교 역사를 치유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상선암을 지나 금오봉쪽으로 가다 보니 거대한 마애석가여래좌상도 보입니다. 2시간여의 산행 끝에 금오봉에 도착했습니다.
산의 역사, 계곡의 역사와 달리 산 아래의 모든 생명들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올해 초 43일간의 인도순례에 동참했던 참가자의 이야기가 가슴을 칩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1106_1294.png

“인도에서 보았던 역사로서의 불교가 삼릉 계곡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유물불교가 아닌 대중들과 함께 하는 불교, 모든 생명들의 평화와 중생들의 안락을 위한 불교가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강조하셨던 모든 중생의 이고득락(離苦得樂)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부처님법 열심히 전하겠습니다!”

a9d381342354291df0c0a943f0a583a0_1703321007_0954.png

■ 출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매거진(vol.62)

2026년 통과된 고용관계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10 | 2시간전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피고용… 더보기

‘취미’와 ‘문제’의 경계선

댓글 0 | 조회 73 | 2시간전
- 갬블링 위험 신호 점검뉴질랜드에 … 더보기

개똥걱정 말똥걱정

댓글 0 | 조회 75 | 2시간전
1898년 뉴욕에서 세계 최초의 국제… 더보기

6편 – MH370: 사라진 하늘

댓글 0 | 조회 82 | 2시간전
“비행기는 사라졌지만, 그 안에 있던… 더보기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열 최신 입시 정보 및 선발기준 (의대, 약대, 검안대, 영상…

댓글 0 | 조회 160 | 7시간전
이번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각 의료계… 더보기

병보다 무서운 간병비

댓글 0 | 조회 765 | 4일전
고려 말기의 명장인 이성계(李成桂)가… 더보기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입시 통계 총정리 (의대 약대 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429 | 5일전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2년 (2025… 더보기

약 처방, 이제는 12개월분까지 처방 받을 수 있다

댓글 0 | 조회 973 | 8일전

올해부터 바뀌는 오클랜드대 의료계열 MMI 면접방식 (의대,약대,검안대 등)

댓글 0 | 조회 799 | 2026.03.12
의료계열 (메디컬) 입시에서 가장 중… 더보기

피아노의 영혼

댓글 0 | 조회 243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인간의 본질적 문제

댓글 0 | 조회 204 | 2026.03.11
저는 불교의 윤회설을 문자 그대로 믿… 더보기

히말라야의 그림자 빅풋과 예티는 존재하는가

댓글 0 | 조회 167 | 2026.03.11
어느 겨울밤, 히말라야의 깊은 산속에… 더보기

나만의 등불 밝혀 내 마음 찾는 여정

댓글 0 | 조회 141 | 2026.03.11
강진 무위사의 ‘보름달 명상 템플스테… 더보기

뉴질랜드 부동산 등기부등본 (Certificate of Title)은 공신력이 …

댓글 0 | 조회 722 | 2026.03.11
한동안 한국에서는 대규모 전세사기로 … 더보기

준다는 것

댓글 0 | 조회 170 | 2026.03.11
시인 안 도현이 지상에서 우리가 가진… 더보기

뉴질랜드•호주 의대 입시, 구조적 변화의 흐름

댓글 0 | 조회 339 | 2026.03.11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4. 와이아타푸 – 네이피어 바다에 잠든 정령

댓글 0 | 조회 145 | 2026.03.11
* 바다가 노래하던 시절아주 오래전,… 더보기

결격 사유를 '면제'로 바꾸는 기록의 재해석 - Waiver

댓글 0 | 조회 370 | 2026.03.10
뉴질랜드에 오래 머물기를 원한다면, … 더보기

그 해 여름

댓글 0 | 조회 173 | 2026.03.10
오래 전 한국에서의 어느 봄, 나는 … 더보기

5편 – MK-울트라의 아이들

댓글 0 | 조회 203 | 2026.03.10
“지워진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 더보기

SMC 문턱이 나를 위해 낮아지나?

댓글 0 | 조회 613 | 2026.03.10
(부제 : 8월, 신규 영주권 카테고… 더보기

오늘 해야 할 일

댓글 0 | 조회 271 | 2026.03.1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점심은 누룽지 … 더보기

욕심부리면 트리플 보기 – 과욕이 부르는 실패

댓글 0 | 조회 210 | 2026.03.10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마라… 더보기

수선과 복원의 예술

댓글 0 | 조회 149 | 2026.03.10
반복적인 힘(스트레스)이 가해져서 성… 더보기

지방간(脂肪肝, Fatty Liver)

댓글 0 | 조회 297 | 2026.03.07
웬만해선 아프다고 표현하지 않는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