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술 3.2 - 쓰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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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기술 3.2 - 쓰기의 기술

0 개 2,801 김준

이제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답안을 작성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살펴 보도록 하자. 아래는 2014년도 NCEA Level2 (Y12) 화학과목 중 유기화학 시험에 대한 평가 매뉴얼 이다. 전체 내용 중 채점자들이 학생들의 답안지에서 주의 깊게 찾아내고 평가해야 할 항목들을 적어놓은 부분만 복사했다. 

 

■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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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화학 이라는 일반인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시시콜콜 할 수는 없으니 대략적인 평가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먼저 Achievement를 줄 수 있는 조건을 훑어보면 각 세부항목들의 처음 단어가 Drew, wrote, state등 일차원적인 서술에 관련한 단어들이 등장한다. 그 뒤의 내용이 무어든지 간에 일단 단순 서술형의 답들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Achievement를 확보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럼 만약 이런 단순하고 유치한 답변은 건너뛰고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멋지게 적는다면 어떻게 될까? Achievement with Merit 항목을 살펴보면 답이 나올 듯 하다. 

 

우선 맨 처음 등장하는 이야기가 ‘학생의 답변이 achievement의 조건을 충족하고 거기에 더해서…’이다. 다시 말해 Merit는 기본적으로 Achievement를 확보한 경우에 고려된다는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많은 학생들이 실수를 하게 된다. 단순한 상식적인 생각에서 더 자세하고 깊은 내용을 쓰면 당연히 답안의 평가가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Achievement에 해당하는 답안이 없이 Merit레벨의 답안을 적는다면 결코 Merit를 받을 수 없다! Merit 부분의 각 세부항목을 보면 Explain 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과학에서 Explain 이란 ‘A는 B이다’라는 식의 명제가 아니라 ‘A의 이유가 B이다’ 혹은 ‘A는 B에서 파생된다’는 식의 명제를 말하므로 결국 과학의 고유질문인 ‘왜?’를 묻는다고 보면 되겠다.

 

이제 Excellence 파트로 가보자. 이전과 마찬가지로 일단은 Merit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 ‘Compare and Contrast’를 하라는 요구가 많다. 한국어로 하자면 ‘비유와 비교’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실제 과학시험에서는 비슷한 두 사례에 대해 같은 점은 무엇이고(compare) 다른 점은 무엇인지(contrast)를 서술하라는 요구로 볼 수 있으며 이런 공통점과 상이점을 만드는 주요인자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쓰기’에 가장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는 NCEA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과학시험에서 무엇을 써야 하고 어떻게 써야 할지를 간략히 살펴 보았다. NCEA 이외의 과정이 쓰기에 덜 민감한것은 사실이지만 ‘시험’이라는 과정을 거치는 한, 잘 쓴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공부의 기술인 것만은 자명한 사실이다. 아무쪼록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지식을 서술하는 과정에서 요구사항에 대한 오해로 인해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공부의 기술 - 쓰기 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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