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4월이 다 지나가며 거리에는 낙엽이 뒹구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가을이 되면 가끔은 감정이 가라앉기도 하며 ‘우울해’ 하는 말을 쉽게 하기도 한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에는 자꾸 감정이 가라앉고 스트레스가 심하게 밀려올 때 흡연은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담배를 잘 끊고 있다가 가을이 깊어간다거나 비가 오며 스산한 바람이 불 때면 이상야릇한 감정에 사로잡히며 우울해지면서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담배를 피워도 우울증이 좀처럼 사라지지않아 의사를 만나게 되고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간 담배를 피우다가 다시 날씨도 좋아지고 기분이 좀 나아지면 다시 금연을 시작하여 얼마간 담배를 안피우며 지낸다. 그러다 다시 계절이 바꾸어질 때면 또다시 우울감을 느끼며 담배를 피운다.
이렇게 흡연과 금연을 반복하며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어느 순간 담배를 피워도 우울함이 생각처럼 사라지지 않음을 깨달으며 담배를 다시 피우지 않게 되는 사례가 종종 일어난다.
얼마전 아주 흥미있는 기사를 보았다.
“담배를 끊으며 스트레스를 받느니 차라리 담배를 피우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정반대되는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즉 금연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이다. 불안, 우울, 혹은 불안과 우울이 함께 공존하는 감정의 상태나 스트레스 등이 계속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금연자에게서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건강한 사람에서 뿐아니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동일했다 한다.
이렇게 금연은 우울감, 불안함 혹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보다 긍정적인 감정의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연으로 나타난 이런 효과는 변화가 잦은 감정의 상태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항우울제 같은 약이 나타내는 효과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금연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이다.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할 때면 담배를 끊으며 나타나는 금단 증상과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많은 사람들은 담배를 피워도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음을 알고 있다. 담배를 피워도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이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단지 담배를 ‘쭈욱’ 빨았다가 ‘후우’ 하고 담배 연기를 내뿜을 때 느껴지는 느낌, 마치 심호흡을 할 때 숨을 내쉬는 그 느낌을 가슴이 후련해지며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종종 표현한다.
또한 담배를 한 개비 피우며 몸 안으로 들어온 많은 양의 니코틴이 시간이 지나며 줄어드는데 일정 시간이 지나도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부족한 니코틴을 채워달라는 몸부림으로 나타나는 금단 증상이 가슴이 답답해지며 온 몸을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져 이를 스트레스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담배를 한 개비 피우면 순식간에 부족한 니코틴이 몸에 채워지고 금단 증상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것을 스트레스가 해소되었다 한다.
그러므로 앞서 언급한 흥미로운 기사처럼 담배를 안피운 시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나 불안감 혹은 우울함 등이 줄어든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단풍이 들고 낙엽이 떨어지며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따스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우울한 기분이 들고 담배를 한 개비 피우면 이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금연이 우울함을 줄여준다’는 흥미롭고 기쁜 소식에 귀기울이며 좀 더 활기찬 모습으로 예전과는 다른 가을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