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8] 사돈집 사과 먹는 법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378] 사돈집 사과 먹는 법

0 개 3,581 KoreaTimes
  사과의 계절이 다가온다. 그런데, 아직도 사과를 깎아서 드십니까? 한국에서 들여진 습관이 잘 바뀌지 않아서 그럴 수 밖에 없다면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한국은 여름 장마철이 길어 습도가 높은 관계로 사과나무에도 곰팡이 관련 병 발생이 많다.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자주 뿌리게 된다. 그래서 혹시 사과에 농약 찌꺼기가 남아 있을지 모르니 그냥 먹을 수가 없는 일이 아닌지요? 가족의 건강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사과는 깎아서 먹도록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을 것이고, 그 결과 많은 가정에서는 사과의 껍질을 벗겨 내고 먹는다. 그러면 우리보다 사과를 더 많이 먹는 서양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있을까?

  서양 사람들을 사과를 먹을 때 칼을 사용하지 않는다. 어린애는 작은 사과를, 어른은 큰 사과를 입으로 베어서 통째로 먹는다. 물론 사과가 너무 크면 잘라서 먹을 수도 있다. 나이 든 키위 할아버지는 사과의 속과 씨까지 씹어 먹는다. 그러니까 사과 한 개를 남기는 부분 없이 모두 먹어 치운다.

  나이 든 분들은 국민학교 운동회 때 사과를 옷에 쓱쓱 문질러서 그냥 베어 먹던 기억이 남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도 예전에는 그렇게 사과를 먹곤 했다. 그런데 사과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음식점에서는 깎은 사과가 디저트로 제공되었다. 또한 가정에서는 귀한 손님 대접에 깎은 사과를 접시에 담았고, 손님들은 작은 포크로 사과 조각을 품위를 지켜 가면서 먹곤 하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에서는 사과를 깎아서 먹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최근 들어 과일을 빨강, 보라, 초록, 오렌지색, 흰색의 색깔로 즐기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붉은 사과는 껍질에 색소가 밀집되어 있다. 사과를 깎아서 먹게 되면 껍질에 있는 색소는 버리고 영양성분이 적은 속살만 먹게 된다. 사과의 껍질에는 건강에 유익한 붉은 색소를 비롯한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이라는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 있고, 특히 껍질 바로 밑에는 비타민 C가 많이 몰려 있다. 이들 물질은 몸 속에서 항암작용과 노화를 억제시키는 항산물질의 작용을 촉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사과 껍질에는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의 장(腸) 건강을 지켜 주는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는 이런 사과껍질을 그냥 버리면서 품위를 지켜 왔다.

  그러면, 사돈집에서는 사과를 어떻게 먹고 있는지 살펴보자. 먼저 씻은 사과를 칼로 네 등분을 한다. 우선 꼭지와 배꼽 주변의 지저분한 부분을 잘라 낸다. 그리고 사과 속을 '브이(V)'자로 도려 낸다. 다음은 사과 한 쪽을 다시 반으로 갈라서 접시 놓으면 가족들은 하나 씩 집어 가게 된다. 그러니깐 사과의 껍질을 깎아 내지 않고 속만 발라내고 먹는다. 또한 편리한 세상이라 이러한 수고를 덜어 주기 위하여 사과 속을 도려 내는 도구가 개발되어 대형마트에서 구할 수 있다. 이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큰 사과를 여덟 쪽으로 자르면서 속만 발라낼 수 있다.

  여기서 잔류농약에 대하여 민감한 분들은 어떻게 사과를 그냥 껍질 째 먹느냐 항의 할 거다. 사과는 농약을 뿌리고 나서 상당기간 후에 수확을 하게 되여 많은 농약이 자연 분해된다. 그리고 사과를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씻어 내면 농약 찌꺼기는 대부분 씻겨 나간다. 여기까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식초나 소금을 탄 물에 담가 놓았다가 씻어 내라는 주문을 한다. 아니면 과일 전용 세정제나 초음파 세척기로 씻어 내라는 말도 한다. 이러한 주문을 따를 분들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사과는 4℃ 정도의 냉장 보관했다가 먹어야 사과의 시원하고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사과는 보관 중에 에틸렌 가스를 발산하게 되어 다른 과일을 무르게 만들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비닐봉지에 담아서 따로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사과는 너무 차가운 곳이나 더운 곳에서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냉장고에 보관해야 제 맛이 난다.

  사과의 껍질을 깎아 내고 먹을 것이냐, 아니면 그대로 먹을 것이냐는 개인의 습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과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서양 사람들의 사과 먹는 습관이나 사돈집 사과 먹는 법에 대하여 한 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275 | 11시간전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217 | 5일전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593 | 8일전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861 | 9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186 | 10일전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15 | 10일전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

가끔은 Lay-up이 답이다 – 직진보다 돌아가는 것이 현명할 때

댓글 0 | 조회 206 | 10일전
골프를 하다 보면 한 번쯤은 이런 상… 더보기

지금 당장 궁금한 비자심사 최신 정보

댓글 0 | 조회 453 | 2026.04.15
특정비자의 심사기간에 대한 개런티를 … 더보기

정이 가는 사람

댓글 0 | 조회 258 | 2026.04.15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주님만 생각하며… 더보기

명경과 세경

댓글 0 | 조회 164 | 2026.04.15
얼굴을 보거나 화장을 하려면 보는 것… 더보기

숲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기록

댓글 0 | 조회 120 | 2026.04.15
■ 조계산 송광사산사에 들어서며 마주… 더보기

뉴질랜드 회사법 (Companies Act 1993) 주요 쟁점 정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14
통계자료의 의하면, 뉴질랜드에서 (한… 더보기

중위권 성적으로 의대 합격까지, 방향의 중요성

댓글 0 | 조회 319 | 2026.04.14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26.바다 위의 길 – 픽톤과 어머니의 항로

댓글 0 | 조회 103 | 2026.04.14
Te Ara Moana o te Wh… 더보기

은하수 가을달

댓글 0 | 조회 166 | 2026.04.14
보름인가? 창공에 매달린 달이 유난히… 더보기

7편 – 바티칸 비밀문서고 : 금지된 장부

댓글 0 | 조회 181 | 2026.04.14
“신은 기록하지 않았다. 기록한 것은… 더보기

그대는 나의 전부입니다

댓글 0 | 조회 163 | 2026.04.14
시인 파블로 네루다당신은 해질 무렵붉…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선생님 구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566 | 2026.04.12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에서 훌륭한 … 더보기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댓글 0 | 조회 651 | 2026.04.10
데뷔 40주년 가수이자 뮤지컬 제작자… 더보기

4. 오클랜드의 첫 삽, 흙과 함께 뿌리 내린 우리 집

댓글 0 | 조회 601 | 2026.04.10
정적인 남섬을 떠나 역동의 도시로나의…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보건학 POPLHLTH111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844 | 2026.04.07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3. 더니든에서의 남겨진 이야기들

댓글 0 | 조회 627 | 2026.04.06
제 2편에서 삶의 터전이 더니든에서 … 더보기

오클랜드대 대학화학 CHEM110 A+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944 | 2026.04.03
이번 칼럼에서는 Auckland Bi… 더보기

2. 드네딘의 바다에서 오클랜드의 꿈으로

댓글 0 | 조회 441 | 2026.04.02
나의 첫 사업 도전기: 뜻밖의 인연,… 더보기

ISAT 의대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737 | 2026.03.31
이번 칼럼에서는 필자가 지난 6년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