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승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한일수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천미란
성태용
조기조
김성국
템플스테이
최성길
강승민
크리스틴 강
정동희
에이다
골프&인생
이경자
Kevin Kim
정윤성
웬트워스
조성현
전정훈
Mystery
커넥터
Roy Kim
차자명
권레오
독자기고
새움터
김준
박기태
수선재
김도형
마이클 킴

허울뿐인 승소

0 개 2,435 성태용

기업법에는 기업장막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장막은 주주, 이사 등의 법인 관계자의 개인재산은 법인과 법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주주나 이사가 법인의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업장막이 뚫린다는 것은 법인이 유한책임 지위를 상실하여 주주나 이사가 법인의 부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고용관계청이 판결한 De Sousa, De Sousa, Cavanagh, Keats, Kean, Araujo, Banphet and Morison v Bayside Fine Food Ltd (in liq) 사건은 소송을 진행하기 전에 법인 고용주에게 보상금을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Bayside Fine Foods Limited (BFFL)사건에서 고용관계청은 카페를 운영하던 BFFL사가 직원 9명을 부당하게 해고 하였으며 이에 대한 임금손실에 대한 보상금과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BFFL사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보상금을 한푼도 지급하지 않고 청산절차를 진행하자 9명의 직원은 고용관계청에 주주이자 이사인 Dehlsen씨 부부가 개인돈을 회사에 넣어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이행명령 신청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고용관계청은 이행명령을 통해 Dehlsen씨 부부에게 회사가 부채를 지급하는데 필요한 모든 단계를 진행할 것을 명령할 수 있는 재량이 있는 것은 맞지만 BFFL 사건에서 이를 명령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런 판단을 내린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로 Dehlsen씨 부부는 법인뒤에 숨어서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며 Dehlsen씨 부부 또한 BFFL사의 청산으로 인해 큰 손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Dehlsen씨 부부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BFFL 사의 자산을 빼돌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BFFL사의 재정상태가 너무 부실하기에 Dehlsen씨 부부가 이사 또는 주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도 BFFL사가 보상금을 지급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고용관계청은 Dehlsen씨 부부에 대한 이행 명령을 정당화 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하며 Dehlsen씨 부부가 개인재산으로 보상금을 지불하게 하는 것은 고용관계법에서 허용하는 이행명령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고용관계청의 판결은 주주나 이사의 개인재산은 법인과 법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주주나 이사가 법인의 부채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가 없다는 기업법의 기본원칙과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주주나 이사가 어떠한 경우에도 법인의 부채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뉴질랜드 의회는 고용관계법에 법인이 유한책임 지위를 상실하여 주주나 이사가 법인의 부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를 규정해 놓았습니다. 한 경우는 법인이 고용계약서를 위반하는 것은 주주 또는 이사가 도울 경우입니다. 또 다른 경우는 고용주나 이사가 법인이 최저임금법 등의 최소 기본 권리를 위반하는 것에 관여한 경우입니다. 


기업장막이라는 개념으로 인해 피고용인은 부당해고 등으로 고용주를 소송하기전에 고용주인 법인이 보상금을 지불 할 수 있는 재정상태에 있는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법인의 재정상태가 부실하다면 주주 또는 이사에게 개인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이런 것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소송을 한다면 소송에서 승소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재산이 없어 허울뿐인 판결문을 손에 쥐고 시간과 비용만을 허비해 두번 고통을 당할 수 있습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노화(老化)와 노쇠(老衰)는 다르다

댓글 0 | 조회 187 | 15시간전
노화(Aging)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보기

변화의 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댓글 0 | 조회 373 | 1일전
우리는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 더보기

대학생 공부하기 싫을 때 및 번아웃 어떻게 해야 될까요

댓글 0 | 조회 282 | 3일전
매년 이맘때쯤이면 메디컬 입시 (의대… 더보기

GAMSAT 의전원.치전원 입학시험 고득점 팁과 노하우

댓글 0 | 조회 291 | 7일전
지난 칼럼에서는 GAMSAT 3월 시… 더보기

지식을 다루는 방법에 대하여

댓글 0 | 조회 438 | 9일전
인공지능과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일… 더보기

드래곤 전설의 기원

댓글 0 | 조회 223 | 10일전
— 인간은 왜 ‘용’을 상상했는가상상… 더보기

비료와 먹거리

댓글 0 | 조회 230 | 10일전
먹고 살려면 농사를 지어야 한다. 산… 더보기

뉴질랜드 민사소송의 약식 판결 및 각하

댓글 0 | 조회 359 | 2026.04.29
보통 뉴질랜드 민사소송은 원고 측에서… 더보기

27. 우레와(Urewera) 부족과 안개 속의 여인

댓글 0 | 조회 169 | 2026.04.29
뉴질랜드 북섬의 깊은 원시림 속에는 … 더보기

고국의 품에 안긴 카자흐스탄 독립유공자 후손과 재외동포

댓글 0 | 조회 202 | 2026.04.29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초청 낙산사 템플… 더보기

벚꽃 편지

댓글 0 | 조회 203 | 2026.04.29
창밖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 더보기

비자금

댓글 0 | 조회 348 | 2026.04.29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글쎄 암이란 놈… 더보기

8편 – 체르노빌 섀도우: 봉인된 보고서

댓글 0 | 조회 176 | 2026.04.29
“체르노빌은 ‘폭발’이 아니라, ‘개… 더보기

고용주의 신고의무

댓글 0 | 조회 590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유학을 보내도 결과가 나오지 않는 이유 — 공부보다 중요한 것

댓글 0 | 조회 503 | 2026.04.28
▲ 이미지 출처: Google Gem… 더보기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

댓글 0 | 조회 173 | 2026.04.28
시인 천 양희이 생각 저 생각 하다어… 더보기

파트너쉽 비자, 딱 한번에 승인받기

댓글 0 | 조회 449 | 2026.04.28
뉴질랜드에서 배우자 또는 파트너와 함… 더보기

갬블링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 뇌와 감정의 이야기

댓글 0 | 조회 189 | 2026.04.28
도박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여전… 더보기

골프 코스마다 스타일이 다르듯, 인생도 정답은 없다

댓글 0 | 조회 229 | 2026.04.28
골프를 오래 치다 보면 깨닫게 되는 … 더보기

걷기 열풍

댓글 0 | 조회 456 | 2026.04.25
충북 괴산에 ‘걷기 열풍’이 불어 9… 더보기

GAMSAT 의.치전원 입학시험 총평 및 출제경향 (2026년 3월)

댓글 0 | 조회 332 | 2026.04.20
<GAMSAT의 급부상 인기&g… 더보기

건강한 겨울나기 예방 접종으로 준비하세요

댓글 0 | 조회 674 | 2026.04.17

어디가 더 들어가기 어려울까? 오타고대 의대 vs 오타고대 치대

댓글 0 | 조회 975 | 2026.04.16
지난 칼럼에서는 오클랜드대 Biom… 더보기

전쟁과 평화

댓글 0 | 조회 275 | 2026.04.15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전쟁 없이… 더보기

미확인 해양 괴생물(MO) 목격담

댓글 0 | 조회 391 | 2026.04.15
— 인간은 왜 바다에서 ‘무언가’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