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돌기 빅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피 돌기 빅뱅

0 개 1,146 조기조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리브라’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이름의 암호화폐를 소개했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473_3202.jpg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자회사 ‘칼리브라(Calibra)’를 신설하고,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팰, 우버, 리프트, 코인베이스 등 28개 기업이 참여하는 독립 컨소시엄, ‘리브라 협회’를 구성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받는 곳 어디서든지 리브라가 사용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495_2637.jpg
 

칼리브라 월렛(전자지갑)이 은행, 신용카드사가 사용하는 인증 및 사기 방지 기능과 비정상 활동을 모니터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부정행위를 차단하고 이용자가 안전하게 이 혁신적인 금융 혜택을 누리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한다. 칼리브라는 리브라의 통용을 위한 법적 절차를 확보하고, 각 국가의 자금세탁방지 및 고객확인제도를 준수하며, 불법 활동을 방지하고, 전 세계 법집행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것에 대해 명확하게도 규제 준수를 위해 신원 인증은 진행하지만 금융 정보와 소셜미디어 계정은 연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경제를 크게 자연경제 → 화폐경제 → 신용경제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던 학자도 그 다음의 경제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였다. 그러면 신용경제 다음을 설명해야 할 이제, 무슨 경제라고 해야 하겠는가? 

 

뉴 밀레니엄이라고 하는 2000년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디지털이 부각되었다. Y2K(Year 2000) 문제가 사실일지도 모를, 유언비어처럼 불안을 주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은 자리를 잡았다. 인터넷이라는 연결된 세상에서 이동성이 강조되다 보니 주체가 컴퓨터 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바뀌었고 5G 시대를 맞아서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연결되는 초연결시대가 되고 있다.

 

다시 경제의 피 돌기(혈액순환)인 화폐와 신용을 생각해 보자. 금고 대신에 딤채에 차곡이 재어두면 디지털의 추적을 피할 신사임당의 5만원권은 사랑받고 있다. 지하경제를 잡지 못하는 지금의 화폐제도도 문제이지만 암호화폐가 등장하고 통용되어도 통화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발행권(주조권)을 중앙은행이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막기에는 너무 커버린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로 분산 저장된다. 이 흐름을 살펴보자.

 

2000년 들어 인터넷 뱅킹이 등장했다. 그 전에 등장했던 최초의 인터넷 은행인 SFNB는 맥을 추지 못했지만 그 후로 인터넷 뱅킹은 자리를 잡았다. 보안 때문에 비밀번호와 암호 또는 보안카드에 공인인증서 까지 끌어들였다. 도장 대신에 전자서명이라는 것도 등장했다. 이용이 거북스럽기는 했지만 사무실이나 집에서 24시간 이용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그 사용이 늘어난 것이다. 

fa41d8da5a9077c7b9e5cd855c78cb38_1563836526_0602.jpg 

 최근에 등장한 카카오 뱅크와  K-뱅크는 새로운 의미의 인터넷 은행이다. 그리고는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한 핀테크가 또 다른 모습으로 달라지고 있다. 간편 송금·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앱을 설치하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곗돈인 IMF와 계주 미국에 대항하여 중국은 3년 전인 16년 1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만들었다. 당연히 중국이 계주가 되고 달러보다는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삼고자 하였다. 페이스북을 차단하는 중국에서는 쓰이지 못하겠지만 ‘리브라’가 경제에 빅뱅임엔 틀림없다. 리브라 코인을 전송하면 앱은 현지 법정화폐로 잔고를 보여주고, 해외 송금시, 받을 금액을 현지 법정화폐로 표시해준다. 각종 접촉식, 비접촉식 결제는 생활 곳곳에서 일어나지만 여전히 은행의 모계좌가 중요하였다. 

 

그러나 리브라 코인을 사 두면 전자지갑에 들어가니 은행은 개입할 일이 없다. 정치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쉽고 편리한데다 수수료도 안 든다는데 누가 어찌 막겠는가? 사진을 주고받는 것보다 송금이 어려워서야 되겠느냐는 불만에서 출발한 금융 서비스, 리브라를 지켜보고 있다.

 

카드는커녕 은행계좌가 없는 화폐경제의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계좌가 있어도 신용거래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신용경제의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피가 돌지 못했다. 

 

이제 디지털 경제의 소용돌이 속에 인터넷 뱅킹이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이동하는데 수수방관하던 은행들은 뒤통수를 맞고 있다. 은행이 점포를 연다고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비행기로도 10시간을 넘게 태평양을 건너야 하는데 누가 파도에 시달리며 열흘이나 뱃멀미를 하겠는가? 

디지털이 기가 막혀!

댓글 0 | 조회 1,385 | 2020.03.24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 더보기

바이러스가 무엇이 길래?

댓글 0 | 조회 1,739 | 2020.03.10
폐렴을 일으킨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 더보기

브라우저와 유투브

댓글 0 | 조회 1,045 | 2020.02.25
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려면 HTTP… 더보기

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댓글 0 | 조회 1,056 | 2020.02.11
파크 시티 메인 스트릿은 봄 햇살이 … 더보기

윈도우 유감

댓글 0 | 조회 1,684 | 2020.01.28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1월 14일… 더보기

뒷북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댓글 0 | 조회 1,074 | 2020.01.15
스마트 팩토리가 한창이다. 정부가 중… 더보기

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댓글 0 | 조회 1,316 | 2019.12.23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더보기

10가지 전략 기술

댓글 0 | 조회 1,560 | 2019.12.10
80년대 후반에 ‘end-user c… 더보기

Dark Web, Dark Fate

댓글 0 | 조회 1,189 | 2019.11.27
어둠(dark)은 암흑, 지하, 비밀… 더보기

빅 데이터, 커서? 많아서?

댓글 0 | 조회 1,136 | 2019.11.12
숲속, 바다 속, 땅속에 무엇이 있을… 더보기

엣지 컴퓨팅

댓글 0 | 조회 2,020 | 2019.10.22
사물인터넷(IOT; Internet … 더보기

NIC와 DNS

댓글 0 | 조회 1,266 | 2019.10.08
도메인(domain)은 영토, 영역,… 더보기

전자증권 이야기

댓글 0 | 조회 1,101 | 2019.09.24
증권(securities)은 유가증권… 더보기

OTT, 꼭대기 위에?

댓글 0 | 조회 1,296 | 2019.09.10
미국 여행 중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넷… 더보기

반도체가 뭣이 길래?

댓글 0 | 조회 1,307 | 2019.08.27
인간은 5감에 하나를 더하여 6감(s… 더보기

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댓글 0 | 조회 1,220 | 2019.08.14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 더보기
Now

현재 피 돌기 빅뱅

댓글 0 | 조회 1,147 | 2019.07.23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 더보기

5G 라고요?

댓글 0 | 조회 1,586 | 2019.07.09
1990년대 중반에 공개된 인터넷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