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80년대 후반에 ‘end-user computing의 효과성 제고 방안’ 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end-user란 자기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사람인데 자가운전자를 end-user driver라고 하면 딱 맞는 설명이다. 지금은 누구나 다 자가용을 운전하듯이 PC를 이용하여 업무를 보지만 그때는 PC가 어렵고 무섭고 놀라운 존재였던 것 같다.
중학교 때 시골학교라서 농업을 배웠다. 식물의 3대 영양소로 질소(N), 인산(P), 카리(K)가 있고 또 다른 여러 광물이 있어야 식물이 튼튼하게 자란다고 한다. 싹을 틔우고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빛과 공기, 습도와 온도가 조화로워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그것이 어디 식물에게만 해당하는 것인가? 흥미로운 것은 통(桶)의 이론이었다. 나무 조각 여러 개를 세워 만든 통이 있는데 그 속에 담기는 물의 양은 다른 여러 조각들이 제 아무리 높아도 가장 낮은 조각의 높이 까지만 담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복잡한 세상에서 어느 하나만 잘해도 된다는 것과는 대조되는 의미 깊은 이론이다. 학교 교육이 전인(全人; whole man)을 기르기 위해 지, 덕, 체를 가르치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전문화된 시대를 살면서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고 지식은 빌려 쓰면 되는 것이라 하니 다 못 배울 것에 애 태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사이트(insight)는 통찰력이다. 자료의 수집과 조사, 분석도 필요하지만 척 보고 아는, 직관을 말한다.
이들은 재무, 인적자원, 산업, 정보기술, 혁신과 전략, 법무와 법규, 마케팅과 소통, 조달과 운영, 위험과 감사, 판매와 서비스, 공급망 등의 분야로 나누어 웨비나, 팟캐스트, 전문기고, e-books 등으로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계약하면 맞춤 자문을 한다. 마치 농장에서 작물을 길러내듯이..... 그러니 이들의 조직도 거대하다.
가트너가 매일같이 주장하고 연구하는 주제를 보자.
▲ 미래는 스스로 발명되지 않는다.
▲ 오늘날, 기업인이 창조한다.
▲ 변화의 속도가 결코 이전처럼 느리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는가?
▲ 훌륭한 매니저는 우선순위에 따라 과업을 추구함으로서 종업원의 성과를 26% 향상시킨다.
▲ 이 세상에서 기장 중요한 자원은 더 이상 석유가 아니고 데이터이다.
▲ 남녀간의 임금 격차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 국가간의 신뢰보다도 국제적으로 기업간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
▲ 향후 5년간 유용한 인력을 어디서 구하는가?
2019년 10월에 가트너가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2020년의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하였다. 인간 중심의 스마트 공간은 2020년 가트너 전략 기술 트렌드의 주요 영향을 구성하고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구조”이며, 인간을 기술 전략의 중심에 두는 것은 기술의 가장 중요한 일면을 강조하고, 기술이 소비자, 종업원, 비즈니스 파트너, 사회 그리고 기타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가트너가 제시하는 2020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는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춘 신기술들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5년 내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들이다. 그 10가지 항목을 추려본다.
▲ 초자동화(Hyper-automation)
▲ 다중 경험(Multi-experience)
▲ 전문성의 민주화(Democratization of Expertise)
▲ 인간 증강(Human Augmentation)
▲ 투명성과 추적성(Transparency and Traceability)
▲ 자율권을 가진 엣지(The Empowered Edge)
▲ 분산형 클라우드(Distributed Cloud)
▲ 자율 사물(Autonomous Things)
▲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al Block-chain)
▲ 인공지능 보안(AI Security)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