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넘(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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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넘(Ⅰ)

0 개 1,775 NZ코리아포스트
와인 구입하기 좋은 곳

부지런한 허영만 화백, 봉주 형님은 아침 일찌기 일어나 산책을 나갔다. 허영만 화백이 잃어버린 신발이 너무 불쌍하다고, 다시 가보자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왔던 길을 되밟아갔다. 그리고 어젯밤 주인처럼 비박을 했던 왼쪽 샌들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터널 대신 산등성이를 따라 낸 굽은 길을 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직선도로의 지루함도 조급함도 없이 주변의 경치를 즐기며, 서고 싶은 곳에 서서 차를 마시고, 음식을 해 먹는 것은 이동 시간마저 즐겁게 만들어버린다. 숲의 맑은 공기가 차 안에 들어오고 도로가 숲의 건강한 모습을 해치지 않아 보는 눈도 즐겁다. 산속에 있는 작은 휴게소에 들러 홍합 프리터(홍합을 갈아 만든 부침개 같은 음식)와 산돼지 파이, 치킨 파이를 하나씩 입에 물고는 서둘러 움직였다. 우리 일행이 서두르는 이유는 와인 마을 블레넘(Blenheim)에 가기 위해서다. 5시면 슈퍼마켓과 주유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관광지가 문을 닫기 때문에 와인 시음을 하려면 그 전에 도착해야 한다.

몬타나 와이너리 와인 마을

블레넘의 몬타나(Montana) 와이너리에 도착한 시간은 약 오후 3시. 국도 옆으로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가운데에 대형 발효조가 보이고 그 옆으로 다부지게 지어진 건물이 보인다. 이곳 블레넘의 와인은 기후와 토양이 포도의 성장에 이상적이어서 최근 국제와인대회에서 줄줄이 상을 받고 있다.

뉴질랜드의 와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역사가 짧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그 맛이나 품질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와인 하나 때문에 뉴질랜드를 관광하는 유럽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고, 뉴질랜드에서도 와인 전용 투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입맛이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어서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는 순전히 개인의 자유지만,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와인을 선택한다면 같은 가격에 훨씬 더 큰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뉴질랜드의 대형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수천 병의 와인 중에 오늘 저녁 메뉴와 맞는 와인 고르기를 순전히 확률에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뉴질랜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와인 몇 가지를 정리해봤다.

화이트 와인

샤도네이(Chardonnay 프랑스어로는 샤르도네) NZ 10~20달러

화이트 와인의 왕이라고 불린다. 복숭아향이 가미된 톡 튀는 맛이 입에 가득 차서 빈틈없이 메워주는 풍미가 그만이다. 화이트 와인은 촌스러워서 레드 와인만 마신다는 사람들(레드와이너)도 샤도네이는 몰래 마신다고 할 정도로 멋진 맛이다. 그중에 '몬타나 기스본 샤도네이(Montana Gisbone Chardonnay)'는 훌륭한 맛으로 정평이 나 있다. 비린 냄새를 깨끗하게 씻어주기 때문에 생선회나 해산물 요리와 찰떡궁합.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NZ 15~30달러

프랑스의 보르도 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멋진 와인. 하루 종일 업무에 지치고 난 후에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한식, 택국 음식이나 중국 요리와도 잘 조화를 이룬다. 눈을 감고 향으로만 와인을 고른다면 아마도 소비뇽 블랑이 최고로 선택되지 않을까? 얼핏 맡으면 나는 피망향이 대단히 매혹적이다.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NZ 20달러정도

하늘이 쨍한 여름날 오후쯤이면 치즈와 함께 게뷔르츠트라미너를 마시기 좋은 때다. 음식을 도와 맛을 살려주는 와인이라기보다는 독립적으로 마실수 있는 와인 중 하나이다. 아무런 안주의 도움 없이 깨끗하게 입 안에 퍼지는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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