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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와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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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찾아옵니다.

묵은해와 새해는 다른 날 같지만 12월과 1월은 둥근 원처럼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 지면서 연속 되어 갑니다. 본질적으로 보면 다른 날, 다른 새해가 아니라 다만 그 이름만 새해라고 정해서 맞이하고 보내면서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미를 인격화 사회화 하는 것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감사 드리고, 새해의 희망과 기쁨을 위해 다짐하고 계획을 세웁니다. 하얀 종이 위에 구도를 잡고 그림을 그려 나가듯이 인생을 새롭게 하려는 것입니다.

나쁜 습관도 바꾸고, 좀 더 겸손하고, 매사 절약하고, 남의 일에 함부로 간섭하지 않고, 남의 권한을 월권하지 않고, 인색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외면하지 않고, 무시하지 않고, 남을 인정하며, 열심히 일하고, 베풀며 살자고 다짐하는 새해입니다.

가족과 직장과 사회 속에 살면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성실히 해 나갈 때 보람을 얻습니다.

질서와 자신의 위치를 지키며 열심히 최선을 다할 때 성취감을 맛 볼 수 있습니다.

공연히 남의 일에 신경 쓰고 간섭하다 보면, 인심도 잃고 외면당하고, 실패합니다.

숲 속에 뱀 한 마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뱀의 꼬리와 머리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길을 갈 때에 언제나 머리가 앞서고 꼬리가 뒤따르는 것이 꼬리는 늘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뱀의 꼬리가 머리에게 말했습니다. “머리야! 오늘은 내가 앞서 갈 테니 선두를 나에게 양보할 수 없겠니?” 뱀의 머리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언제나 앞서서 갔는데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야?” 그리고는 늘 하던 대로 머리가 앞서서 갔습니다. 꼬리는 더 참을 수가 없어서 꼬리로 나무를 칭칭 감고 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머리는 꼬리에게 선두를 양보했습니다. 그리하여 꼬리가 칭칭 감았던 것을 풀고 꼬리가 앞서 갑니다. 그러나 꼬리에게는 눈이 없어서 앞서 가다가 뱀은 불구덩이에 떨어져 타 죽고 말았습니다.

머리는 머리로서 할 일이 있으며 꼬리는 꼬리로서 할 일이 있습니다.

‘소의 꼬리가 되느니 닭의 머리가 되라’는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기왕이면 남들이 알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꼬리의 역할보다 머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머리가 되기를 원하고, 꽃이 되기를 원하고, 주연이 되기를 원하지만, 모두 다 그럴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꼬리가 없이는, 뿌리가 없이는, 조연이 없이는 결코 제 빛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사회 지도자가 되어야만, 남의 이목을 받는 사람이 되어야만 훌륭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농부는 농부대로, 환경미화원은 환경미화원대로, 시인은 시인대로, 의사는 의사대로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고, 소중한 것이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자신의 역할 수행을 다함으로서 이 사회를 떠받치는 큰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일이 별 볼일 없다 생각하지 말고, 남이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자신의 만족과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 맡은 바를 완수해 나갈 때 그는 가장 훌륭한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책임과 역할을 망각하고 딴 짓을 해서는 안 됩니다.

남편의 할 일을 아내가 다 휘어잡아도 안 되고, 아내가 할 일을 남편이 매사 간여하고, 잔소리해서도 집안과 사람이 편하지 않습니다. 회사와 직원도 그렇고, 부모와 자녀도 그렇고, 가계와 소비자도 그렇고, 나라와 국민들 사이도 그렇습니다.

모든 존재는 상대적이고,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존재 나름대로의 몫을 갖고 있으며 관계와 굴레 속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머리는 머리로서의 역할이 있고, 꼬리는 꼬리로서 할 일을 할 때 아름다워지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억지로 할 때와 주체적인 자세로 임했을 때는 그 결과는 너무나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삶의 주인이고, 그 사회의 주인이고 역사의 주인임을 알 때 그 존재는 빛나고 그 가치를 확인 할 수 있고 성공합니다.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 남녀가 기업가와 노동자가,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 가정과 사회는 발전합니다.

여기에 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의 희망을 담고 출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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