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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향해야 되는 것이 자유인입니다. 나로부터 자유, 남으로부터 자유……. 누구에게 매어 있거나 영향을 받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독립들을 못 하고 스스로 구속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유인이 되어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내가 다 참견할 수는 없습니다. 사물에 대한 일은 내 일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됩니다. 타인에 관한 것은 어느 누구라 할지라도 내 일이 아닙니다. 나에 관한 일만 내 일입니다.
인간은 소우주이기 때문에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은 우주의 일에 참견하는 것만큼 엄청난 일입니다. 자기는 작은 일에 참견을 하는 거 같아도 사람이 우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부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자식 간의 문제도 근본적이 원인은 그게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나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아닙니다.
왜냐? 이 세상에 올 때도 다른 데서 왔어요. 그리고 갈 때도 각자 다른 곳으로 갑니다. 금생에 만나서 부부라든가 자식이라는 관계를 맺은 것입니다.
이렇게 맺어진 이유는 금생에 상대방으로부터 필요한 공부를 하라는 뜻이거든요. 임시로 만나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상대방으로부터 배울 것을 배우면 되는 겁니다.
배움이란 반드시 좋은 것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을 통해서도 배우죠. 그럼으로써 어떤 교훈을 얻으라는 뜻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상대방을 동일시해서 ‘당신은 내 꺼, 나는 당신 꺼’ 하는 건 정서적으로 분리가 안 돼서 그렇습니다. 분리를 시켜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