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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Whenever I encounter something beautiful
I think how good it would be if you were with me,
and if a face comes to mind, that is what it is to love you
In the presence of a peaceful landscape
or of properly flavored food,
anyone who fails to think of someone is either really strong or really lonesome
To send its sound farther off
a bell must suffer more.
* 안선재 역(서강대 영문과 교수)
▲ 시인 이 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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