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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이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그 결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이상이 발생하여 시야결손(시야에 부분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기게 되고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시야결손이 점점 커져 심한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안압(눈의 압력)이 높아서 발생할 수 있지만, 안압이 정상수준이어도 안압의 하루 중 변동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등의 원인으로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 녹내장이 악화되나요?
미량의 알코올은 체내 수분의 양을 줄여 안압을 하강시킬 수 있지만, 일시에 많은 양의 술이 섭취되거나, 너무 취하여 구토하게 되면 오히려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습관적 음주는 녹내장 혹은 높은 안압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도 많이 있으므로 음주는 주의를 요한다.
흡연은 일시적으로 안압을 상승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공급되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 녹내장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일반적으로 심혈관에 좋은 음식이 녹내장에도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야채나 과일의 섭취가 도움될 수는 있다.
그러나, 특정 음식/성분 추출액(예, 전복진액, 라이코펜등)의 꾸준한 복용이 녹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명확한 과학적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 녹내장에 걸리면 생활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목이 편한 복장을 한다.
담배를 끊는다.
술은 1~2잔 정도로 줄인다.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물구나무서기 등)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안압을 올릴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장시간 독서 혹은 작업을 피한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흥분하지 않도록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안약을 점안하고 정기검사를 놓치지 않는다.
◎ 녹내장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녹내장으로, 이 경우에는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은 말기가 되기 전까지 없다.
시야손상이 점점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게 되면 터널 속에서 밖을 보듯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만 보이게 된다. 이 경우 길을 걷다 자주 부딪히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넘어지는 일이 많거나 조그만 물건을 찾는데 오래 걸리게 된다. 여기서 더 진행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결국 실명에 이르게 된다.
급성녹내장의 경우엔 눈에 갑작스런 통증이 있고 충혈과 함께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불빛 주위로 달무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회복되면 통증과 구토는 사라지지만 시야 결손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늦게 될수록 시야 결손의 정도가 심하게 된다.
◎ 어떤 경우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가요?
안압이 높은 경우
40세 이상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 저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전신 질환
근시 (개방각녹내장), 원시 (폐쇄각녹내장)
기타 안과 질환 (당뇨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 거짓비늘 증후군 등)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눈의 외상력
◎ 녹내장은 치료할 수 있나요?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조기에 발견하여 잘 조절하면 실명으로 진행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약물, 레이져 또는 수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안압을 낮추는 것이 시신경 손상의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녹내장은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일생 동안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약물치료는 규칙적으로 지속되어야 효과적이며, 증상이 없다고 해서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나빠질 수 있다.
급성 폐쇄각녹내장의 경우 레이저 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또는 녹내장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녹내장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질환이 아니고 그 안에 여러 가지 종료가 있기 때문에 치료가 모든 환자에서 결코 동일 할 수 없으며 안과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통해 개개인의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찾아야 한다. 또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안압검사, 시신경검사, 시야검사를 정기적으로 하여 치료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료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녹내장 조기 진단법이 있나요?
녹내장은 말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녹내장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가 필요하며 녹내장으로 진단된 환자는 평생 치료를 받게 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고, 향후 치료 방침을 정하기 위해 세극등광학현미경검사, 안압 측정, 전방각경검사, 각막두께측정과 함께 시신경 검사, 망막신경섬유층 검사 및 시야 검사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